돌아온 탕자 모모님에게1

24-06-29 원정 86

모모님은 20년 이상 저의 스승이자 도반이었습니다.

많은 세월 동안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주었지요.

모모님 글을 보면서 ‘돌아온 탕자’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제는 그 자리에 안주하실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시절인연에 따라 그 자리에 계합되었지만 모모님이 그 자리의 소중함을 알기에는 어린 나이였겠지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교통사고를 당하여 일시적으로 그 자리를 체함하였던 것처럼.....

그러다가 분별(욕망)이 들어오면서 그 자리가 서서히 잊혀지고 흐릿해지고 그랬겠지요.

그러다가 대부분은 그 자리에 계합되지 못하고 생각(기억)으로만 그 자리가 남아 있었겠지요.

그렇지만 그 자리는 우리가 단 한 시도 떠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잖아요.

많은 길을 돌고 돌아 모모님은 다시 그 자리에 계합하셨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머지는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좋으면 좋은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넘치면 넘치는대로.....

이미 그대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모모님의 글

“전..이중표 교수님의 니까야로 푸는 해설이랑 유튜브. 덕에..큰 도움이 된거 같아요.어렸을때 공을 알았어도..여러번 말에 휘둘려서 반복적으로 헤멨었지만..이젠..이중표 교수님이나 무심선원 원장님 덕에..앞뒤 선후가 좀 더 분명해진거 같네요.전 그 두분의 공부는..양 측면에서 다 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원정님도 이미 공부하고 그 단계에 들어갔으니. 흔들림이 그만큼 없었을거라 생각들어요.전..5~6살때..공을 알았어요.그때부터 늘 함께인걸 알았지만..그게 그것인줄 몰랐기 때문에 말에 휘둘려 다녔지요.그래도 멀리가진 않고..늘 오뚜기처럼 근처에서 돌아가고 또 돌아가고..늘 그 자리는 떠날수 없는 자리였어요.”  

전 모모님의 이 부분의 글에 공감해요.

이중표 교수님은 초기불교의 이론적인 설명에서는 제가 가장 믿을 수 있는 분이에요.

다만, 그 또한 방편임을 알아야 해요.

모든 경전이 방편일진데....

전 견딜 수 있다면, 무심선원 김태원 원장님, 몽지님, 릴라님의 법문을 듣기를 추천해요.

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

무심선원 김태원 원장님은 이 시대의 최고의 스승이라고 생각해요.

현대적인 언어를 사용하시는 피올라마음학교장님과 김홍근선생님 강의를 징검다리 삼으면 좋아요.  


모모님

큰 그릇 작은 그릇 따로 있나요?

솔직히 모모님은 대단한 분이에요.

모모님처럼 그 여정을 걷기 쉽지 않아요.

이제 정말로 시작이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상생 도반님들과 함께 걸어가요. 

어깨동무 하고서^^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참고로, 다른 도반님들을 위해서 남깁니다.  

저는 제 에고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없구나!!!

그냥 항복해요.저절로 항복해져요.

어떻게도 할 수 없구나 하고 항복해져요.

저절로....

어떻게든 깨달으려고 할 때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뜻입니다.

항복해야지가 아니라 저절로 항복 되어져야 합니다.

항복해야지 할 때는 그러한(항복한다는) 생각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 24-06-29 모모
    항복되어져야 한다는 말씀이 아주 와 닿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