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음공부는 평생하는 공부이다.
만약에 내가 견성하였다고 깨달았다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뭔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것은 망상이다.
이 공부는 끝이 있을 수 없는 공부이다.
이 공부는 알 수 없는 공부이기 때문이다.
그 자리는 오직 모를 뿐(마음이 저절로 몰라야)이기 때문이다.
말하는 순간 둘이 되기 때문이다.
뭔가 잡는 순간 둘이 되기 때문이다.
그 순간 뭔가 상을 잡기 때문이다.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내가(아상이) 존재한다.
나는 깨달았다, 나는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렇게 생각하는 아상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게 가장 위험하다.
이 공부는 그러한 아상이 없어지는 공부이다.
그러므로 깨달음도 없고, 지혜도 없고, 도도 없고, 나도 없고, 너도 없어지는 공부이다.
부처님도 없고, 아무 것도 없다.
그냥 이렇게 드러나 있을 뿐이다.
이 공부는 끝남이 없다.
그냥 마음이 저절로 모르고 있을 뿐이다.
거기엔 아무 것도 없다.
아무 것도 없다는 것도 말(분별)이다.
아무 것도 없는 것도 아니다.
아무 것도 추구해서는 안된다.
진정으로 침묵할 수 있어야,
진정으로 가만히 있을 수 있어야
'공'으로 존재할 수 있다.
이 공부는 '공'에 접어 든 순간 비로소 시작된다.
생각이 발동하는 순간 이 공부는 그 순간 그르친 것이다.
생각으로 깨달아야지 하는 순간 깨달을 수 없다.
다만, 아상이 모두 사라져 둘이 아닌 하나가 된 깨달음의 상태(분별심이 없어진 상태, 모르는 마음의 상태)에서는 무슨 생각이 올라와도 다 깨달음(부처)이다.
아상이 모두 없어져 둘이 아닌 하나가 된 깨달음의 상태(분별심이 없어진 상태, 모르는 마음의 상태)에서는 올라오는 생각을 잡는 자도 그 생각에 잡히는 자도 없기 때문이다.
둘이 아니라 하나니까
그 전에는 생각은 모두 망상이다.
***
나는 지금 이 순간 마음공부를 위와 같이 이해하고 있을 뿐이지,
그대로 행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