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버님의 별세와 관련하여2

06-11-12 원정 815

금요일 저녁에 서산에 가는데....

공주에서 살고 있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 나 지금 서산에 가는 중이다. 내일 장례식장에 가마."

그렇게 말하고 나서 내 눈은 캄캄해졌습니다.

 

저를 아껴주신 친구 아버님의 갑작스런 죽음도 나를 놀라게 했지만....

만약에 지금 우리 부모님 중 한 분이 잘못이라도 되는 날이라면....

그런 생각이 들면서 하늘이 노래졌습니다.

그렇게 제게 결혼을 종용하셨는데, 저는 이제서야 결혼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제 평생 한이 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형제와 다른 친척들의 저에 대한 원망감.....

그런 생각에까지 미치니 순간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멈추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이젠 평범한 삶을 누리고 싶습니다.

저의 부모님께도 남들이 느끼는 평범한 기쁨을 누리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 07-04-29 크리스
    평범한 기쁨! 쉽고도 어려운 것이지요

    내가 둘로 나눠져 생활하면 가장 편안한 보금자리를 만들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여느 부모가 바라는 평범한 기쁨이 아닐런지요..
  • 07-04-30 원정
    제가 하기 싫은 행동 다른 이에게 강요하지 않고,
    제 욕망 채우자고 다른 이의 가슴에 못 밖지 않고,
    잠재되어 있는 제 욕망 자연스레 풀려나도록 그냥 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