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게 가는 길
헤이!
욕망, 그대여!!
이제야 알겠어요.
그대는 나의 존재방식이었음을.
그러하니
우리 이젠 한 평생 정답게 살아요.
연인으로.
도반으로.
지난 날 너무 날뛴다고 그댈 멀리했던 점 사과할게요.
그 때는 내가 너무 어렸어요.
그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그대를 감당할 수 없었어요.
그대에게 상처를 입을까 두려웠어요.
그러니 날 이해해줘요.
우리 이젠 한 평생 정답게 걸어요.
춤을 추고 싶을 때는 마음껏 춤을 추어요.
내가 기쁜 마음으로 그대 춤사위를 지켜볼게요.
그러다 신명나면
나도 덩실 덩실 함께 춤을 출게요.
춤사위가 될게요.
내가 허무해하거나 낙망해할 때는
그대가 날 위로해주세요.
헤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그날까지 우리 정답게 걸어요.
내 영원한 연인이여! 도반이여!
바로 내 자신이여!!!
<추신>
2002. 10. 6.에 '헤이!! 욕망!!' 이란 제목으로 쓴 글을 조금 수정하여 올렸습니다.
욕망은 어느 정도 채워져야 스러지는 그런 존재인 것 같습니다.
그 욕망을 자르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욕망의 작용임을 느낍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욕망을 지켜보거나 필요한 경우 그 욕망을 채워주는 것뿐....
제가 요즘 사는 법
욕망과 대화하기. 욕망을 슬적 속이기. 욕망을 달래기. 욕망에 속아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