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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낙서
저의 스승님들께
4
21-06-29
원정
299
이 글은 저의 스승이신 지나다가님과 모모님께 올립니다.
갈 길이 멀지만 미리 감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이 곳에 머물지 않지만 여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올해 4월 말경 이후로 새로운 길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저는 고시공부를 하면서 명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경전과 명상책들을 읽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에고가 나를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론 적인 공부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하여 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에고를 적대시 해서는 안 되고 에고와 잘 지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고의 욕망을 어느 정도 지혜롭게 잘 충족시켜주어야 에고가 녹아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삶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002년부터 변호사 사무실에 취직하여 실장(사무장)으로서 소송을 실제로 진행하는 일을 수행하였는데, 제 직업은 명상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사건에서 감정을 배제하고 냉철하게 사건 자체의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은 제 감정을 냉철하게 분석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즉, 저의 주관적인 착각을 배제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우주 및 양자역학에 대한 연구결과에 대한 공부는 종교에서의 거품을 걷어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지식은 제가 샛길로 빠지지 않도록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4월 말경 제 처를 병간호하면서 명상책(박석 명상길라잡이)을 읽어보았습니다.
2,000년 경에 감명깊게 읽었던 책인데, 다시 보니 역시 좋은 책이더군요.
물론 제 입장에서는 버릴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감동적인 책이었습니다.
그 중 화두와 관련된 내용도 있었습니다.
주시자와 관련된 내용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상생의 세상에서 모모님이 화두에 대하여 말씀을 하셨고, 저는 생각과 감정을 바라보는 이 주시자가 궁금하다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러자 지나다가님이 이뭐꼬 화두와 관련하여 제가 정확히 방향을 잡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뭐꼬 화두를 본격적으로 잡으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과거에 저는 화두를 머리로 푼다고 오해한 적이 있었고, 제 직업이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이어서 화두는 저와 맞지 않는다고 오해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나다가님이 위와 같이 말씀하시니 저는 어쩔 수 없이 이뭐꼬 화두에 걸려버리게 되었습니다. 마치 거미줄에 걸린 나비처럼.....
아주 오래 전(2000년 경)에 대행스님이 "주인공에게 모든 것을 맡겨라. 많은 지식이 있어도 물 한 잔 직접 떠마실 수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으냐?"라는 취지의 설법을 "삶이 고는 아니다"라는 책에서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화두를 들면서 제가 그동안 많은 배경 지식을 익혔지만 정작 나는 그 존재를 맛보지 못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 전 저녁 때 잠들기 전에 누워서 화두를 들었는데, 몸 상태가 꽤 편한해 졌고, 깊어졌습니다.
순간 대학교 1학년 때 누워있다가 같은 체험을 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몸을 다리 끝에서 머리 끝까지 천천히 바라보면서 이완을 해 주었는데 몸이 마치 박하사탕을 먹은 것처럼 상쾌한 느낌이 들면서 몸이 없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주시자만 남아있었습니다.
요즈음은 잘 때마다 화두를 드는데 그 때마다 위와 같은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뭐꼬 하면서 주시자를 주시만 합니다.
요즘은 걸어다가다도 이뭐꼬 하면서 주시자를 바라볼 때도 있고, 틈틈히 주시자를 응시합니다.
그 주시자는 저와 항상 함께 있었는데 저는 그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한마음선원에 계셨던 대행스님이 말씀하신 주인공(주시자)에 맡기고 살려고 합니다.
그러면 제 에고도 녹아들 것 같습니다.
이제 삶에서 성능이 매우 좋은 무기를 하나 더 얻은 것 같습니다.
모모님은 아마도 제가 명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초기부터 제게 많은 정보를 주셨습니다.
그 때부터 모모님은 저의 스승님이셨지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지나다가님은 명상과 관련한 이론과 체험에서 매우 높은 경지에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냥 머무름이 없이 지나가시면서 법비를 내려주시는 분이지요.
제가 지나다가님의 경지까지 가지 못해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저로서는 지나다가님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감사한 일이고 복된 일입니다.
법륜스님, 아이엠TV 화이트레빗과 홍익학당 윤홍식님의 가르침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에고 또한 참나의 작용이다.
주시자에 맡기고 살자.
상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자.
이런 마음으로 살려고 합니다.
이제 제가 진정으로 초발심을 낼 수 있는 상황에 온 것 같습니다.
지나다가님 모모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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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30
모모
그렇게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역시 마찬가지네요.^^
가끔 들어와 글들을 볼거라 생각하지만.. 여원님 생각 저도 종종 합니다.^^
같이 뿌듯해하며 기뻐해줄 사람 흔치 않지요.
지나가다 님은 언젠가 코로나 종식되면 원정님이랑 함께 만나뵙고 싶네요.^^
덕분에 가리고 있던 막이 한꺼풀 벗겨진 느낌.^^
21-07-01
원정
제가 요즘 정말로 생각이 변한 것은 내 근원(주시자)에 맡기고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일입니다.
화두를 들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주시자(참나)에 맡기고 살다보면 적어도 생각이나 감정에 덜 휘둘리겠다는 판단이 확실히 들었습니다.
생각과 감정의 움직임을 쉽게 간파할 것이니까요.
그러면 객관적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테고 그에 따른 판단도 자연스러울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 이상의 무엇을 얻게 될 것인지 나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주시자에게 맡기고 갈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세상이 꿈이라고 하여도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행복한 꿈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일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21-07-01
지나다가
박석 교수, 대행스님, 윤홍식님은 스치는 인연으로 또는 반가운 마음에 직접 찾았던 모두 직접 대면했던 분들이군요.^^
돌이켜보면 참 많이 돌아다니고 찾고 했었네요. 이 분야가 서로 경험치가 다르고 지식이 달라 막상 뜻이 통할 것 같아 만나보면 의외로 차이가 있는 경우도 흔하더라고요. 서로 의기가 투합했던 경험 정말 귀했습니다.
어느 정도 경지가 되면 자기가 직접 경험하고 또 얻은 지식이 있어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 자연스레 부딪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개인의 경험을 존중합니다만 주시자의 문제가 어떻게 해결됐는가를 반드시 살펴봅니다. 의외로 많은 수행자들이 이 문제를 지나친 채 자신의 경지를 오해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사람은 생각하고 판단하는 존재입니다. 아무리 많이 생각하고 판단하더라도(또는 일반인의 차원을 뛰어넘는 다른 영역이 열리더라도)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판단하는 주체를 생각하는 것과는 서로가 다른 차원입니다.
이제 오로지 행만 남은 차원으로 오신 걸 축하드립니다!^^
21-07-02
원정
감사합니다.
모두 내려놓고 주시자를 주시하면서 주시자에 맡기면서 살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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