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의 어려움에 대하여
원정
2021-03-16 10:59
92
10여년 전에 강길동과 인연을 맺었다.
오랜 시절이 흘렸음에도 그의 사업은 잘 풀리지 않고 그대로였다.
사람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
내가 항상 그에게 법률자문을 해주는 입장이다 보니 그는 항상 내게 좋은 이미지로 다가왔던 것 같다.
나중에 상생을 할 수 있는 면도 있어보였다.
그 회사의 법률문제를 모두 해결해 주면 다시 날아오를 것도 같았다.
많은 시간을 들여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금전적으로 평가하면 적지 않은 금액으로 평가될 일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도 그의 회사는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그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었고, 그는 자신의 문제점을 바라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간접적으로 알려주려고 노력하였지만 그는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나는 지쳤고, 그에게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내게 도움을 요청했고, 내가 도움을 거절하면 섭섭해하였다.
그는 마치 내가 평생동안 그에게 무료로 그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였다.
어느 순간 나의 배려가 그의 권리가 되었다.
내가 적당히 그와 거리를 두려고 하자, 그는 내게 나와의 모든 인연을 끊겠다는 듯이 행동하였다.
2년 전에 내가 보증을 서 주어 그는 1톤 트럭을 살 수 있었다(이 보증을 제외하고 나는 평생 보증을 선 적이 없었다). 잔금 할부가 5개월 남았는데 당장 갚겠다고 말했다.
내가 그를 법률적으로 보호할 안전장치를 마련해 둔 것이 있는데 이젠 필요없다고 말하였다.
자해를 하려는 어린이 같았다.
나는 그의 속마음을 알고 있지만, 받아주고 싶지 않았다.
나로서는 홀가분한 일이었다.
덤덤하게 알았다고 말하였다.
그에게 나는 운석을 주었다.
그는 그 운석을 못을 박는 망치의 용도로만 이용하였다.
나는 그에게 "그 운석은 단순한 돌이 아니라 박물관에 전시하면 그 가치가 높아진다"고 알려주고 싶었지만 그는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준 운석의 가치를 단순한 돌로 평가하였다.
그는 가끔 내게 손수 만든 선물을 주었다.
그 선물은 내가 받고 싶은 선물이 아니었다.
그가 그 선물에 지나친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었다.
거절하자니 그의 정성을 무시하는 꼴이되고 받으면 내가 그에게 지불해야 하는 댓가가 적지 않았다.
먼 이익을 보지 못하고 바로 앞의 이익에만 매달릴 정도로 판단력이 미약하고
고집은 세고, 자존심은 강한 그를
내가 감당할 능력은 되지 않았다. (나는 그의 이런 면을 나중에서야 볼 수 있었다. 내 능력부족으로...)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근원적으로 차별을 해서는 아니되겠지만......
기술적으로는 사람의 정신 수준에 따라서 대하는 방법을 달리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 부족한 나를 되돌아 본다.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것은 내 잘못이다.
애초에 나는 그에게 운석을 주지 말았어야 했다.
누군가에게 줄려면 그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에게 그 운석을 주었어야만 했다.
저는 일단 내 감정을 바라보고 무엇이든 배운다고 생각하면 효과적인 대응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감사합니다.^^
저는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합니다.^^
저도 어쩌다 겪는일이지만..언제부턴가는 발빼는 것도 은근 잘하게 되네요.
저도 주식을 하지만..
전 모모의 도움을 여러모로 좀 많이 받는 편입니다.
덕분에..몇년전부턴 해외여행도 좀 다닐만큼 ..생활도 많이 좋아지고..
제 주변 친구나 가족들 모두..평안하고 안정적으로 바뀐걸 보게됩니다.
제가 변하니..주변 모두가 신기하게 다 변하네요.
다들 평안도 나눠갖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