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을 추억하며
원정
2020-07-1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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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56세인가?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나는 외식을 하지 않은다.
출근할 때 점심식사도 과일이나 고구마 감자 등을 싸가지고 다닌다.
내가 코로나19에 오염되는 것도 걱정이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내가 코로나19의 오염원이 되고 싶지 않아서...
그러나 오늘은 너무나 가슴이 서늘하여 규철형과 저녁을 먹었다.
막걸리 한 병에 박원순 시장을 추억하면서...
84학번인 나는 운동권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난 그들의 길이 상대적으로 애국의 길임을 인식하고도 이후에 다가올 고난을 걱정하여 그 길을 걷지 못했다.
항상 뒤에서 응원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솔직히 한 평생을 비겁하게 살아왔다.
원순씨는 사법고시에 합격하고도 한 평생 힘없는 사람의 편에 서서 살아왔다.
그는 충분히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인생을 편하게 살 수 있는 조건에 서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온 몸을 불살랐다.
그런 그가 성추행 고소를 당하였고 자살로써 생을 마감하였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우선해야겠지만 내 느낌으로는 고소인에게 빌미를 제공한 것은 사실인듯싶다.
좀 더 처신을 조심하시지.......
고소인도 고소를 하기까지 얼마나 고민했을까!!!
다만....
교육이 목적이었다면 고소인이 확보된 증거를 제시하고 원순씨에게 깨우침을 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혹여 돈이 목적이었다면 미리 원순씨에게 말하여 충분한 보상을 받고 그동안의 공을 생각하여 깨우침을 준 후 용서해 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물론 이는 내 생각일 뿐이다.
귀가하여 막걸리 한 병을 또 마셨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박원순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말을 했단다.
1992년생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다.
류호정 의원!!!!
박원순의 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대리게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류호정의 허물이 박원순의 허물보다 결코 가볍지 않을 듯 싶다.
아마도 류호정 의원이 현재 수준의 대한민국에 살 수 있는 것도, 지금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지금 류호정씨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원순씨가 뿌려놓은 민주주의 씨앗때문일지도 모른다.
당신이 60이 넘어서 당신의 삶을 되돌아 볼 때 어떤 느낌일까?????
허물이 결코 작지 않은 그대여!!!
이럴 때 조용히 입다물고 있으면 안 되나???
오늘은 그냥 눈물이 난다......
전 박원순 시장님은 잘 모르지만..
예전에 이런일이 있었어요
옆에 친구들이 다음 대통령으로 혹시 박원순시장이 될수 있겠나?
제게 최면에서 배운 티씨티로 잠재의식에게 물어보라고 부탁했지요.
저도 재미로 그냥 해봤는데..
대통령이 될수 없다고...
그 전에 죽을거라고...하더군요.
그래서 기분 나쁘다고..어쨋든 대통령은 힘들겠다고...넘어간적이 있어요.
그래서 전 더더욱..이번 사고를 접하면서. 놀랍고 어이없고...등등 했었어요.
운명이란게..있는지..
(참고로 티씨티는 잠재의식과의 소통이란 뜻인데..타로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됩니다.)
놀라운데요.
저는 박원순시장이 대통령이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우리나라의 어른으로 존재하리라 생각했는데...
안타깝고, 야속하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