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이루지 못하여 괴로운 여인에게2

10-04-27 원정 964

언제 부턴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삶은 구름이 이합집산하는 모습과 다를바 없다.
사람이란 정자와 난자 공기 식물 햇빛..... 등등이 합쳐서 만들어지고
때가 되면 죽어 다시 우주로 돌아간다.

 

내세도 죽음(단절)을 두려워한 인간이 만든 것이고
종교도 인간이 만든 것이다.
영혼도 하느님도 인간이 만든 것이다.

 

우리는 우연한 기회에 부모를 통하여 한 생명으로 태어났다가
인연이 다하면 흙으로 물로 바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새처럼,,,,, 꽃처럼,,,,, 나무처럼,,,,,,
우리는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도 아니고 고통을 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도 아니다.
그냥 인연따라 우연히 태어난 것이다.

 

그러하기에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삶인지 따로 정해진 것도 없다.
이리 살아도 좋은 삶이요, 저리 살아도 좋은 삶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다른 존재들에게 덜 고통을 주는 방법으로 살 수 있다면,
그 길을 택하고 싶을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 속에서
삶을 즐기고 살아가는 것이다.
물론 노력을 통하여 새로운 조건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남녀가 만나서 결혼하고
애를 낳고
가정을 이루다가
아이들 보는 앞에서 눈을 감고 죽는 것이
일반 적인 삶의 모습일 수 있다.

물론 그 삶도 하나의 삶이다.


그러나 그와 다른 삶을 산다고 하여 그 다른 삶이 아름답지 아니한 것도 아니다.
내게 없는 조건은 그대로 인정하고
존재하는 조건 속에서
나의 삶을 즐기는 것은 어떠한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10-06-09 민희
    며칠전 다시 암자를 갔다 왔습니다.
    그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러 온 한 모녀를 만났는데,,
    그들과 하룻밤을 보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중 일부의 내용이 위의 내용과 매우 비슷했다 말씀드리고 싶네요.
    각자의 색상대로 개성대로 삶을 즐기며 사는것..
    '열정'을 가지고 마음을 즐기며 사는것....
    된다 안된다...또는 나쁘다 좋다.....등등의 구별은 뒤로 두고,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또는
    세상의 규칙을 따라 주며 세상에 맞춰 살아주는것.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21세기에선 21세기의 문화를 따르고, 법을 따르고,,,,
    암자에선 암자의 규칙을 따르고 암자의 문화를 따르고....ㅎㅎ
    그안에서 마음을 따라 살아주는것...
    삶이란 살아남는자만이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것이 아닐까....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색으로,,,,
    그들은 그들의 색으로,,
    자신만의 열정을 가지고 살아내면 훨씬더 삶이 즐겁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10-06-10 원정
    내 생각에 내가 걸려서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네 모습이지요.

    같은 말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 같아요.

    제천은 어때요.
    주소 알려주시면 인터넷으로 한 번 위치를 검색해 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