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카비르 명상시0

07-12-10 원정 824

1.

 

묻지 말라
어느 종교에 속해 있는지를

묻지 말라
어느 종파에 소속되어 있는지를

묻지 말라
물어서는 안 된다

신은 어느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므로......


 

2.

 

꽃을 보러 정원으로 나가지 말라.

친구여, 그럴 필요가 없다.

그대의 몸속에 꽃들이 만발한 정원이 있다.

 

 

3.

 

이 비밀을 어떻게 그대에게 말해야 하나?
'그는 이것, 혹은 그는 저것'하는 식으로
어떻게 그대에게 말하나

'그는 내 안에 있다'고 말하면
이 우주 전체가 수치심을 느낄 것이다
'그는 내밖에 있다'고 말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그는
'안'과 '밖'을
하나로 만들었네
의식과 무의식은
그의 양쪽 발

그는 나타나지도 않았고
숨지도 않았다
'그는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언어란
이 세상에 없다



***도덕경의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이 생각이 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