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그 1초1

06-12-12 바람 1,269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있었던,   한 장면을 보며, 깨달은 바를 여기에 이렇게 적어 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불과 1초를 버티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한 결과 연장에서 패하여 분루를 삼키게 된,  유도선수 이소연을 보게 되였다.

 

그러면서 이소연이 경기에서 패한후,   그렇게 불과 1초를 버텨내지 못한,  그 안타까움과 통한을 눈물로서 토해내는 그 모습을 지켜보게 되였다.

 

더군다나 이소연의 가정은 가난한 집이였다.   그래서 금메달을 따,  가난한 가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라도 될려고,  그 모진 세월동안 그 모든 아픔을 참고,   훈련하며 견디어 왔는데,  불과 그 1초를

버티지 못하고,   그렇게 되였으니,    이소연의 그 심정은 얼마나 처절하고 참담하였겠는가?

 

'아!   단 1초만 버티었어도, 금메달을 딸 수가 있었는데,    정말 정말 그럴 수 있었는데...'

'아!   나에게 어찌하여 이렇게 도저히 잊혀질 수 없는,  그 실수가 있게 되였더란 말인가?"

 

하면서 이소연으로서는,  그 통한의 1초가 평생을 통하여, 두고 두고 후회와 회한으로 남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소연에게 있어,  그 1초는 더 이상 그냥 평범한 1초가 될 수 없는 것이다.

평생을 두고 두고 되씹어 볼 수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는,   하나의 업(눌림,억압)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너무도 짧은 순간인,  그 1초만 비티어 냈어도,  아무런 문제없이 금메달을 딸 수가 있었는데,  그만

어이없게도,    그 1초를 버티어 내지 못한 결과로서,  찾아온 그 회한은 너무도 무거운 평생의 짐이

되어 버릴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소연이 최후의 그 1초를 잘 버티어내서 그냥 판정승으로 끝나버렸다면,     그때에도 그 1초가 정녕 그렇게 무거운 그 짐으로서,  그 회한으로서 그 1초가 남겨 질 수가 있을 것인가?

 

아니다.   결코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이다.

 

그 1초를 잘 버티어 냄으로서,  아무런 문제없이 그 1초가 그냥 지나가 버렸다면,   이소연에게 있어,

그 최후의 그 1초는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못하며,   그냥 평범한 1초로서,  결코 기억하기도 불가능한 그냥 지나가는 시간으로서,    흘러가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오직 자신의 실수(?)로서 그렇게 되어 버렸으니,   그 1초는 너무도 안타깝게 기억될 수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는,  대단히 귀중하고 소중한 그 1초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런데 이소연에게 있어서는, 그 1초가 결코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그 귀중한 시간으로 남겨지게 된 것인가?

 

그 원리는 이와같다.

 

이유야 어찌되였건,  이소연은 자기를 포함한 그 가정의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그 모든 세월동안 인내하며,  그 모든 것을 이루어 드리고자,   그 모든 인생을 거기에 투자하였다.

 

그런데 불과 그 1초차이로,  그것을 이루어 드리지 못하게 됨으로서,   이소연과 그 가정의 입장에서는 결코 그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 1초는 그 가정의 것으로 돌아올 수 없는,   불귀의 객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 1초를 잘 버티어 냈더라면,   그것이 금메달의 영광으로 돌아와,    자기자신과 더불어 가정을 행복하게 하여 줄 수가 있었들 터인데,    한 순간의 실수(?)로서 잃어버린 그 시간을 이제와서는 도저히 어떻게 주워담을 수 없다고 하는,   그 앙금으로서 남겨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 사건을 보면서,   이소연이 한가지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음이 그대로 보여진다.

 

그것이 진실로 진실로 그러하기에,    그 1초에 그 모든 것이 담기어 질 수가 있고,    그 모든 평생이 담기어 질 수가 있고,  그 모든 인생 전체가 담기어 질 수가 있는 것임을...

 

그런데 그것은 오직 그것을 당한 당사자인 오직 한 사람,  이소연으로서만 그 모든 것이 가능한 것임을...

 

다른 사람에게 있어,  1초는 그냥 평범한 1초에 불과할 것이다.    인식하기도 불가능한, 그냥 너무나도 평범하여,  여태까지 살아온 스타일대로 그냥 지나가 버릴 수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는,   지극히 평범한 1초에 불과할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크로노스)

 

그러나 이소연에게 그 1초는 평범한 일초 일 수 있음이 완전히 불가능하다.       그 모든 평생이 담기어진 1초,   그 모든 일생이 다 담기어진 1초가 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카이로스)

 

그러니 오히려 그러하기에 다른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그것을 깨달을려고 해도,  결코 깨달을 수가 없는,    그 1초로서,  그 모든 것을 깨달을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즉 1초에 그 모든 것이 담겨져,   오히려 그 모든 것으로 남기어 질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곧, 마태복음 25장에 나와있는 달란트의 비유인 것이다.

 

자기로서는 아무리 보아도 억울하게, 통탄스럽게,  무가치하게 여겨지는 한달란트이기에,    오히려 그러면 그러할 수록,  거기에 그 모든 것들이 그 응축으로서 담기어 질 수 있다면,    그러면서 동시에,    '아하!    그렇구나,  이것이 바로 하늘의 뜻이요,  그 이치로구나!'하고 감탄하면서,     그 영광의 것으로 돌려 드릴 수가 있다고 한다면,        오히려 실수(?)라고 여겨지는 그것으로 인하여 오히려 무한한 그 은혜를 체험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무한 거듭)

 

그러니 그 모든 것들은 다른 사람이 아닌,  그러한 일들을 당해보는 당사자라야,  그러한 이치를 깨닫게 되는 것인데,        정작 그것을 당하는 당사자는 도저히 씻을 수 없는 실수(잘못)를 한 것이라고만 생각하기에,  결국 그 너머로 부터 임하는 그 뜻을 깨닫지 못하고,

 

또한 그러한 일을 아예 당해 보지도 못한 사람들은,    결코 그 1초에 평생의 그 모든 것, 그 모든 원들이 담겨지라고,  누가 옆에서 부채질 해도,  결코 그렇게 되어질 수가 없는 것이니,   삼라만상의 이치란 이렇게 실로 공평하다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것이다.

 

1초에 그 모든 것들이 담기어 질려면,  1초가 곧 영원(우주만물)이 되어질려면,    1초가 곧 생명이요 부활이 되어질러면,     그 1초에 터락만큼 이라도,  시간이 개입되면 안된다.

 

완전히 텅비어져야 한다.         완전히 텅 빈 그 자체라야 한다.

 

그러면 1초에 담기어진 그 억만겁의 그 모든 짐(중압감)들이,  일순간의 티끌로 돌아가는 것을 친히 목도하게 된다.      그러면 거기에서는 짐이 더 이상이 짐이 될 수 없다. 

 

본래의 것으로 돌아가,  그대로 그 영원을 노래하게 되는 것이다.

 

 

     

 

 

 

 

 
  • 06-12-22 마음
    순간이 영원이라는 것을 빔(텅빔, 공)을 인식하므로 충만에 이르는 것 같습니다.
  • 07-01-08 나나 사랑과 법, 그리고 한국사람51,240
    07-01-08 김춘봉 페트로니우스에게 보내는 서한11,061
    07-01-05 바람 그 변화51,325
    06-12-30 김춘봉 칼리굴라 황제(2)21,082
    06-12-29 바람 끌어당김, 날려 보냄61,432
    06-12-26 바람 열린 문 닫힌 문11,316
    06-12-25 김춘봉 칼리굴라 황제(1)21,020
    06-12-18 김춘봉 유대인들과 부계사회21,199
    06-12-16 바람 부분과 전체란?31,358
    06-12-13 나나 창조성과 결합능력31,241
    06-12-12 바람 그 1초11,270
    06-12-11 김춘봉 여자들의 증언과 대제사장 가야바01,038
    06-12-08 바람 다른 차원의 것이란?11,188
    06-12-06 바람 수란?21,186
    06-12-02 김춘봉 젊은이(예수)가 미리 본 세상2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