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움님께.
제 글 ‘대자연’을 보시고,
성경의 비유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말하는 가운데 현대의 자본주의를 표현한 것 같다 하셨는데 글쎄올시다 ….
6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늘 낮에도 공사장에서 잡일을 하다 돌아온 제가
현대의 자본주의에 대해서 글을 쓸 수 있을까요?
하나로움님,
‘서기 30년대 어느 젊은이(예수)는 자연의 풍요로움에 대해서,
생명력이 도출해 내는 신비에 대해서,
긍정적 사고의 인간들이 이룩해 낼 업적에 대해서,
인류가 공유하게 될 사랑과 지혜로움과 슬기로움과.
서로가 서로를 돕는 가운데
의술에 능한 자가
눈 먼 자, 귀머거리, 앉은뱅이, 혈우병을 앓고 있는 자를 고처 주며
특별한 재능을 가진 탓에 부유해질 수밖에 없는 사람이
자기의 소유를 가난한 자들과 나누게 되는
그런 세상을 미리 보았습니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자 말하게 된 것이랍니다.’
자칭 제자들은 젊은이를 따르면서도
세상의 어두운 부분만 본 탓에
멸망이나
최후의 심판 따위를 말하게 되었는데
이제 누군가가 나서서
젊은이가 다 말하지 못한
세상의 밝은 쪽 이야기를 할 때라 하겠습니다.
인류의 미래는 어둡기만 한 것이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