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이 사람을 불러 모아놓고
각기 재능에 따라 제 것을 나누어 주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다섯 뭉치,
다른 사람에게는 두 뭉치,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뭉치를 주었다.
다섯 뭉치 받은 사람이 일을 해서 배로 늘였고,
두 뭉치 받은 사람도 그와 같았는데
한 뭉치 받은 사람은 빈둥거리며 놀기만 했다.
대자연이 두루 살피는 중에
한 뭉치 받은 사람이 핑계를 늘어놓았다.
“대자연이시여!
당신은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까지 나설 일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러자 대자연이 꾸짖어 말하기를
“악하고 게으른 자여!
내가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 알았더라면
마땅히 취리하는 자에게 네 것을 맡겨
이윤이라도 남겼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
그리고는 가진 것마저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주니
무릇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은 자는
더욱 풍성할 것이요.
빼앗긴 자는 슬퍼하며 통곡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