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이야기

대자연(大自然)8

06-11-30 김춘봉 1,005
 



대자연이 사람을 불러 모아놓고


각기 재능에 따라 제 것을 나누어 주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다섯 뭉치,

다른 사람에게는 두 뭉치,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뭉치를 주었다.

      

다섯 뭉치 받은 사람이 일을 해서 배로 늘였고,

두 뭉치 받은 사람도 그와 같았는데

한 뭉치 받은 사람은 빈둥거리며 놀기만 했다.



대자연이 두루 살피는 중에 

한 뭉치 받은 사람이 핑계를 늘어놓았다.



“대자연이시여! 

당신은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까지 나설 일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러자 대자연이 꾸짖어 말하기를 

“악하고 게으른 자여!

내가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 알았더라면

마땅히 취리하는 자에게 네 것을 맡겨 

이윤이라도 남겼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



그리고는 가진 것마저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주니 

무릇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은 자는

더욱 풍성할 것이요. 

빼앗긴 자는 슬퍼하며 통곡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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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6-11-30 원정
    좀 더 주석좀 달아주세요.
  • 06-12-01 김춘봉
    원정님께서 지적해 주시니 부족한 구석 빤히 보입니다.
    대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 함께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그 점이 미흡한 것 같습니다.

    나는 언제,
    생각과 글이 하나 되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 06-12-01 원정
    저런...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요.^^
  • 06-12-01 나나
    성경의 비유를 조금 다른 시각으로 표현하셨네요.
    이 글을 처음 읽고 처음 든 생각은 '현대의 자본주의를 표현한 것 같다.'입니다.
  • 06-12-02 나나
    기독교는 자본주의를 지지합니다.
    또한 성경에서 위 비유의 본래 의미(기존 해석)를 배제하고 위의 사실과 비유를 결합하면

    성경의 비유가 '현대의 자본주의를 표현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구나라는 잠깐 스쳐간 제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오해가 있었다면 죄송합니다.
  • 06-12-02 김춘봉
    우물에서 생수가 솟아나야 마땅하거늘
    수맥을 막아놓고
    빗물이나 받으라 하니 참으로 한심한 일입니다.
    종교가 이래서는 아니 되는 것이랍니다.

    본디 빗물은 축생에게나 주고
    인간은 저 마다의 우물을 소유한 가운데
    나누워 마시는 존재들입니다.

    하나로움님,
    편안한 밤 보내세요.
  • 06-12-04 바람
    외람되지만, 원정님의 요청을 따라, 이 글에 대한 주석을 달아봅니다.

    어느날 그 시점이 이르러지게 되였을 때에(그 모든 것들을 도로 환원하게 되는 그 날)

    주인: 어디 네가 한 일을 살펴보자,
    한 뭉치 받은 자: 주여! 당신께서 저에게 뭔가를 주시긴 했는데, 그것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별로 신통치지 못하고, 별로 탐탁하지도 못하고, 별로 쓸만한 것도 아니라
    생각이 되어서, '그래! 이것은 하나님의 뜻은 아닐꺼야! 이러한 생각이 들어 그것을 별로 대수롭게 않게 여겨(무가치하게 여겨), 그냥 땅(의식창고)에 놓아두기만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것을 당신께 고대로 돌려드립니다.

    주인: 아하! 이런! 네가 크게 착각하고 있구나!
    한 뭉치 받은 자: 아니! 착각하다 니요. 그냥 받아서 고대로 돌려드는 것인데 뭘
    제가 착각하였다는 것입니까? 아무리 생각하여도 저는 제가 뭘 잘못 하였다
    는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하겠습니다.

    주인: 그래! 너로서는(너의 생각으로서는) 그것이 별로 대수롭지 않고, 탐탁하지 않
    고, 귀찮고, 싫고, 무가치하게 여겨졌겠지. 그런데 그것은 네 생각으로 보
    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너의 시각을 떠나 하나님의 시각(전체적인 시각
    으로 볼때도 과연 그것이 그렇게 보이겠느냐?
    한뭉치 받은 자: '??????'

    주인: 그 모든 것을 깨닫고 보면 그 전체(공)에서 부분이 되어져 나오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한 어떤 부분이 비록 못마땅하고, 대수롭지 않고, 무가치 하고, 못마땅
    하게 여겨지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곧 입장을 바꾸어 전체적인 시각으
    로서 바라보게 되면, 그러한 것들이 달리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니라.
    한뭉치 받은 자: '......'
    주인: 그런데 저는 부분적인 시각에 매여, 네가 못마땅하고, 대수롭지 않고, 무가치
    하게 여겨지는 것이면, 그것이 곧 하나님도 그것을 그렇게 여기는 것이라 생각
    하여, 네 생각대로 일방적으로 그것을 땅속에(의식창고) 파 묻어 버린 것이다.

    한뭉치 받은 자: '......'
    주인: 그런데 보라, 네 생각의 그 근원이 어디에서 나온 것이니? 너에게서 나온
    것이냐?, 하나님(자연만물)에게서 나온 것이니?

    한뭉치 받은 자: '......'
    주인: 이유야 어찌되였건 다 하나님(자연만물)에서 나온 것이 아니더냐? 그렇다고
    한다면, 그것을 네가 그것을 임의로 취사선택하여 어떤 것은 남기고, 어떤 것
    은 그냥 놓아두기만 하는 그러한 것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더냐?

    한뭉치 받은 자: '......"
    주인: 즉, 네 생각으로서 무가치하게 여기는 것도 따지고 보면 나에게서 나온 것이니,
    '아하! 그래! 이것도 하나님의 것이로구나'!하면서그것을 그 즉시 남기었어야 하
    는 것이 아니더냐?'
    너로서는 그것을 무가치하게, 대수롭지 않고, 마치 없는 것처럼 여겼지만,
    네 생각으로 그렇게 '없다'라고 여기는 것이, 나로서는 오히려 '있는 것' '풍성
    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더냐?' 왜냐하면, 그 근원이 다 나로 비롯됨이
    아니더냐?

    한뭉치 받은 자: '......'
    주인 : 그런데 너는 네 생각으로서 보는 것을 '옳다'라고 생각한 나머지, 네 생각을
    떠난 다른 생각(다른 차원으로의 전환)으로서 그것을 남길 생각을 전혀 하지 못
    하게 된 것이다.

    한뭉치 받은 자: '아! 이런, 내 생각에 스스로 속았구나!' '내 생각으로서 뭔가가
    있으면 있는 것이고, 없으면 없는 것이라고 하는, 스스로의 착각에 속은
    것이로구나!' '아하! 이런 원톨할 데가 있나!'
    주인: 그러니 있는 자(하나님의 것으로 승화시킨 자)는 받아 더 넉넉하게 되고, 없는 자
    (자기생각에 머물러 있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도 빼앗김을 당하여 슬피 울게 되
    리라.

    하나님은 그 본성이 사랑이고 자비이다. 그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자기생각을 지닌 상태로서, 그것을 착각으로서 바라보는 것, 그것까지도 사랑하고 자비를 베푸는 것은 아니다.

    착각은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 06-12-04 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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