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서 ‘전 강남대 교수는 불상에 절을 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재임용에서 거부됐다.’는 기사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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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근본주의 성향의 종교들이 세계에서 가장 번성한 곳이 우리나라라는 뜻밖의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놀란 적이 있다.
이런 근본주의는 성경의 원문을 중요시하고 그 이외의 것과는 비타협적인 성향을 지닌다. 하지만, 외국학자들이 볼 때 특히 우리나라에서 이런 근본주의적 시각을 가진 다양한 종교들이 크게 번성했지만 다른 지역들과 달리 이들 사이에서 종교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란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 이유를 유교가 이런 갈등을 완화해 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째든 특히 한국이란 나라에서 근본주의 성향을 가진 수많은 종교들이 번성할 수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
이 현상을 설명한 것 중에서 내게 설득력이 있었는 설명은 도올 김용옥 선생님이 이야기한 ‘호랑이 벨트’이다.
이 설명은 호랑이 벨트와 샤머니즘 벨트가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에서부터 출발한다. 호랑이 벨트는 한반도부터 시베리아까지 걸쳐있는 지역이며, 이곳에 대부분의 시베리아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던 곳이다. 옛날 사람들은 산과 가까운 곳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농사를 지었는데, 이때 아이가 혼자 놀다가 호랑이에게 잡혀서 죽는 일이 흔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당시의 사람들에게 호랑이에 대한 공포는 실로 엄청났다. 이런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보다 센 종교에 매달리려는 성향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은 이것이 이 지역의 종교성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인식을 못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근본주의 성향이 대부분 이다. 미국의 경우 전체 기독교인 중에서 근본주의 성향을 가진 복음주의가 20~30% 정도를 차지한다. 부시 대통령도 복음주의 교회를 다니고 있다. 이 복음주의는 일반적으로 근본주의와 보수주의적인 색체를 띠고 있다.
이제, 종교가 탄생했던 시대상황을 보자.대표적인 종교들이 탄생했던 때의 역사를 살펴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가장 살기 어려운 시대였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일반 사람들의 생활이 어려울수록 그 종교들이 전파되는 폭발력이 더 커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의 종교는 핍박받는 사람들의 편이며, 기득권자들로부터 약자들을 보호할려는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이와 정반대로 대부분의 종교들은 기득권자를 위한 보수주의를 표방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현재의 기독교인들은 너무 성경을 단지 '문자'만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때가 있다. 즉, 초기 종교시대와 현재의 사회 상황이 너무 변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종교인들은 진리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이 계절에 따라서 옷을 바꿔서 입듯이 이 진리도 시대에 따라서 다른 겉모습을 지녀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초기 종교가 발생한 시대와 현대는 역사적인 상황들이 너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진리가 변질된 것은 아니다. 단지, 시대에 따라서 그 시대 사람들이 경험하고 보는 방식, 즉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변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성경구절 중 하나는 창세기의 ‘하나님이 각기 종류대로 창조하시니라."이다. 우주 안에 있는 수없이 많은 천체들은 질서와 조화를 가진다. 또한 지구 위에 있는 수많은 동물들, 식물들, 바다의 고기들와 나무들이 있으며, 창세기에서는 하나님이 이들을 복을 주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하라고 명령했다. 하나님은 이들을 각기 종류대로 창조하셨다고 한다.
즉,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법칙은 다양성 안에 있는 하나됨을 통한 풍성함과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물리학적으로 말하자면, 수소(H)와 산소(O)가 서로의 전자를 나누어줌으로서 공유결합하여 아주 다른 성질의 물(2H+O = H2O)을 만들듯이, 자연이란 자신을 나누어줌으로 다양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
우주 전체에는 수소(H)와 헬륨(He)이 3:1의 비율로 존재하고 나머지 원소들은 1% 미만이 존재한다.(1) 태양은 92.1%의 수소와 7.8%의 헬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지구는 규소(Si), 산소(O), 알루미늄(Al), 철(Fe)이 전체 물질 중 90% 정도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수소와 헬륨보다 더 높은 원자번호를 가진 물질들은 어떻게 생성되었을까? 이 원소들은 모두 별이 죽을 때 만들어진 것이다. 즉, 이들은 모두 별이 폭발할 때 발생된 높은 온도에 의해서 핵반응이 일어나면서 생성된 물질들이다. 이와 같이 별의 생애의 끝이라고 생각한 폭발 속에서 새로운 물질들이 만들어지고 이들이 모여서 지구라는 행성을 만든 것이다.
개인적으로 성경 중에서 마리아가 예수님에게 부은 향유에 관한 부분을 좋아했었다. 향유의 속성은
1. 향기가 있다. 그것과 접촉하는 모든 것이 이 향유로 인하여 향기를 발산한다. 2. 딱딱함이 없다. 예수님의 몸을 모두 적실만큼 유연하다. 3. 깨끗하다. 자신만이 가진 순결이 있다. 4. 자신을 자랑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향기로 남을 이롭게 한다. ******(1) 지구의 대기는 77%의 질소와 21%의 산소로 이루어져 있다. 지구의 대기 중에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수소와 헬륨이 없는 것은 지구의 중력이 너무 작아서 수소와 헬륨과 같이 분자량이 작은 원소를 지구가 붙잡아 둘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력이 강한 목성의 경우 60%의 수소와 36%의 헬륨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