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에서 바라본 세상

가야금과 기타(guitar)5

06-09-15 나나 1,398

한동안 국악방송을 즐겨 들었다.

그 때는 국악방송에서 들려오는 가야금의 기교에 넘치는 연주가 참 좋았다. 하지만 가야금의 소리는 울림이 좀 부족하여 기타(guitar)나 피아노 같이 깊은 울림을 이용하는 악기의 깊고 은은한  맛이 부족하여 싫증이 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있듯이 유럽의 문화는 의자 문화권이다. 따라서 유럽은 않아서 연주하는 기타(guitar)와 같은 악기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극동아시아의 경우 마루 문화라서 마루에 앉아서 연주하는 가야금 형태의 악기를 발전시켜 왔다. 


유럽의 현악기는 대부분 울림통이 있지만 (하프는 예외), 우리나라의 가야금에는 이 울림통이 없기 때문에 좀 힘이 없고 또한 울림이 부족하여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앉아서 연주하는 가야금이 가야금의 줄인 현을 더 잘 볼 수 있고 또한 더 안정된 자세로 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유럽의 기타보다 더 뛰어난 기교를 부릴 수 있다. 이런 사실은 조금 시간을 내서 가야금 연주들을 들어보면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우리나라 가야금에 울림통을 달어서 깊은 울림이 나도록 제작하고 가야금을 기타와 같이 좀 더 가볍게 제작하여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한다면 세계적인 악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적이 있다.

신라 때 만든 에밀레종은 그 울림이 세계적으로 으뜸이다. 이에 비해서 유럽의 종은 대부분 울림이 깊지 않다. 하지만, '왜 가야금에도 이 원리를 동일하게 적용하여 더 깊은 울림을 가진 가야금을 만들지 않았는지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다. 

 

오늘 한번 속도감이 있고 기교가 넘치는 가야금 한곡을 들어보고 싶다.

 

 
  • 06-09-15 지구인
    웹디자이너...는 아니고;;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그냥 웹에이젼시정돕니다..^^;

    지금은 제 컴이 아니니까 나중에 제 작업실에서 요청하신 사항을 처리하겠습니다.
  • 06-09-15 원정
    제가 지구인님께 하나로움님이 상생지기에 '물리학에서 바라본 세상'이라는 이름으로 계속하여 글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물리학에서 바라본 세상'이라는 이름을 바꾸시고 싶으면 여기에 올려주세요.

    참고로 지구인님은 '상생의 세상'을 가꾸시는 웹디자이너이십니다.
  • 06-10-09 나나
    위 글 중에서 '가야금에 공명통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아래는 인터넷에서 옮겨적은 글입니다.

    '정악 가야금은 큰 오동나무를 악기모양으로 자른 다음 뒷면의 통속을 파내어 몸통을 만들어 쓰지만, 산조가야금은 거문고와 마찬가지로 앞면은 오동나무로, 뒷면은 밤나무로 따로 만들어 붙여 공명통을 만든다.'

    공명통의 생김새는 나무의 양옆을 제외하고 그 가운데를 길게 파내고, 이 파낸부분을 나무판으로 막아놓은 구조입니다.
    현재의 가야금은 기타와 달리 공명통에 구멍이 없다. 또한 공명통의 형태(모양)를 잘 조절하여 울림이 좋도록 최적화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가야금에 대한 자료입니다.
    http://www.yeskisti.net/yesKISTI/Briefing/Scent/View.jsp?type=1&class=300&seq=2880

    바이올린에 관한 관련된 자료를 입니다.
    http://cafe.naver.com/han9000.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68
  • 06-10-26 나나
    비틀즈의 'Let it be'를 가야금으로 연주한 것입니다.

    http://aura.damoim.net/pages/external/external_movie.asp?usernum=15038293&movieseq=7326203&companycd=4

    좀 더 찾아보니 숙명가야금 연주단은 1999년 창단되었으며 서양고전 음악, 민요와 대중음악을 가야금으로 연주한 음반을 현재 5집까지 발표하였습니다.

    숙명 가야금연주단 베스트 컬렉션 - 2006 'For You'를 연결해 놓았습니다.
    http://blog.naver.com/candlep64?Redirect=Log&logNo=60029475913
  • 06-10-26 원정
    묘한 느낌이네요.^^
  • 06-10-02 나나 세포와 세포막51,381
    06-09-28 김춘봉 칼리굴라와 유피테르 신상.11,168
    06-09-26 김춘봉 안티바와 헤로디아11,040
    06-09-25 나나 뉴턴과 미분, 그리고 마찰21,308
    06-09-24 김춘봉 원로원과 산헤드린21,165
    06-09-22 나나 일식과 월식11,282
    06-09-21 김춘봉 두 그룹의 예언자.11,132
    06-09-21 나나 호랑이 벨트와 종교91,542
    06-09-18 나나 남북통일과 보존법칙21,222
    06-09-18 나나 필터와 감각기관31,385
    06-09-15 나나 가야금과 기타(guitar)51,399
    06-09-14 나나 생명현상과 E = mc^241,357
    06-09-12 나나 사랑은 화음과 같다.11,286
    06-09-11 나나 가시나무와 가시21,766
    06-09-08 나나 공학에서 trade off란!21,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