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에서 바라본 세상

절대에 대하여2

06-09-07 나나 1,126

우리는 일상생활 중에 '절대 안돼!'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이 절대(絶對)의 의미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보았다.

절대(絶對)를 문자적으로 보면 끊을 절(絶)에서 보듯이 특정한 상대와 상호관계가 없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자신이 다른 것과 상호관련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고, 다른 말로는 다른 것에 대해서 더 이상 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절대의 개념을 좀 더 일반화하기 위하여 물질들 사이의 관계로 바꾸어 적용해보자.

어떤 물체가 절대적이라는 것은 다른 물체와 상호작용 또는 반응이 없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좀 더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 상호관계를 뉴턴의 제3법칙인 작용과 반작용 법칙으로 바꾸어 생각할 수 있다. 작용-반작용 법칙에 의하면, 우리가 지구에서 뛰면 우리의 움직임과는 반대로 지구 또한 움직인다. 물론 지구와 나 사이의 질량차이가 워낙 커서 우리들이 느끼기에 지구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리적으로는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

이제 상호작용이 없다는 의미를 더 구체화하기 위해서 어떤 물체를 밀었을 때를 생각해보자. 
즉 작용반작용 법칙으로 설명하면, 상호작용이 없다는 것은 내가 어떤 물체를 밀었을 때 이 물체가 없는 것과 같아서 반대로 나에게 밀치려는 반작용이 전혀 없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절대라는 것은 자기 이외의 다른 것은 없다(또는 상호작용 없음)라는 의미한다. 그래서 ‘어떤 것이 완전히 절대적이다.’라는 것은 '없음, 즉 무(nothing)이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바꾸어 생각해보면, 상대적이라는 것은 다른 것과 어떤 방법으로든지 작용에 대한 반응(반작용)이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어떠한 조건에서도 반응이 없다면 아무 것도 없는 것 또는 이와 유사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질은 일반적으로 100% 순수한 것으로 있으려고 하지 않는다. 100% 순수한 철을 만드는 것은 가능할지라도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이런 상태는 화학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물질은 전자들을 서로 공유하여 더 안정된 상태의 공유결합으로 결합해 있듯이, 사람들도 완전히 고립되어 있을 때보다 서로 관계성을 공유하면서 서로 의존할 때 더 안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인간 문명의 발전을 생각해보면 사람 사이의 관계성이 더욱 증가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온 것임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런 면에 본다면 인간이 이 '절대'를 숭상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역설(패러독스)로 보인다.

또한 개인적으로 인간의 역사에서 다른 사람을 죽이고 상처를 입히는 많은 비극들이 이 '절대'라는 가치를 존중하는데서 생기는 부작용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즉 어떤 것이 절대적이 되는 방법들 중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른 것을 없애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용한 절대라는 말은 관계성의 해체를 주장하는 것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예전에 '과연 하나님에게도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성립할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만약 이 말이 맞다면 하나님이 내게 어떤 작용을 하면 이와 반대로 하나님도 이에 대한 반작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물론 자신이 지구에서 뛴다고 지구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과 같이, 하나님도 나의 이 작용에 대해서 아주 미미한 반작용을 경험할 것이다. 어쨌든 '하나님에게도 작용-반작용 법칙이 적용될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 06-09-08 바람
    물리학과 종교에 관심을 지니신 분을 만나니 대단히 반갑습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하나님은 과학적,자연적 법칙 그 자체이다. 따라서 아무리 하나님이라도 할지라도 과학적,자연적 법칙을 벗어난 방법으로는 역사하실 수 없다. 이렇게 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깊이 있게 이해할려면 과학적,자연적 법칙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 성경에 나와있는 여러기적들도 성경의 기록으로는 기적처럼 보이지만, 그것조차도 자연법칙하에 있는 것이다.(따라서 그것은 기적이라고 하기보다는 평범한 가운데 조금은 신기한 일이 발생한 정도의 것으로 봄이 타당할 것이다)

    3차원에서 4차원으로 거듭나게 될때에는 그것이 기적이고, 신비처럼 보이겠지만, 막상 4차원에 세계에 적응이 되게 되면 그것은 도로 평범한 일상이 될 수 밖에는 없다. 이렇게 봅니다.
    그리고 저로서는 절대와 상대가 서로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절대다 하니 상대고, 상대다 하니 절대가 되어지는 것이라고 말씀드림이 가할 듯합니다.
    무에서 유가 나오고, 그 유는 또다시 무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니, 절대(무)와 상대(유)는 서로 돌고 도는 동반자의 관계이다. 이렇게 애기함이 가할듯...

    대우주(하나님)는 나(티끌)에 의해 거의 영향을 안받겠지요.
    그러나 부처님처럼 큰우주로 변화된다면 영향을 받겠지요.

    아뭏든 반갑습니다.^^

  • 06-09-08 원정
    ^^
    제 개인적으로 물리학과 종교이해에 관하여 관심이 있습니다.

    각각의 사람들마다 자신들의 하나님을 그리는 것 같습니다.
    각각의 우상을....
  • 06-09-12 나나 사랑은 화음과 같다.11,287
    06-09-11 나나 가시나무와 가시21,766
    06-09-08 나나 공학에서 trade off란!21,392
    06-09-07 나나 절대에 대하여21,127
    06-09-07 나나 유기물과 무기물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