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생활 중에 '절대 안돼!'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이 절대(絶對)의 의미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보았다.
절대(絶對)를 문자적으로 보면 끊을 절(絶)에서 보듯이 특정한 상대와 상호관계가 없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자신이 다른 것과 상호관련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고, 다른 말로는 다른 것에 대해서 더 이상 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절대의 개념을 좀 더 일반화하기 위하여 물질들 사이의 관계로 바꾸어 적용해보자.
어떤 물체가 절대적이라는 것은 다른 물체와 상호작용 또는 반응이 없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좀 더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 상호관계를 뉴턴의 제3법칙인 작용과 반작용 법칙으로 바꾸어 생각할 수 있다. 작용-반작용 법칙에 의하면, 우리가 지구에서 뛰면 우리의 움직임과는 반대로 지구 또한 움직인다. 물론 지구와 나 사이의 질량차이가 워낙 커서 우리들이 느끼기에 지구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리적으로는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
이제 상호작용이 없다는 의미를 더 구체화하기 위해서 어떤 물체를 밀었을 때를 생각해보자. 즉 작용반작용 법칙으로 설명하면, 상호작용이 없다는 것은 내가 어떤 물체를 밀었을 때 이 물체가 없는 것과 같아서 반대로 나에게 밀치려는 반작용이 전혀 없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절대라는 것은 자기 이외의 다른 것은 없다(또는 상호작용 없음)라는 의미한다. 그래서 ‘어떤 것이 완전히 절대적이다.’라는 것은 '없음, 즉 무(nothing)이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바꾸어 생각해보면, 상대적이라는 것은 다른 것과 어떤 방법으로든지 작용에 대한 반응(반작용)이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어떠한 조건에서도 반응이 없다면 아무 것도 없는 것 또는 이와 유사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질은 일반적으로 100% 순수한 것으로 있으려고 하지 않는다. 100% 순수한 철을 만드는 것은 가능할지라도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이런 상태는 화학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물질은 전자들을 서로 공유하여 더 안정된 상태의 공유결합으로 결합해 있듯이, 사람들도 완전히 고립되어 있을 때보다 서로 관계성을 공유하면서 서로 의존할 때 더 안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인간 문명의 발전을 생각해보면 사람 사이의 관계성이 더욱 증가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온 것임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런 면에 본다면 인간이 이 '절대'를 숭상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역설(패러독스)로 보인다.
또한 개인적으로 인간의 역사에서 다른 사람을 죽이고 상처를 입히는 많은 비극들이 이 '절대'라는 가치를 존중하는데서 생기는 부작용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즉 어떤 것이 절대적이 되는 방법들 중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른 것을 없애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용한 절대라는 말은 관계성의 해체를 주장하는 것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예전에 '과연 하나님에게도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성립할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만약 이 말이 맞다면 하나님이 내게 어떤 작용을 하면 이와 반대로 하나님도 이에 대한 반작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물론 자신이 지구에서 뛴다고 지구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과 같이, 하나님도 나의 이 작용에 대해서 아주 미미한 반작용을 경험할 것이다. 어쨌든 '하나님에게도 작용-반작용 법칙이 적용될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