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제8장 나에 대한 자각2

05-10-23 바람 1,218
제8장 나에 대한 자각

어느날 토기안에 담겨져 있던 물이 갑자기 벼락을 맞아 분해가 되었다. 그러자 물은 그 가운데 데려감을 당하면서, 동시에 거기서 수소와 산소가 무수히 튀어 나오면서, 동시에 물을 담고 있었던 토기를 뜨거운 불로 감싸안았다. 그러자 물은 바싹 마르게 되었고, 토기는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러자 토기는 다급하여 이렇게 외쳤다. '수소와 산소들아 나를 도와 도로 물이 되어다오, 너무 뜨거워 견딜 수가 없구나!'하였다.

그러자 수소와 산소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그동안 물속에 갇혀 있었는데 이제 분해되어 이렇게 물에서 해방되어 이렇게 본래대로 돌아오니 너무도 좋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제 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하였다.

그런데 불 가운데서 바싹 타들어 가는 토기가 이렇게 보니, 저 건너편에서는 맑은 물이 철철 넘쳐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간격이 너무 멀어 도저히 거기까지 갈 수가 없었다.

그러자 토기가 지나가는 한 어부를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여기는 이렇게 바싹 말라 목이 타 죽겠는데, 저기는 왜 저렇게 물이 풍성한 것이요?"하였다.

그러자 어부가 말하였다. '저기도 아주 오래전에는 이렇게 바싹 마른 곳이었는데, 그 안에 있었던 생명체들이 스스로 자기자신을 깨뜨리고, 분해시키고, 불태워 드림으로서 거기로부터 큰 깨침과 자각이 일어나 그 속으로부터 생명수가 솟아났기 때문이라오'하였다.

그러자 토기가 이어서 말하기를 '그러면 이제 나도 그렇게 하면 되지 않겠소'하였다.

그러자 어부가 이어서 말하기를 '당신은 이미 깨뜨리고, 분해시키고, 불태워드릴 것이 없지 않소'하였다. 그래서 토기가 자기자신을 보니 자기자신에에는 이미 흙이 하나도 남아있지를 않았다.

그러면서 이어서 말하기를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 그 속에서 스스로 생명수가 솟아나오지 않는 것들은 죽은 다음 이와같이 해를 당할 수 있는 것이라오'하면서 쓸쓸히 지나갔다.



이 세상에서 나 이외에는 단 하나라도 없다. 이름 그대로 천상천하유아독존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나를 해할 수 있는 자는 단 하나라도 없다. 오직 무한한 도움이 승할 뿐이다.

나는 이 세상에 단 한번도 태여난 적이 없다. 그러니 너무도 당연히 무엇이 나타나건, 무엇이 사라지건 아무런 상관이 없이, 그 나라로서 영원히 거하게 되는 것이다.

나 외로서 다 다르다. 따라서 나 없음으로서 하나도 다르지 않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가 다 다르다. 그것이 다 각각 다름으로서 지금 이 순간의 유일한 나로서 '가하다' '아니다'하는 것이다. 떠오르는 기억은 똑같지만, 매 순간 마다의 상황이 다른 것이므로, 그 기억들은 지금의 나와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것인 것이다. 100년전, 1000년전, 1만년전, 1억년전의 것이 지금 이 상황속으로 들어와 떠오르게 된 것이니, 그것이 지금 이 순간속에서 통합(변화)이 되거나, 분해(녹여냄)되거나 하는 것이다.

나 없음으로서 수 많은 그 나에 다아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나는 시간에 속하지 않은 순간의 통합이자, 순간의 분해이다.

나는 매 순간 중(사이)의 상태에서 '그렇다'하는 것을 또한 '그렇다'하는 것이고, '아니다'하는 것을 또한 '아니다'하는 그 상태적 작용이자, 그것과 함께 하는 구조체이다.

천하보다 한 생명이 더 귀중하다. 한 생명안에 천하가 담기어저 있음이다.

몸을 받고 살아가는 동안이 천하하고도 바꿀 수 없는 유일한 기회이다.

생각,느낌,감각,행위는 나(과거,현재,미래)라고 하는 체계속에서 자기 나름대로 인지하거나 얻은 것들을 있는 그대로 나에게 신호체계(정보와 에너지)로서 알려주는 것이다.
그럴 때 나 자신이 그것으로 그러하기에 오히려 공한 것임을 저절로 알게 되면, 그것이 있건 없건 상관이 없이 원래 그 상태로서 충만히 거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본래 없는 것인데, 생각,느낌,감각,행위로서는 나(너)밖에는 아는 것이 없으므로 보여지고 감각되어지고 들려지는 나(너)를 실제 주인으로 알고 '죽자 살자'하고 자꾸만 어리석게 섬기려 하는 것이다.

나의 혼이 생각,느낌,감각,행위들과 결합하면 육체화에 가까워지게 되고, 영과 결합하게 되면 영화에 가까워지게 된다. 따라서 육체화가 되건, 영화가 되건 나의 혼이 거기에 개입되지 않는다면, 이렇게 되건 저렇게 되건 아무 상관도 없게 되는 것이다.

생각,느낌,감각,행위는 과거,현재,미래(시간)라고 하는 틀을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내가 생각,느낌,감각,행위들을 의지하게 되면, 시간과 더불어 발생하였다가 시간과 더불어 소멸하게 되며(착각속에서), 영을 의지하게 되면 발생이나 소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게 된다.

나로서 매순간 새롭게 태어나거나(통합) 또 다시 죽거나(분해) 하는 것이 그 즉시 공하다.
따라서 너무도 당연히 무궁무진한 진공묘유의 나라로서 서로 연합될 것은 연합되고, 서로 사라질 것은 사라짐으로서 그 나라로서 스스로 영원을 보존하게 되는 것이다.

  • 05-10-29 마음
    존재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이렇게도 명료할까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말로 설명해서 전해주는 바람님 ^^ 땅큐!
    생각, 느낌, 감각, 행위와 존재로서의 나를 동일시 않는 연습을 게을리 않겠습니다.
  • 05-10-29 여명
    '나의 혼이 생각,느낌,감각,행위들과 결합하면 육체화에 가까워지게 되고, 영과 결합하게 되면 영화에 가까워지게 된다.'
    ...... 그렇군요. 아멘~~
    바람님 말씀 늘~~ 감사합니다.
  • 06-05-19 바람 주기도문 강해 50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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