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가라사대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하라 땅 위의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하나님이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어 가라사대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다중에 충만하라 새들로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창1:20-23)

지금 이 순간이 새로운 창조의 날이요, 지금 곧 이 순간이 또한 다함이 없이 그대로 사라져가는 것이로구나!

그러니 지금 이 순간 충만함이 또한 다른 것으로는 보다 한없이 비어있는 것이며, 그 안에서 때를 따라 날개치며 오름같이 그 모든 시공의 파동이 신호로서 오고가는 섹타라 하겠구나!

그 모든 생물들은 늘고 줌도 없으며, 충만함도 텅비어짐도 없는 것이니, 그것은 그 모든 것들이 그때 그 시절인연에 따른 찰라간의 만남과 해체되어짐의 그 사이적 중간작용이라 할 수 있는 것이로구나!

그러니 공중을 날아가는 새를 보되, 그 즉시 그 새를 단 한번도 본적이 없이, 그대로 그 나라요, 바다를 헤엄치며 다니는 물고기를 보되, 그 즉시 그 물고기를 단 한번도 본적이 없이, 그대로 그 세계요, 땅을 걸어 다니는 짐승들을 보되, 그 즉시 그 짐승들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이, 그대로 완전히 열려진 그 충만함이로구나!

그러니 그 누가 태초에 하늘을 낳았으며, 그 누가 태초에 땅을 낳았는가?
그 어느 누구도 그것을 낳은 이가 없으니,
다만, 그것을 이름하여 '천지만물이 스스로 이루어간다'라고 하는 것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