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자유에 대하여1

05-06-16 바람 937

사람들은 뭔가로 부터의 구속보다는 보다 나은 어떤 자유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어떤 자유스러운 모습으로서 인생을 살아가고픈 마음들이 있다.

그런데 우리들이 진정으로 잘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들이 그렇게 원하는 자유는 그 어디에서도 그 종적을 찾을 길이 없는 완전한 허구 그 자체라는 것이다.

나는 본래 태여난 적이 없다. 그러니 그 누구를 만난적고 없고, 그 누구에게 애기한 적고 없고, 그 누구에게 어떠한 애기를 들은적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본래 태여난 적도 없고, 본래 아무것도 아닌 자가 그 무슨 근거로 보다 나은 자유를 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냥 이 모습 그대로가 본래의 그 모습과 더불어 조금도 다름이 아님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로서 발견이 되어지면 지금 현재의 그 모든 구속으로서 보여지는 것, 혹은 그 모든 자유처럼 보여지는 것들이 다 완전히 하나다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감옥에 있으면 감옥에 있는 대로, 그 모습이 감옥에 한번도 있어본 적이 없는 것과 더불어 하나도 다르지 않은 것이니, 감옥에 갇혀 있다고 하는 그 분별심이 잠시 자기자신을 미혹(착각)케 한 것외에 다름이 아님으로서 다가와 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 여기저기를 자유스럽게 여행하면서 다니면 그것을 자유스럽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러하지 못하여 한 곳에만 틀어 박혀 있게 되면 그것을 자유스럽지 못하다고 애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외피적인 관찰, 바깥현상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그것이 그렇게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어리석은 분별심외에 다름이 아닌 것입니다.

그 모든 사람들은 여기저기를 자유스럽게 여행하면서 다니는 것도 아니요, 한 곳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도 아닌 것입니다.

본래 나가 없는 것이어늘, 어떻게 달리 여행하는 자가 있겠으며, 어떻게 달리 구속당하는 자가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달리 여행하면서 다니는 자가 있는 것처럼 보여지니 나는 달리 구속당하며 사는 것처럼 보여지는 미묘한 착각인 것입니다.

그러니 그 모든 자유이든, 그 모든 구속이든 그것은 본래 나 없음으로서 나타난 허구적 양면성에 지나지 않음을 알아차리게 되면, 그 모든 자유가 곧 다 나요, 그 모든 구속이 곧 다 나가 되는 것이기에, 자유든 구속이든 그것을 따로 구하지 않게 되는 것이요, 구속이 곧 자유와 더불어 온전히 하나되게 하는 현상으로서만 보여지고 믿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진리는 무엇입니까? 나 없음으로서 이미 완전케된 우주삼라만상의 이치가운데 온전히 거함입니다.

그러면 나는 이 세상에서 단 한번도 자유를 원한적도 없고, 구속당함을 원한적도 없이 본래 그 모습 그대로 다 나외에 다름이 아님으로서 알아지기에, 그렇게 분별심으로 뭔가를 원하였던 것들을 이름지어 홀로 어리석고, 이름붙여 홀로 어둡다라고 애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사람들은 기뻐서 희희덕 대며 화려한 잔칫상을 받았을 때와 같이 들떠 있구나.
따뜻한 봄날 높은 누각에 위에 오른 듯 즐거워하는데
나만 홀로 움직임이 없는 고요 속에서 마치 웃을 줄 모르는 갓난아이와 같구나
나른하고 어릿어릿하여 돌아갈 곳이 없는 것 같구나.
사람들은 모두 의욕이 넘치고 있건만 나만 홀로 소외된 것 같으니 나는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무지하구나! 사람들은 모두 똑똑하고 현명한데 나만 홀로 흐리멍텅하기 만하다.
사람들은 사리에 밝고 빈틈이 없는 데 나만 홀로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기만 한 것 같다.
나는 고요한 바다와 같고 거칠게 부는 바람과 같다. 세상사람들은 모두 쓸모가 있건만 나만 홀로 완고하여 어리석은 촌뜨기 같다.
그러나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나를 먹여 주는 어머니(식량을 실은 수레)가 있다. 나는 그것을 가장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다.
(도덕경 20장)

그 모든 사람들과 어울리며 서로 즐거워하며 사는 모습들이 언뜻 보면 무척 자유스럽게 사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그러나 노자는 그러한 모습들을 보게 될 적마다 알게 되는 것은 오직 홀로 어둡고, 오직 홀로 어리석고, 오직 홀로 답답하기만 할 뿐이였습니다.

그러한 모습들(비교분별)이 자기자신의 진정한 자유를 발견케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홀로 어둡고, 홀로 어리석고, 홀로 막힘만을 경험하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문득 스스로의 그러한 분별심이 실로 공하다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는데, 그러하게 될 때에 나는 세상사람들이 누리는 어떤 자유를 통한 자유가 아니라, 스스로 그러한이치를 통하여 부자유가 곧 참 자유와 더불어 다름이 아님으로서 스스로 찿아오게 되는 것이니, 노자로서는 이러한 이치(말씀)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삶으로서 삶아감이 지극히 당연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자유스럽게 사는 사람을 보았고, 그때 나는 거기에 비하여 비교도 안될만큼 그 자유에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비추어 지게 되었을때에, 그것이 내가 그동안 그렇게 찾고 찾았던 진정한 자유외에 다름이 아님으로서 문득 찾아오게 되는 것이니, 그것이 그동안 그 모든 참나를 위하여 예비된 참 자유이자 선물임을 자동적으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 05-06-16 원정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애초에 구속이 없었습니다.
    구속을 당할 주체도 없었습니다.
  • 05-08-02 바람 태초에(한 처음에)11,071
    05-08-01 바람 창세기 강해0906
    05-07-25 바람 영감에 대하여21,038
    05-07-18 바람 위함에 대하여1961
    05-07-13 바람 떠남에 대하여41,091
    05-07-11 바람 인욕에 대하여1971
    05-07-09 바람 믿음에 대하여0955
    05-07-04 바람 기름부음에 대하여3981
    05-06-29 바람 남김에 대하여1937
    05-06-22 바람 부활에 대하여0961
    05-06-16 바람 자유에 대하여1938
    05-06-08 바람 돌아옴에 대하여0866
    05-06-04 바람 잠에 대하여1947
    05-06-03 바람 기다림에 대하여0908
    05-06-01 바람 차이에 대하여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