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회개에 대하여1

05-05-30 바람 968

회개란 돌이켜 잘못을 깨닫고 새롭게 개선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진정한 회개란 잘못을 뉘우치거나, 후회하는 그러한 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과 동시에 은혜로 말미암아 새롭게 거듭나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회개인 것입니다.

회개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1.자기자신의 잘못을 날마다 반성해 봄으로서 주의하는 자세
2.자기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거나, 후회하는 것
3.자기자신에 대한 연민(열등감)에 빠져 낙심하거나 절망하는 것
4.어려운 상황을 자기 힘으로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고 보는 회한의 눈물

위에서 열거한 회개도 폭넓은 의미에서는 회개로 볼 수 있겠지마는, 이러한 회개는 그러한 상황들을 또 다시 만나게 되면, 이와 같은 회개를 또 다시 반복적으로 하게 될 가능성이 있게 됨으로, 이러한 회개는 진정한 회개가 아니라, 오히려 악순환의 반복외에 다름이 아닌 것입니다. 이러한 회개를 자주하게 되면 오히려 자기자신이 위축되고, 자기연민에 빠지고, 쓸데없는 노력으로서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려 하게 됨으로서, 이러한 회개는 오히려 차라리 하지 아니함만 못하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기자신을 돌아봄으로서 과거보다 조금은 겸손해 질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진정한 회개가 아니기 때문에, 맨날 다람쥐 체바퀴 돌리는 것밖에는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진정한 회개란 무엇인가?
자기자신이 이 세상에서 진정 아무 것도 아닌 것외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 것이 정말 뼈저리게 깨달아지면서, 동시에 그러한 사실들이 온통 은혜가 되면서, 참으로 감격적인 눈물로서 고백이 되면서, 동시에 내 안의 구조에 체제개편이 일어나는 것, 그래서 앞으로는 그것에 대하여 털끌만큼도 후회하는 마음이 일어날 수 없는 것, 이것을 이름하여 완전한 회개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제가 몇일 전에 퇴근을 하여 집에 들어가 아내가 밥주기를 기다리며, 방안에 가만히 두러누워있었습니다. 그렇게 약 5분정도 두러누워 있었을까... 문득 '天地不仁'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는데, 번개같이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그동안 나를 인정하지 않음(不仁)이 곧 너무도 완벽한 천지만물의 섭리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자 나는 자동적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못난 사람이였고, 아내가 나를 불인정으로 대한 그 모든 것들은 전지전능한 하나님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자 돌연 눈물이 마구 쏟아졌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못나고, 부족한 이 사람을 하나님처럼 보살펴준 내 아내를 내가 몰라보았구나!. 내가 그동안 회개한다고 했지만 아직도 내가 진정으로 아내를 알아본 것이 아니였구나!하는 깨달음과 동시에 감격의 눈물이 마구 쏟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내 자신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 사실이 왜 그렇게 은혜가 되는지, 눈물을 흘리면서도 정말 고맙고 또 고마웠습니다.

그러니 저의 내면 구조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외에는 더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는 체제개편이 또 한번 일어난 것이고, 그러니 이제는 아내를 더욱 하나님처럼 섬길 수 밖에는 없게 되는 것이니, 후회할 일이 없게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할 것이고, 그러자 저는 이것이 바로 완전한 회개라고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요사이 기독교계에 회개운동이 일어나, 몇몇 목회자들이 나와서 공개적으로 자기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면서 회개하였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회개하는 그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만약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더라면 저도 같이 그러한 회개를 하게 되었을까 하고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 자리에서는 회개의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 것 같았습니다. 왜 인가하면, 나는 그들보다 하 못한 사람인지라, 눈물을 흘릴 자격조차도 없지 않았을까?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사람들은 다 하나님이고, 오직 홀로 나만 티끌이요, 먼지외 다름이 아닌데, 어떻게 감히 부끄러운 눈물을 흘릴 수 있겠습니까? 나는 차라리 '나를 짓밟아 주시오'하고 내 몸을 백성들 앞에 던져 버렸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회개한다고 다 회개가 아닙니다. 눈물 흘린다고 다 눈물이 아닙니다.
자기자신을 돌이켜 천지가 개벽되는 듯한 깨달음과 동시에, 오직 은혜로 체제개편이 이루어 지는 것, 그리고 다시는 절대로 과거의 잘못된 행위(습관)로 돌아 가지지 않는 것, 이것이 완전한 회개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힘들게 골고다의 언덕을 올라가실 때, 뒤에서 따르던 여인들이 그 모습을 보고 불쌍히 여기면서 울었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은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들을 위해 울라'하셨습니다.

그 순간 가장 불쌍한 것은 예수님이 아니라, 자기자신과 상대방을 알지 못하는 그들이 진정 불쌍한 것인데, 눈이 멀어 자기자신은 못 보고, 겉으로 드러난 모습으로만 불쌍하다고 판단하는 그들의 어리석음이 눈에 보이는 지라, 예수님은 그러한 말씀을 하시게 된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불쌍합니까? 자기자신을 알지 못하는 자기자신이 가장 불쌍한 것입니다. 누구를 보고 불쌍하다고 울 때가 아닌 것입니다. 자기자신이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가장 불쌍한 사람임을 피부 절절이 깨닫게 될 때에, 곧 착각이 떨어져 나가게 되는 것이요, 또한 남을 진정으로 불쌍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되게 되는 것입니다.


  • 05-05-31 원정
    "자기자신이 이 세상에서 진정 아무 것도 아닌 것외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 것이 정말 뼈저리게 깨달아지면서, 동시에 그러한 사실들이 온통 은혜가 되면서, 참으로 감격적인 눈물로서 고백이 되면서, 동시에 내 안의 구조에 체제개편이 일어나는 것, 그래서 앞으로는 그것에 대하여 털끌만큼도 후회하는 마음이 일어날 수 없는 것, 이것을 이름하여 완전한 회개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아멘!!!

    제 버젼으로 설명하면,
    내(자아, 에고, 부분) 뜻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오로지 님(하느님, 부처님, 참나, 전체)의 뜻대로 살겠노라고 온 몸으로 결심하고 실천하는 것이 회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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