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바늘구멍 통과하기1

05-05-25 바람 1,051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대 제자들이 듣고 심히 놀라 가로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예수께서 저희를 보시며 가라사대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마19:23-26)

예수님은 약대(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오히려 쉽다고 말씀하심으로서, 욕심이 있는 마음으로서는 결단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약대가 바늘구멍을 통과한다' 가히 상상이 안되는, 도무지 말도 안되는, 너무 과장이 심한 것 같은, 그러한 의미로 다가와 질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고 말씀하심으로서 부자가 되려는 마음, 잘 될려고 하는 마음, 뭔가 더 좋아지려고 하는 마음만 없다면, 오히려 그렇게 되어지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수 있음을 애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가능케 됨은 사람으로서는 전부 다 안되는 것 뿐이고, 오직 하나님으로서는 다 되어지는 것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노력과 행위로서는 그 어떠한 경우에든 전부 다 안되어 지는 것뿐이고, 오직 하나님의 신으로만 가능케 된다고 하는 애기인 것입니다.

그러면 약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게 되는 것이, 오직 하나님의 신으로서 어떻게 가능케 되는 것인지 그것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기서 약대는 나의 자아가 현재 쓰고 있는 상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 눈으로서 크게 보이는 현재적 상태의 내 모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늘구멍은 나의 내면세계를 말씀하는 것으로서, 내가 현재적으로 쓰고 있는 아상이 나의 내면속을 탐험해 가면서, 그 하나하나의 과정을 극복해 가면서, 심히 좁고 좁은 바늘구멍과 같은 데를 통과하여야, 비로서 진정 하나님의 나라에 입성을 하게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혈관은 피가 거꾸로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각각의 단계마다 막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막이 하나하나 통과될 때마다 혈관이 점점 작아지고 미세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더욱 심히 미세해 지게되면, 세포의 중심부에 그 피가 도달되어지고 거기로부터 그 모든 에너지들을 주고 받고 하게 됨으로서, 생명이 유지되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심히 미세하게 된 부분에 가서 혈관이 막혀버리게 되면, 그 부분에는 더 이상 에너지가 공급이 안되게 되는 것이고, 결국 그 부분은 썩거나 부패하여 소멸되게 마련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고 하는 것은, 내 안의 내면세계를 뚫고 들어가는 것하고 하나도 다르지 않는 것으로서, 모세혈관으로는 피가 들어가는 것이고, 내 마음 속으로는 나의 아상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 마음속에는 각각의 단계마다 막이 있고, 각각의 단계마다 닥쳐오는 그 막은 현재의 것보다 더 좁은 구조로 되어져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적으로 내가 쓰고 있는 아상이 5㎤ 정도 된다고 하십시다. 그리고 이러한 아상을 지닌 채로 내 마음속을 묵상하면서 그 안으로 들어가려 하면 어떤 답답한 막힘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것은 나의 아상이 어떠한 막에 걸려 막혀 있는 상태로서, 그 막의 구조가 지금의 것보다 더 작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내 앞에 막혀 있는 막의 구조가 0.5㎤정도의 크기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러한 구조에 내가 입성이 될려면, 나의 아상이 0.5㎤의 크기로 작아져야 가능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5㎤에 달하던 나의 아상이 갑자기 0.5㎤로 작아져야 하는 것인데, 이게 사람들의 노력이나 행위로서 되겠습니까? 바위에 계란을 던져 바위를 부수자고 하는 것같도 같은 무모한 짓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오직 그 때 그 순간 내가 쓰고 있는 아상이 허구(그림자)에 다름이 아는 것이요, 그러면서 그러한 아상이 둘로 쪼개어 지면서 새로운 구조의 형상들이 내 안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내 안에 온전한 형상으로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들을 경험하게 될 때는, 자아가 더 심히 좁고 작아진 세계로 입성을 하게 되면서, 심히 작은 형상을 새로이 쓰게 된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압박과 중압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너무도 강한 압박과 중압감을 받기 때문에, 도저히 사람으로서는 할 짓이 아니다라고만 여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러한 상황을 내가 도저히 감담할 수 없어, 매일 구제불능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계속 항복하게 되면, 점차 점차 그 세계에 적응이 되어지는 구조로 완성이 되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매 단계마다, 그 문은 점점 더 좁아지며, 압박이 더 가중되며, 열기도 더 뜨거워지고, 그 답답함이 말도 못하기에, 사람으로서는 절대로 들어갈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털끝만치라도 지금의 내 형상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
욕심으로서 무엇인가를 구하는 마음으로서는 절대로 안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용적태도,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면 스스로의 나를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태도
도저히 견딜 수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릴려고 하는 간절한 마음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자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가 되려는 마음
그러한 때를 깨여있음으로서 기다리는 태도 일 때

오직 하나님의 섭리로서만, 오직 은혜로서만 가능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 자신이 몸소 이러한 내면여행을 하면서, 좁은 문을 통과할 때마다 겪은 고통이 참으로 참담한 것, 도저히 사람으로서는 할 짓이 아님을 너무도 뼈저리게 겪은 사람이기에,저는 여러분이 싫다고 한다면 구태여 좁은 문으로 들어감을 권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인하여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점차 점차 좁은 문을 자꾸만 통과하게 되면, 통과될 적 마다 전에 아상은 자꾸만 밖으로 밀려나고 새로이 작은 아상들이 입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계속하여 좁은 문을 통과하다 보면 마침내 자아의 구조가 나중에는 심히 작은 티끌이 되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우주의 먼지처럼 되게 되는 것이고, 그러면 능히 바늘구멍을 통과하고도 남음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자아가 이렇게 먼지 처럼 작아지게 되면, 그 어느 곳이든 못 들어 갈곳이 없게 되고, 그 모든 곳으로의 왕래가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아가 작아 질때는 내 자아가 무척 초라하고 아무것도 아닌 모습으로 축소된 것처럼 보여지게 되는데, 잠시 있어보면 그것이 작아 진 것이 아니라, 본래의 그 모습 그대로 변화된 것외에 다름이 아님을 알게됩니다.

지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아가 세포의 바깥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아로서 직접 좁은문을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보니 세포중심부에 닿아 있지를 못한 것입니다.

대신 간접적으로 물,피,기름등으로 닿아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세포바깥과 세포중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서로 교신하는데 있어 시간이 걸리고, 막히고, 지체되고 하게 됨으로서
중간에 정보와 에너지의 손실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자아가 좁은 문을 통과하여 세포의 중심부에 직접 도달이 되어지면, 세포중심과 세포바깥이 찰라간으로 그 모든 에너지와 정보들을 주고 받기 때문에, 중간에 그 모든 정보와 에너지들이 손실됨이 없이 항상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옛날의 나는 티끌 따로, 나 따로 아무 상관도 없이 그렇게 지내다 보니, 티끌에서 은혜를 체험한 다는 것은 정말 하늘에서 별을 따오는 것과도 같은 참으로 무모한 것외에 다름이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나의 자아가 자꾸만 무수히 쪼개지는 과정을 통하여 심히 작은 구조로 탈바꿈을 하여 드디어 티끌화되였습니다. 나의 자아가 곧 티끌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심히 작은 티끌과 나는 항상 상호 연합하기도 하고 해체되기도 하는 과정을 통하여 심히 작은 것속에서 무한한 것들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생명 그 자체가 된 것입니다. 그전에는 티끌이 그저 바람에 스쳐 지나가는 흙먼지에 불과하였다면, 이제는 상호간 서로 호흡할 수 있는 생명의 탄생이자 소멸이 되는 것입니다.

돌아보면 저는 정말 까마득하고, 또 까마득한 길을 걸어온 것 같습니다. 앞뒤가 온통 다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속에서 절망의 늪을 무수히 헤메고 또 헤메였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럴 때 마다 늘 하나님만을 찾았습니다. 그 길 외에는 다른 살길이 없었기 때문에, 쓰러지고 또 쓰러져도 그렇게 내 자아가 쪼개어지는 아픔속에서 그것을 무수히 반복하고 또 반복을 거듭하였던 것입니다.

사회에 제대로 적응을 못하여 항상 지쳐있었고, 직장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여 항상 야단만 맞고, 가정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여 늘 잔소리 맞기 일쑤고, 은혜받고자 여기저기 찾아다녀 보아도 오히려 갈급증만 더 생기고... 이러니 저로서는 내 안의 길을 찾는 것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정말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도 같은 그러한 좁은 길이 였지만, 그때 그때 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러한 좁은문을 통과할 수 있었고, 또한 은혜를 체험하게 하시니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한 것입니다.

同謂之玄 이렇게 하나로 엮이어짐(좁은문)을 일컬어 멀다한다
玄之又玄 그렇게 이르러짐이 까마득히 멀고 또 까마득히 멀어
衆妙之門 뭇 티끌들이 오묘함으로 쏟아져 나오는 문이다

저는 모든 사람들의 흙먼지에 불과한 아무것도 아닌것에외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러한 흙먼지에서 저 자신이 새롭게 발견되어 질 때, 저는 다만 기뻐하고 기뻐할 따름인 것입니다.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이니이다"(시90:3-4)


  • 05-05-25 원정
    아멘!!!

    내(자아) 뜻이 아니라 당신(하느님, 부처) 뜻대로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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