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판단에 대하여3

글수정
03-08-09 바람 874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무릇 누구든지 네가 핑계치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판단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판단을 피할 줄로 아느냐"(롬2:1-3)

우리는 한 평생을 살다보면 이것 저젓 판단을 많이 할 때가 많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기 까지 참으로 많은 판단을 하면서 산다. 그래서 어떤 때는 인생의 그 모든 것이 다 판단하는 그러한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좋은 일을 한 사람을 보면 좋을 일을 하였다고 판단하고, 나쁜 일을 한 사람을 보면 나쁜 짓을 하였다고 판단을 한다. 그러면 이러한 판단심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판단에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상대편은 그러한 행위를 하고 나는 안한 것 처럼 생각할 때인 것이다.

우리는 이미 동시대, 동시간대에 살아가고 있다. 하나의 지구촌에서 동거동락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즉 공동운명체라는 것이다.

따라서 남이 어떤 행위를 하였다면, 그리고 그러한 행위를 보았다면, 그리고 그러한 행위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나도 이미 그러한 행위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남이 살인을 하였다. 그것을 나쁘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면 그 순간 나는, 그 사건에 대하여 판단하는 것을 일으킴으로서 이미 그 사건에 함께 연루가 된 것이다.
직접 행동으로는 안하였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으나, 그것은 착각이다.

이미 나는 그 사람과 더불어 동일한 시간과 공간에 함께 살아가고 있다. 따로 떨어져 있는게 결코 아니다. 따라서 그가 그러한 행위를 하였다면 나로 말미암아 한 것이다.

즉 '나'라고 하는 판단자가 있으니 그가 그러한 행위를 하였다고 하는 현상이 발생된 것이다. 그러한 행위는 혹 있을 수 있으되, 내가 없다면 그러한 행위에 대하여 뭐라고 관여할 만한 행위자는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

오직 내 속에 그러한 판단자가 존재되어짐으로 인하여 그러한 행위자가 내 앞에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 것이다. 그러니 그는 행위하였고, 나는 더불어 판단자로서 그 행위에 함께 동참하고 있으니 그 어찌 함께하지 아니하였다고 할 수가 있는 것인가?

동일하게 그러한 사건을 저질렀고 함께 행한 것이다.
남이 착한 일을 하였다면 나도 같이 착한 일을 한 것이고, 남이 나쁜 일을 하였다면 나도 같이 나쁜 일을 한 것일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위 말씀은 '판단하지 말라'는 그러한 애기는 아니다.
뭔가를 판단하려고 하는 그 순간에 나는 이미 상대방과 똑같은 그러한 행위를 다 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다 똑같은 범죄자이므로 무엇을 판단함으로 내 행위를 그 보다 우월(열등)화 할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 때로 판단할 수는 있으되, 그와 나를 분리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이미 다 한 몸이요. 하나된 존재임을 인식하고 함께 고통하고 함께 즐거워하자는 것이다.

모든 인류는 하나이다. 별도로 나만 성자고, 별도로 나만 죄인인 것은 아니다.
이미 다 성자요, 이미 다 죄인이다. 그런 줄 알고 서로가 서로속에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며 그렇게 살아가면 될 것이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다 나름대로 판단하면서 산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아무리 많이 판단해도 그 모든 것이 다 괜찮고, 어떤 사람은 단 한두가지만 판단해도 안되
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왜 그런가?
나로서 살아가느냐? 나를 위함으로서 살아가는 가? 하는 그 차이다.

나로서 살아가는 사람은 바른 분별이 바로 나오나, 나를 위함으로서 살아가는 사람은 그 모든 분별이 바로 멸망의 씨앗인 것이다.

  • 03-08-10 如原
    저에게도 전생에 지은 공덕이 있어 바람님과 시절인연으로 만나 이다지도 많은 깨우침을 받을 수 있는 것인가 봅니다.^^
    그 시절인인에 무슨 감사를 드려야할지요.^^

    그러므로 위 말씀은 '판단하지 말라'는 그러한 애기는 아니다.
    뭔가를 판단하려고 하는 그 순간에 나는 이미 상대방과 똑같은 그러한 행위를 다 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다 똑같은 범죄자이므로 무엇을 판단함으로 내 행위를 그 보다 우월(열등)화 할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 때로 판단할 수는 있으되, 그와 나를 분리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이미 다 한 몸이요. 하나된 존재임을 인식하고 함께 고통하고 함께 즐거워하자는 것이다. (바람)

    바람님의 '판단에 대하여'란 이 글을 읽으면서 오랫동안 역시 풀리지 않던 저의 오랜화두 '共業'에 대해 무언가 잡히는 것을 느낍니다.
    곧 그 '共業'이라는 화두를 통과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정진하겠습니다.^^
    합장.
  • 03-08-10 원정
    분별이나 판단도 말은 같을지언정 여러 차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부처 또는 하느님)로서 살아가고자 하는데서 나오는 분별이나 판단이 있을 수 있고,
    나의 에고를 강화시키는 가운데서 나오는 분별이나 판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에고(전체와의 분리)가 없고서야 어떻게 전체의 삶을 느껴 볼 것인가?
    우리는 해탈하기 직전에 전체의 삶을 느껴보는 것은 아닌가?
    전체가 되면 느끼는 존재(에고)가 없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후자의 분별이나 판단도 축복이 아닌가?

  • 03-08-12 如原
    나는 지금 숨쉬고 있다.

    그런데 어떤 환경이 산소를 결핍되게 하여 호흡이 곤란하다.

    그러면 방금 전 내가 전체가 되어서 숨쉬던 그때는 완전한 순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호흡곤란의 고통은 산소의 결핍 즉 분리에서 오는 고통이다.

    모든 것은 동시적으로 일어난다.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완전함이며 절대적인 것이다.

    물론 결핍이 있어, 동시적으로 일어났던 것들이 완전했음을 느낄 수 있다.

    둘다 축복이다.

    다 남는 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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