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부처님의 생애를 다룬 기록들0

05-03-08 법현 1,481
부처님의 생애를 다룬 기록은 꽤 많이 있다. 보통 부처님의 전기를 담은 기록이라는 뜻에서
불전(佛傳)이라고 부른다. 처음부터 누군가가 부처님의 생애를 기록하거나 기억해서 따로 뽑아서 모은 것은 아니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지켜야할 규범을 말씀하신 것을 기억을 더듬어 암송한 것(지계제일 제자 우팔리가 했다고 함)인 율장에 계율의 제정 사유나 유래 등이 나타나는데 이를 분석 ,정리하면서 불교 성립과 교단의 성립 및 변천 등을 알아낼 수 있고,더 나아가 부처님의 생애를 비슷하게나마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부처님의 일생을 구성하는 전생이야기와 탄생의 배경인 태몽이야기, 탄생과 출가동기, 설법의 시작과 교단이 성립하는 과정을 직접적 인 대상으로 기술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를 통해 재구성하고 약간의 종교,문학적 상상력도 보태졌으리라. 율장에서는 그러한 생애 자체보다는 부처님의 입멸과 그에 따른 교단의 변화 등을 더 중요하게 보고 다루었다. 물론,이러한 일들은 모두 석가모니부처님을 둘러싸고 일어난 일이므로 여러 가지 사건과 그것이 일어난 장소를 종합하면 부처님의 생애는 어느 정도 비슷하게 구성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에 의해 구성한 부처님의 생애는 대체로 여덟 가지의 사건에 의한 분류법으로 기술하였다.우리가 팔상성도(八相成道)또는 팔상록(八相錄)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 후 부처님의 깨달음을 보통의 인간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찬탄하고 그에 이르는 인행(因行;깨달음의 원인이 되는 수행)을 전생에까지 소급해 생각하게 되어 많은 전생담이 첨가되었다. 다양한 존재로 태어나 활동한 전생이야기를 담은《자타카(本生譚)》와 역시 전생의 설득과 수행지도 활동과 관련하여 그리고 현재의 삶의 형태에 관한 원인이야기를 수록한 《아바다나(譬喩譚)》가 그것이다. 오늘 우리들은 이같이 여러 가지로 전해진 불전류를 볼 수 있다.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는 사실 성도 하기 전 6년간의 수행이야기가 중심이 되어야 하지만 다양한 존재로 다양한 삶을 산 억겁의 이야기를 담으므로써 부처님이 이 세상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은 단지 이 세상에 태어나 덕행과 노력, 종교적 자질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즉 단6년만의 수행에만 의해서 부처가 된 것이 아니라 3아승지겁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지혜를 닦고 선행을 쌓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이야기는 단기간에 깨달음을 얻지 못한 것을 비관해 하는 이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기도 하고,조그마한 지식이나 깨달음에 양양해하는 이에게는 겸손한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가르침이었다.
《본생담》의 수는 팔리어 성전에 현존하는 것만도 6백 47종을 헤아린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상호관련을 갖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고대 인도에 전해지고 있는 우화나 전설을 부처님의 전생담으로 개편한 것이 많다. 우화 중에는 이솝우화와 공통되는 것도 많다. 이는 서로의 교류에 의한 것이기도 하고 비슷한 환경에서 자생적으로 생긴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아바다나》는 같은 전생을 취급하면서도 보다 교리에 가까운 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과거세에 성불한 부처님과 그 밑에서 수행한 보살과 그밖의 사람들에 관한 얘기가 많으며 이 이야기들은 부처님이 그 제자와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교훈 주기 위하여 말씀하신 것이란 점에서 명확하게 인과관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종류의 자료로는 대중부계(大衆部)의 설출세부(說出世部)가 전승해 온 《마하바스투(大事)》,법장부(法藏部)가 전승한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유부(設一切有部)계통이 전승한《방광대장엄경(方廣大莊嚴經)》등이 있다. 문학적 작품으로는 오늘날 불전문학의 대표
로 뽑히는 아슈바고사(馬鳴菩薩)가 쓴 《붓다차리타(佛所行讚)》가 있다.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를 담은 글의 공통된 이야기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연등불(定光如來) 밑에서 한 바라문 청년으로 수행했으며, 그 때 미래세에 부처가 될 것을 예언=수기(授記)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거불의 얘기는 가장 뒤에 꾸며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보다 역사적인 사실에 가까운 것은 앞에서 말한 율장이나 아함경전(阿含經典) 속에 남아 있다. 예를 들면 성도의 경과를 말한 《성구경》 최초 설법의 기사가 담긴《초전법륜경(初轉法輪經)》그리고 부처님 입멸의 얘기가 있는 《열반경(涅槃經)》등이다. 이와 같은 불전 기록을 통해 부처님의 생애를 알 수 있다. 부처님의 생애를 정확하게 아는 것은 부처님을 정확히 아는 바람직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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