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자기자신을 알지 못함1

04-08-25 바람 983


정신과의 열린게시판에서 여러사람들의 글들에 대하여 답변하여 주면서 새삼스럽게 그 모든 것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 것이 있어 써봅니다.

그들이 상담해는 내용,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들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다양합니다.
가족간의 갈등, 상처로 인한 괴로움, 마음과 성격이 맞지 않아 서로 괴로워하는 모습,
절망감, 열등감, 우울증, 권태감,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함 등등...

이루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그들의 아픔이나 갈등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모습들이 수도 없이 대단히 다양해도 그것을 한 마디로 압축하면 그들 스스로가 '자기자신을 알지 못함'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호소하는 모든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러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떤 갈등이나 괴로움들이 있을 때, 사람들은 그것을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본능적으로 '좋치 못함' '악' '나쁨' 이라고 비교분별을 한다고 하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비교분별이 오게 되는 것은 나는 적어도 이러한 갈등이나 괴로움을 안 겪고 살아도 될 만한 사람인데, 내가 왜 이렇게 쓸데없이 이러한 고통을 겪어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자아인식에서 오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이러한 고통이나 갈등을 내가 비교분별하다 보니 고통이나 갈등을 나 보다 못한 것으로(있어서는 안되는 것, 불필요한 것)여겨 이것을 어떻게 하려(안하려)하는 시도(도움요청)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바로 자기가 자기자신을 알지 못함을 모르는 '무지의 병'으로서 다 자기자신이 만들어 놓은 스스로의 법에 속고 있음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순간, 내 안에 최악의 괴로움이 있습니다. 최악의 고통이 있습니다.
수 많은 좌절감과 상처, 이루 다 형용할 수 없는 수 많은 고뇌가 있습니다.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는 극도의 갈등속에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이 바로 그렇게 최악으로 일어나기에, 더 이상 그 이상으로서 최악이 안 되기에 그것이 바로 최상으로 가는 첩경의 길임을 그들이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악의 상태가 겹치고 겹쳐, 더 이상 더 나빠질려도 해도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최악의 상태에 이르르게 되면, 그것이 곧 바로(절대적으로) 최상의 상태로 화하는 것임을 그들이 알지 못한 다는 것입니다.

즉 내 자신이 원하는 마음의 평화에 대하여는 내 자신이 모른다는 것입니다. 내 자신이 무슨 평화의 법을 원하고 있는지, 스스로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최악의 싸움의 법, 최악의 갈등의 법으로 괴롭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내가 그동안 진정으로 원하고 원했던 있는 평화의 법외에 다름이 아닌지를 스스로의 내가 모른다는 것입니다.

지금 내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갈등의 법이 일어나니, 그것이 참나를 위해 수십억년동안 기다려 왔던 평화의 법이 지금 도래한 것인지를 내가 알지 못하며,
지금 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평안의 법이 일어나니, 그것이 거짓나를 위해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우상의 법이 지금 도래한 것인지를 내가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마치 다 배우고 경험한 것처럼 여기는 지식의 법으로 그것을 미리 '나쁨'으로 결론을 내려 '아는 체'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영하 40도의 혹한이 되니 그것이 바로 나와 그 모든 것들을 위한 최상의 때인지를 알지 못하며, 살기 적당한 온도가 되니 그것이 바로 나와 그 모든 것들을 망하게 하는 최악의 때가 되는 것인지를 또한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모든 때와 상황에 따라 일어나는 그 모든 법은
내 속의 그 모든 일체의 법이 원하든 원하지 않는 상관이 없이, 다 저절로 완전히 일어나는 법외에는 없는 것이니, 그런즐 알고 그 모든 것들에 대하여 내가 완전히 알지 못함으로서 지나감이 되면, 내가 완전히 알지 못하기에, 나외의 법이 하나라도 있어지기 않기에 스스로 완전한 법에 거함이 되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들에 대하여 실로 완전히 모르기에, 완전히 알지 못하기에
나외의 법이 단 하나도 없이,
오직 자기밖에는 알지 못하는 법으로서 그 모든 것들을 승화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나를 스스로 구하지 못함니다.
내가 스스로 알지 못하는 '악'이 나를 어떻게 구할지 그것을 오직 알지 못하며,
내가 스스로 알지 못하는 '선'이 나를 어떻게 망하게 할지 그것을 오직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 04-08-25 웃음
    "악의 상태가 겹치고 겹쳐, 더 이상 더 나빠질려고 해도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최악의 상태에 이르르게 되면, 그것이 곧 바로(절대적으로) 최상의 상태로 화하는 것" 임 을 그들이 안다면 이러겠지요. '오라, 괴로움이여!'

    "지금 최악의 싸움의 법, 최악의 갈등의 법으로 괴롭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내가 그동안 진정으로 원하고 원했던 있는 평화의 법외에 다름이 아닌"
    이런 역설아닌 역설을 이해시키려고 생명과 함께 동시에 태어나는 게 바로 苦란 놈 이지요.
    사랑하자니 버겁고 밀쳐내자니 주고 가는 은혜는 탐이나고....저에겐 그렇습니다. 이 苦란 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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