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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해
순간의 기록
1
04-07-23
바람
1,001
막상 글을 쓰려하니 글을 쓸게 없다. 그래서 '내일 쓰자'하고 글 쓰는 것을 포기하는 순간 기쁨이 확인다. 왜 그런가 하고 보니 내일은 혹 다가 올 수 있으나, 내일이 되어 거기서 글을 쓰는 자는 없다. 그러니 '내일 쓰자'는 그 마음이 내 의식에서 일어 나는 순간 나는 이미 '내일 쓰자'라는 생각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면 이것이 바로 아무것도 한 것이 없으되, 이미 한 것이 되는 것이다.
아무것도 쓴 것이 없으되 이미 쓴 것이며, 아무것도 말 한 것이 없으되 이미 말 한 것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뭔가를 기록하고 써야만 뭔가를 기록하고 쓴줄 안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한 생각이 일어나는 그 순간, 바로 동시적으로 마음은 그것을 즉각적으로 반영하여 의식의 창고에 그대로 기록이 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 생각을 잊어먹게 되면, 그것은 소멸되거나, 아니면 무의식의 공간에 잠들어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작은 부딪침으로 온 것은 사소한 것이기에, 기록의 부피가 얇고
큰 부딪힘으로 온 것은 중한 것이기에, 기록의 부피가 두껍게 된다.
따라서 작은 부딪힘은 층이 얇게 기록되고, 큰 부딪힘은 층이 두껍게 기록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의 기억속에서는 작은 부딪힘의 기억보다는 큰 부딪힘의 기억들이 더 잘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자주 떠오르게 되면 그러한 기억들을 지우려 해도 잘 안되기 때문에 때로 고통을 겪게도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이 알아야 할 것은 이러한 큰 부딪힘들로 인하여 때로 큰 고통을 겪게 될 때도 있지만, 그러하기에 이로 인하여 더욱 깊은 영의 세계로 나아갈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큰 부딪힘은 그 기록의 부피가 두껍고 깊기 때문에, 자연히 우리들의 의식공간에서 비중을 많이 차지하게 된다. 그러다가 이러한 그 모든 상처, 부딪힘들이 실로 '공'하다고 하는 것이 명확하게 깨달아지면, 그곳에 기록되여져 있었던 모든 것들이 다 날아가면서(흩어지면서) 그러한 공간들이 즉시 영의 공간으로 바뀌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러한 큰 상처나 큰 부딪힘으로 인하여 도리어 더욱 깊은 영의 세계로 변화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큰 상처, 큰 부딪힘들이 나중에 가서는 도리어 큰 영성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8년전에 저는 아내를 심하게 때린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주 사소한 문제에서 비롯되어진 것으로서, 아내가 남에게 상처를 입히는 모습에 너무도 화가 나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 당시 우유를 배달해 먹고 있었는데, 아내가 대문앞에 나가보니 우유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느닷없이 옆방에서 하숙하고 있는 학생이 우유를 훔쳐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고, 학생에게 가서는 학생이 우유를 훔쳐먹은 것이 아니냐고 묻는 것이 였습니다. 그러자 학생은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할 말을 못하고 그냥 우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눈물흘리는 학생의 모습을 보자, 나는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릅니다.
사소한 유유하나로 쓸데없이 학생을 의심해서, 상처를 주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그러한 몰상식한 말에 '어떻게 이럴수 있나'하는 분노가 일어 났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왜! 쓸데없이 학생을 의심하는 거야!'하면서 있는 대로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도리어 '의심할 수도 있지 뭐 그래!'하면서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러자 학생에게 그렇게 상처를 주면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아내의 행동이 너무도 괴씸스러워서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손이 나왔고, 얼마를 때리다가 울음이 나오길 래, 그냥 뛰쳐나가 한참을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리고는 이것이 저에게 큰 상처가 되어 아내를 생각할적 마다 가끔씩 이 장면이 떠오르면 어떻게 괴로웠는지 모릅니다. 아내를 용서를 해야 된다고 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것은 생각일뿐, 그 장면을 통하여 아내의 몰인정한 태도가 떠오르면 죽고 싶도록 밉기도 하면서 속히 아내를 떠나고 싶은 그러한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기도만 하면, 조금은 용서가 되는 듯도 해서, 다시 살고는 했지마는 그 장면이 다시 떠오르면 괴롭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하루는 기도하면서 제가 진짜로 아내가 되어서, 학생에게 상처를 주기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아주 나쁜 악인이 되어보기로 작정을 한 것입니다. 생각으로서 판단만 하지 말고, 실제로 아내보다 더 나쁜 악질인간이 되어, 학생에게 아주 심한 상처를 주기로 작정을 하고 그렇게 나 자신을 실험해 보았습니다.
그러자 나는 있는 그대로, 이 세상에서 제일로 질이 나쁜 악인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악인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단의 우두머리가 되었습니다.
'아! 그러자 이게 웬일인가?' 아내가 그대로 천사였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한 그 모든 말은 다 하나님의 말씀이였습니다. 학생이 곧 죄인임을 깨우치게 하려고,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나도 그것하고 다름이 없음을 깨우치게 하려고 하는 생명의 말씀이였습니다. 너무도 완전하고 완전한, 있는 그대로 살아있는 법어였습니다.
그러자 저는 얼마나 마음이 기쁜지, 그대로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온몸에 희열이 꽉 차오르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악인이 되어보는 큰 기쁨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깊은 상처로 인하여 도리어 영의 세계가 더욱 깊어지는 변화를 친히 경험해 보는 은혜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그 모든 것들은 우리들의 노력이나 행위로 결코 무엇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자연법, 인연법들을 통하여 때로 부딪힘, 상처들을 허락하사. 공의 세계를 스스로 더욱 깊게 펼쳐내는 그 모든 하늘의 은혜로 되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의식에 무수한 것들이 기록되어져 있고, 그리고 그러한 기록속에서 특정한 어느 누가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이 있다면, 그렇게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그 모든 기록들이 실로 '공하다' 혹은 실로 다 '하나님이다' 라는 것이 오직 지금의 이 순간으로서 깨여있게 한다면, 그것은 곧 살아있는 생명인 것이니, 그대로 그곳에 거하여지게 되는 것이다.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대소하고 그 보좌앞에 있는데 책들이 펴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 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사망 곳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물못에 던지우더라"(계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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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3
원정
아멘!
바람님의 실험정신은 하늘에 다다르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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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30
김춘봉
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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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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