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저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너희중에 어느 사람이 양 일백마리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도록 찾아 다니지 아니 하느냐
또 찾은 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았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같이 죄인 하나가 회
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홉 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눅
15:3-7)

양 일백마리는 내 안에 있는 그 모든 것을 상징합니다. 그 모든 생각,느낌,인식,정보교환,행위등 그 모든 일체를 말씀합니다. 그리고 백은 꽉 차 있음. 더 이상 소유하
려고 해도 소유할 수 없을 만큼 그 모든 것들이 풍요로움으로 꽉 차 있는 그 상태를 말씀합니다.
따라서 우리 안에는 이미 그 모든 것이 만족한 상태로 꽉 차 있음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하나를 잃으면'이라고 하는 것은 뭔가 자기 자신이 아직은 한 두가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뭔가 아직은 뭘 잃어버린 듯이 허전한 느낌을 말씀합니다.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도록 찾아 다니지 아니 하느냐'는 말
씀은 뭔가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끼는 생각에 끌리어 밖에서 뭔가 더 나은 상태를 구하여 자기
자신의 만족감을 채우려함을 상징합니다.

'또 찾은 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
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았노라 하리라'
그러다가 어느 날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음은, 나와 함께 하는 그 모든 것속에서 이미
꽉 차 있는 만족의 상태를 발견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라고 하는 것은 내가 뭔가 부족감,짐,어렵다고 느끼는 것을 배척하는 것
이 아니라, 오히려 수용하여 나와 함께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러자 자기자신도 모르게 그 안에서 기쁨이 샘솟아 저절로 즐거움이 발생되어 짐을 말씀합니다.

'이와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홉 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따라서 회개란 내가 현재 부족, 뭔가는 아직 아니라고 하는 그 생각(느낌)을 돌이켜 그러한 생
각(느낌)속에 이미 함께 하는 풍성함, 이미 다 되어짐을 발견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살면서 때로 아직은 뭔가 부족한 듯하고, 모자른 듯한 그러한 생각(느낌)들이 들면, 그
것이 정말 그런줄 알고, 그것을 다른 것들을 통하여 그 부족감을 채우려고 한다.
그렇다면 이것이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인 것이다.

때로 아직은 뭔가 부족한 듯하고, 모자른 듯한 그러한 생각(느낌)속에는 이미 '일백마리의 양"이
함께 하고 있는데, 즉 '부족'을 느끼는 그 자체가 이미 더 할 수 없는 완전한 '만족'인데 사람들
이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의 생각(느낌)의 한부분을 쫓아가다가, 자기 자신의 정체성
을 잃어버리는 것이지요.

사무엘하 12장을 보게 보면 다윗이 범죄한 후에 나단선지자가 비유를 통하여 다윗을 책망하는
말씀이 나오는데, 이 때 나단은 다윗을 '수 많은 양과 소를 거느린 부자가 가난한 자의 한 마리
양을 빼앗은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이 자기 안에 이미 함께 하는 그
풍성함을 깨닫지 못하고, 남의 것을 더 탐내는 모습인 것입니다.

내 안에는 이미 그 모든 것이 풍성함으로 함께 하고 있는데, 남의 것을 보고 미혹되여 그것이
내 안에 있는 것보다 더 풍성하고 좋은 것이라고 하는 생각에 미혹되여 범죄한 다윗의 모습이자
사람들의 모습인 것이지요.

다윗안에는 그 모든 것이 이미 풍성함으로 가득차 있었던 반면, 다윗이 밧세바의 아름다움에
미혹되여 그것이 풍성하다고 생각한 그것은 이미 부족한 것이였는데, 그만 그 순간 다윗이 깨어
있지 못함으로 그만 현혹이 된 것이지요.

우리는 잃어버린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미 다 찾아져 있고 이미 완전하고도 풍성합니다.
뭔가 부족하고, 아직은 뭔가 아니라고 하는 생각(느낌) 그 자체가 이미 잃어버려진 생각(느낌)입
니다.

그런데 저는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풍성함은 내 자신이 이미 풍성함속에 있
는 그 상태로 깨닫는 것이 아니라, 뭔가는 아직 부족하다고 하는 그러한 의식속에서 깨달아지는 것임
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그 모든 것은 이미 다 풍성한데, 그러한 풍성함은 풍성함으로서 풍성함을 깨닫
게 되는 것이 아니라. 부족감을 느끼는 듯한 그 속에서 오히려 더 풍성함이 발생되는 것임을 아는 듯 한 묘한것이지요.

심령이 풍성함 속에서 심령의 풍성한 복을 깨닫는 것이 아니라, 심령이 가난한 속에서 진정한
풍성함을 발견함을 저는 깨닫는 것이지요.

풍성함, 기쁨속에는 이미 부족함, 슬픔도 포함되어져 있으며, 부족함, 슬픔속에는 이미 풍성함,
기쁨이 녹아져 함께 하는 것임을...

그러니 너무도 당연히 無에는 이미 有가, 有에는 이미 無가 포함되여져 있는 것임을 아울러 알
수 있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