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좁은 문2

04-06-16 바람 908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가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마7:13-14)

우주만물은 무한히 넓고 광활하다. 그런데 그렇게 큰 우주만물도 따지고 보면 지극히 작은 티끌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주만물은 넓은 문, 좁은 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큰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나는 무한히 작고, 한 티끌에서 보면 나는 무한히 크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내가 우주만물과 더불어 나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지극히 큰 문이 때로 심히 좁은 문이 되기도 하고, 심히 좁은 문이 때로 지극히 큰 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나는 큰 우주만물이 무수히 나누어 지고, 또 나누어 지고 하는 과정속에서 지극히 작은 우주의 일부분이 되어 그 모든 전체를 반영해 내고 있는 한 순간인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내 속에 있는 나의 내면세계도 나의 그 모든 것들이 무수히 나누어 지고, 또 나누어 지고 하는 과정속에서 지극히 작은 티끌이 되어 나의 모든 전체를 반영해내고 있는 한 순간인 것이다.

따라서 지극히 큰 우주만물은 나를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는 하나님인 것이요,
지극히 작은 내 속의 티끌은 또한 나를 큰 우주만물로 여겨 나를 믿고 따르는 인연의 작용들인 것이다.

구원이란 내가(인연작용) 곧 하나님임을 아는 것이요
해탈이란 내가(인연작용) 곧 부처님임을 아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알아짐은 내가 알고자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내 속의 인연작용들이 그것을 스스로 입증해 주어야 한다.

'당신은 참으로 그렇습니다'라고 내 안의 그 모든 것들이 서로 연합하여 서로 증명이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곧 하나님임을 아는 길은 바로 내 속으로 들어가 내 속에 있는 무수한 티끌과 더불어 같이 공존공생을 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되고자 하는 마음이 조금 이라도 있다면, 지금의 내가 자꾸만 분쇄되고, 나누어 지고, 가루가 되고 하는 과정을 통하여 자꾸만 작아지는 듯한 모습속에 있어져야 하는 것이다.

맷돌(압력)밑에서 콩(인연작용)이 으깨여지고 나누어지고, 가루가 되고 하는 과정을 통하여 먹기좋은 음식으로 변하듯이, 지금의 나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무수한 압력, 무수한 부딪힘, 무수한 성가심, 무수한 괴로움 속에서 내가 으깨어지고 가루화되는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비로서 온전히 내 속의 온갖 티끌들과 더불어 온전히 함께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말이 쉽지, 실제로 그 순간이 되면, 나로서는 단 하나도 감당이 안되는 그 모든 것들인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은 또 다시 내 안의 다른 나(참나)로서 새로운 하나님을 만나게도 되는 것이다.

그러니 그 모든 것들은 무한히 넓은 문이로되, 내 속의 모든 것들은 그것을 무한히 작음 으로서 반영할 뿐인 것이니, 나는 오히려 무한히 작아지는(초라해 지는) 듯한 모습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들이 실제로 다가오면,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단 하나도 없다.
다 싫어하여 협착할 뿐인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자(성공한 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은 있어도,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초라한 자)를 원하는 사람은 많치 않은 것이다.

그러니 구원의 길은 넓은 문이 아니라, 좁은 문이라고 애가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 04-06-17 원정
    "구원이란 내가(인연작용) 곧 하나님임을 아는 것이요
    해탈이란 내가(인연작용) 곧 부처님임을 아는 것이다."

    전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구원이나 해탈은 영과 육의 완벽한 인수분해(죽음?)이다.
    구원이나 해탈을 느끼는 존재가 있다면 그 것은 불완전한 구원이요, 불완전한 해탈이다. 전 느낀다는 것은 에고의 존재증거로 봅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모든 상태가 구원이요 해탈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아메바로 존재해도 구원이요 해탈이고,
    인간으로 존재해도 구원이요 해탈이고,
    .............
    다만 내가 부처님이요 하나님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 고통을 받을 일은 덜 하게 될 것도 같군요. 그냥 흘러갈 테니까.....
  • 04-06-18 마음
    지금이 은혜받을만한 때요, 지금이 구원의 때입니다.
    편하고 쉬운 삶과 비교되는 삶은 우리는 그저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어제 마지막회로 끝난 '결혼 하고 싶은 여자'에서 명세빈이 많은 진리의 얘기를 하는것이 좋았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종교요, 방법(수단)은 과학이란것을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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