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빛도 아니요, 어두움도 아니다2

04-06-04 바람 965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뇨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2-24)

나는 빛도 어두움도 아니다. 따라서 나는 어두움속에 있으면 자동적으로 빛이 되고, 빛속에 있으면 자동적으로 어두움이 된다.

어두운 동굴속에 들어갔다고 하자. 그러면 더 이상 어두움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그 빛이 어두워졌기에, 오히려 오직 유일한 나의 빛이 되는 것이다.
어두운 동굴속에서 나와 밝은 빛을 보았다 하자. 그러면 더 이상 빛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그 빛이 밝아졌기에, 오히려 오직 유일한 나의 어두움이 되는 것이다.

밤하늘의 별이 보임은 오직 어둠이 그 배경으로서 깔려 있음이다. 그 모든 것이 오직 어둡기에 오히려 별이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별은 별이 아니라 오히려 어두움이며, 어두움은 어두움이 아니라 오히려 빛인 것이다.

나는 밤 하늘의 별을 보면 때로 기뻐한다. 그 순간 나의 어두움이 그 빛을 만났음이다.
즉 나의 어두움이 증명된 것이다. 구름으로 별이 가리워져 밤 하늘의 별이 보이지 아니하면 나는 때로 아숴워한다. 그 순간 나의 빛이 어두움을 만났음이다. 즉 나의 빛이 증명된 것이다.

그 모든 것이 빛도 어두움도 아니기에, 나는 다만 빛과 어두움의 세기에 따라 그 배경색이 되어, 그것을 가장 빛의 반대적인 것으로 승화시킬 따름인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알지 못하여 빛이 오면 그것이 빛인 줄만 알아서 좋아하고, 어두움이 오면 그것이 어두움인줄만 알아서 싫어하게 되면, 그것이 곧 나를 알지 못하는 것이 되기에, 그 즉시 나 자신의 미망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누가 나를 인정하여 주었다고 하자. 칭찬 받았다고 하자. 그것은 분명히 빛이다. 그것은 분명히 좋음이다. 그러나 그러하기에 오히려 나의 어두움에 갇힌 것이요, 나를 알 수 없음에 포로가 된 것이다.

누가 나를 불인정하여 주었다고 하자. 모욕받았다고 하자. 그것은 분명히 어두움이다. 그것은 분명히 싫음이다. 그러나 그러하기에 오히려 나의 밝음이 영영한 새벽별처럼 돋아나는 것이요, 나를 분명히 알게 되는 나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空)과 재물,생각,느낌(色)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 절대로 하나밖에는 섬길 수 없다. 따라서 나는 가장 좋은(나쁨) 것이 왔을 때, 나로서는 그것이 오히려 가장 나쁨(좋음)외에 다름이 아님을 알기에 오히려 가장 반대적으로 그러한 것들을 오직 하나로 섬길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어제는 몸이 좋치 않았다. 여러 가지로 몸이 불편하고 다 못마땅한 듯 하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섬기지 않는다. 그러한 느낌을 단 한순간도 섬기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대단히 심히 좋음외에 다름이 아님을 알고 오직 하나만을 섬길 뿐인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매일의 한 순간속에 가장 처절한 지옥의 고통이 와도 상관이 없고,
가장 평화스러운 열반에 들어도 또한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나는 오직 나다. 영원토록 나는 오직 나일 뿐이다.
가장 처절한 지옥의 고통이 나를 어찌하지 못한다.
가장 평화스러운 열반의 안식이 나를 어찌하지 못한다.
나는 그것을 너무도 분명히 안다.

그러기에 나는 가장 불완전으로서 가장 완전하다.
그러기에 나는 가장 어두음으로서 가장 밝음이다.
그러기에 나는 가장 두려움으로서 가장 평화이다.
그러기에 나는 가장 다르다고 느껴지고 생각되어지는 그 모든 것들이
오히려 완전히 똑같고, 완전히 하나이다.

그러기에 나는 나를 가장 불완전하게 모름으로서, 나를 가장 완전하게
아는 것이다.

  • 04-06-05 마음
    빛을 긍정으로 표현하고 어두움을 부정으로 표현하는데 또한 편견이라 생각합니다. 자동차 라이트 때문에 바로 앞은 잘 보이지만 라이트가 미치지 않는 곳은 더 보이지가 않음을 보거든요. 필요하면 어두움 속에 빛을 보고 또 필요하면 라이트 불빛을 사용하는 적절함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04-06-05 바람
    아멘입니다. 어두움도 빛과 다름이 아닌줄 알아서 필요한 대로 어두움속에서 살아도 되고, 또한 현실속에서는 때로 빛도 필요하기에 또한 빛을 사용해도 되고, 즉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결과는 마찬가지인데, 한가지 방식만을 고집할 경우, 편견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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