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안녕하십니까?4

03-08-03 민법현 1,322
불교이야기를 열어갈 법현입니다.
1일부터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아직 비가 안와서인지 저는 오늘에서야 들어왔습니다.
모두들 잘 계시지요?
불교는 정의하기가 곤란한 종교입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우스운 일이 될 수도 있지요.
더구나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서로가 약속하지도 않고
검증하지도 않은 일방의 언어라 매우 다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래도 현재의 우리 언어로 이해하는 길을 찾아보도록
해야겠지요?
그렇게 해 보겠습니다.
  • 03-08-06 원정
    앞으로 많은 가르침 바랍니다.
    지금 제가 휴가중입니다.
    휴가 끝나고 글에서 뵙겠습니다.
  • 03-08-06 법현
    감사합니다. 잘 다녀 오세요.
  • 03-08-06 모모
    스님의 불교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전, 요즘
    제 다니던 학교에, 직장을 얻어,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아는건 없고, 일은 제대로 배우려 애쓰다 보니, 예전처럼 자주 인터넷에 들어와
    글쓰는 시간이 줄어 들었네요.
    하지만, 가끔씩 들어와 글은 읽고 나간답니다.^^
    스님.
    무더운 여름날,
    몸 건강하십시요.^^
  • 03-08-07 如原
    불교라는 것에 대해서 그 개념에 대해서 설명한 말 중에 법상스님의 말씀은 정말 절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법상스님의 불교에 대한 개념을 들으면서 아! 불교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했던 기억이 납니다.

    법상스님의 '타종교신자의 마음공부'

    불교를 공부하고 싶어하시는
    많은 타종교 신자님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은
    불교를 믿으면 우상을 섬기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다른 종교를 공부했을 때 오는
    '죄의식'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경우를 봅니다.

    다른 종교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불교에 대해서만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조금 다른 곳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불교가 종교냐 아니냐' 라는 문제는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궁금증일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불교는 당연히 종교입니다.
    그러나 'Religion' 은 아닙니다.

    흔히 종교라고 하면 창조신과 같은 절대자를 연상하기 마련인데
    그 이유는 서양에서는 종교(Religion)라는 말 자체에
    창조신의 존재를 강하게 전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라는 말의 영단어인 Religion은
    신학자들의 해석에 따른다면 '다시(re-) 결합한다(-ligion)'는 뜻으로
    기본적인 개념이 '신과 인간의 재결합'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Religion 이란 말은 신에 대한 신앙을 본질로 하는
    신과 인간의 재결합이란 의미이기 때문에
    개신교나 천주교 등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엄격히 말한다면 불교는 Religion 이 아닙니다.
    불교는 Religion 이 아니라 '종교(宗敎)'입니다.

    종교라는 말은 원래 불교에서 나온 말로
    불교가 바로 정확한 의미의 종교인 것입니다.
    종교라는 용어는 [랑카바타라 수트라(Lankavatava-Sutra]라는 불교 경전이
    중국에서 [능가경(楞伽經)]으로 번역될 때 처음으로 쓰였던 말로서
    '종(宗, siddhanta)의 가르침(敎, desana)'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
    니다.

    여기에서 '종'이란
    '궁극적인 진리', '불교의 종파', '불교 교리의 요지' 등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였습니다.
    그러므로 '종교'란
    '궁국적인 진리에 대한 가르침'
    '어떤 불교 종파의 교시'
    '불교의 어느 특정한 교리의 요지를 언어로 표현한 것'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와 같이 불교에서 사용했던 '종교'란 용어와
    서양에서 사용하는 'Religion'이란 용어는
    그 어원에서부터 큰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불교가 종교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불교는 종교요, 개신교나 천주교는 Religion 이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
    을 것입니다.

    이상에서처럼 종교와 Religion 에 대해 길게 언급한 이유는
    지금부터 할 이야기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입니다.
    즉 불교를 믿는 것이 과연
    또다른 우상을 섬기는 것인가 하는 대답 말입니다.

    불교를 믿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일이 아니요,
    또다른 종교(엄격히 한다면 Religion)로 개종하는 것도 아닙니다.
    불교를, 종교를 공부하고 닦아간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불교는 내 밖에 또 다른 우상을 만들지 않습니다.
    부처님이며, 법당, 불상은 모두가 하나의 상징입니다.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쉽게 설명하다보니
    불상도, 법당도, 탑도, 목탁도 역사 속에서 만들어 진 것입니다.

    참 부처님은 내 안에도 있으며 내 밖 그 어느 곳에도 충만합니다.
    그야말로 진리 그 자체인 '비로자나 법신 부처님'인 것입니다.
    쉽게 말한다면 내 안에 '참나'라고 표현하는 것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것을 이름하여 '부처님' '주인공' '불성' '진아' '본래면목' 등등으로 이
    름지을 뿐입니다.

    불교는 이 세상의 이치, '진리' 그 자체이며
    우리가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그 모든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의미에서 목사님이 목회활동 하심도 불교며,
    신부님이 미사를 집전하심도 불교라 생각합니다.
    이것 이것만 불교야 라고
    그 어떤 틀을 잡아 고정시킨다면 이미 진정한 의미의 불교가 아닙니다.

    '참나'를 찾는 과정이 바로 불교입니다.
    우린 '나'에 대해, '세상'이며 '우주'에 대해 모르고 살아갑니다.
    왜 태어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기 전에 어디 있었는지, 죽고 나면 어디로 가는지,
    지금 내 주위의 가족이며 친구들과는 어떤 인연이었는지,
    온통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그러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정작 알아야 할 것을 외면한 채 태어났으니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 뿐입
    니다.
    '왜' 라는 것이 없이 말입니다.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그 괴로움의 과정 속에서
    '왜' 괴로워 해야 하는지, 왜 죽어야 하는지...
    인생에 대해, 나에 대해, 우주에 대해 '왜'라는 의문을 던져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대답을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결코 우상을 섬기는 것도 아니요, 역사속의 한 사람을 신봉코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진리를 찾고 참나를 찾고자 하는 당당한 길입니다.
    그 어떤 절대신을 믿고 있는 사람이라도
    불교를 공부하지 못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나'를 공부하고, '인생'을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절을 하는 것도
    내 안에 참나에게 하는 것이며,
    나를 낮추고 일체 모든 존재를 높여주는
    참 평등, 참 해방의 실천적 몸짓인 것이지,
    누구를 우상화시키려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를 함도, 수행을 함도
    '참나'를 찾고자 하는 맑은 정신의 발로입니다.

    불교는 말 그대로 진리의 가르침입니다.
    우린 누구나 '나' 자신에 대해서,
    나의 거울인 '세계'에 대해서, 나의 인생에 대해서
    바로 알아야 하며 바로 깨달아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절대절명의 인생의 목적인 것입니다.
    그 어떤 절대자며 조물주라도 그런 밝은 지혜를 가로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린 누구나 불교를 공부해야 합니다.
    아니 우린 누구나 원하건 원하지 않건 간에
    태어나면서부터 불교를 공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을 배운다 함은 불교를 배우는 것이며,
    인생의 연륜이라 함은 불교를 깨달아 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불교를 신앙하며 수행의 길로 들어섰다 함은
    우리 보다 일찍 깨침을 찾으신 한 인생 선배에게
    바른 조언을 듣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을 부모님께서 가르치시듯,
    우리가 아직 어리석으니 밝게 깨치신 인생 선배 부처님께
    가르침을 듣고(법), 그 분을 믿으며(불),
    그렇게 부처님을 따라 법을 공부하는 수행자(승)를 따라
    이와 같은 삼보(三寶)님 전에 의지해 공부해 가는 것입니다.

    누구나 인정하건 인정하지 않건 간에
    날 때부터 수행자이며
    깨침, 그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목표하는 궁극의 가치인 것입니다.
    (2003년 05월 06일 아난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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