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완전(전체)과 부족(일부)1

04-04-26 바람 861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5:6)

의라고 하는 것은 완전함을 말한다. 그 무엇을 하건 안하건 그 모든 일에 있어 실수가 없이 완전하게 행하여 지는 것을 말씀한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다 누구든 한 두가지 실수는 하기 마련인 것이다.

그러기에 그 모든 사람들은 때로 완전함에 주리고 목마르기도 하게 되는 것이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갈증을 채우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행을 하기도 하고, 용맹정진을 해보기도 하지만, 완전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부족한 자기자신을 느끼게 되고, 완전을 지향하면 할 수록 더 큰 고통을 느낄 때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나 자신만으로서는 결코 홀로 완전해 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금식기도등, 갖가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온갖 수행을 한다고 할지라도 나 혼자만으로서는 결코 완전하여 질 수가 없다는 절대명제인 것이다.

왜 인가하면 '나'라고 하는 존재는 전체의 일부임인 것이다. 설사 내가 좀 완전(?)하여 졌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전체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그것은 완전이 아니라 도리어 사단을 일으키는 것외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완전이라 함은 나의 완전을 지향함이 아니라(혹 방편으로서 완전을 실험하여 볼 수는 있음), 나의 부족으로서 오히려 전체(우주만물,하나님)의 완전함을 발견하는 것이다. 전체로서, 섭리로서, 이치로서, 예정으로서 그 모든 것이 너무도 완벽하게 돌아간다고 하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부족해도 그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좀 그럴듯해도 그것 또한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되기에, 나의 전부를 다 내려놓고, 그 전체에 온몸을 맡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자연히 전체의 일부가 되어 같이 돌아가게 되고, 나의 부족이든 완전이든 그 일체가 다 상관이 없이 전체로서의 완전속에 깃듬이 되어, 완전한 나라에 동참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의에 주리고 목마른 나의 의(완전)를 내려놓게 되면, 그것이 나로서는 손해일지 모르겠지만, 그러함으로서 전체로서는 오히려 조화를 이루게 되는 것이니, 전체(저희들)가 배부름(만족)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혹 이러한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나의 의보다 전체적인 조화를 추구하는데, 상대가 그렇지 않게 나오는 경우는 어떻게 하느냐고 말이다.
그러나 그것도 그러한 상대를 어떻게 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 전체적인 조화를 위해 어떤 방식을 택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것은 상대나 나나 다 전체의 일부로서, 전체의 시스템에 연결지워져서, 그 속에서 나오는 프로그램대로 기가막힌 연기를 즉흥적으로 하고 있음을 깨닫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

예수님은 '너희들이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의보다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였다. 왜 인가?
예수님이든, 바라새인이든, 우리들이건, 우주만물의 전체적인 시스템(의로움,완전)에 연결지워져 연기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전체적 시스템에 보다 깊숙히 연결되어졌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일부는 자기들의 의만을 내세우다 보니, 전체적인 시스템과의 연결정도는 약하고, 자아적시스템과의 연결정도는 강하기에, 스스로 자기(집단)안에 갇혀, 스스로가 떨어져 나가게 된 것이다.

이것을 도덕경 1장에 나오는 말씀으로서 알기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
故常無慾以觀其妙
常有慾以觀其요 

알지 못함(부족)이 우주만물의 그 모든 전체와 연결지워졌음을 깨달음이 그 모든 것의
시작이자, 근본이다.
그러면 그것을 그렇다고 깨달음(완전,의)이 그 모든 전체를 있는 그대로 반영해 내는 바탕(엄늬)과 같은 것임을 알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동적으로 항상 나의 완전함이 없음(무욕)으로서 그 모든 것들의 기묘함이 눈에 들어오고
항상 그러한 것에 만족(유욕)하게 됨으로서 그 모든 것들이 전체의 일부(나툼)로서 운행되어짐이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너와 나의 완전하지 못함(부족)이 결코 완전하지 못함이 아니라, 그것이 일부(色)로서 곧 전체(空)를 반영해 내는 투사체와 같은 것임을 알게 되면, 그러한 이치에 곧 만족하게 되는 것이고, 그러면 자동적으로 저희들이 배부름을 얻게 되는 것이다.


  • 04-04-29 원정
    "그러므로 우리가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나 자신만으로서는 결코 홀로 완전해 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금식기도등, 갖가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온갖 수행을 한다고 할지라도 나 혼자만으로서는 결코 완전하여 질 수가 없다는 절대명제인 것이다.

    왜 인가하면 '나'라고 하는 존재는 전체의 일부임인 것이다. 설사 내가 좀 완전(?)하여 졌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전체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그것은 완전이 아니라 도리어 사단을 일으키는 것외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

    그래요.
    정말로 그러함을 느낍니다.

  • 04-05-11 바람 공평으로서 온전하라1889
    04-05-10 바람 집중의 효과0843
    04-05-10 바람 아! 그렇구나. 어? 이게 아니네0844
    04-05-08 바람 인연을 버리지 말라1926
    04-05-06 바람 간음하지 말라0824
    04-05-05 바람 성내지 말라0874
    04-05-04 법현 지혜(智慧)란?51,505
    04-05-04 바람 율법을 완전케 함2904
    04-05-03 바람 다른 차원에 대한 이해1839
    04-05-03 바람 소금과 빛1837
    04-04-30 바람 고뇌를 기뻐해야 할 그 이유2865
    04-04-29 바람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11,018
    04-04-27 바람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1938
    04-04-27 바람 궁휼히 여김을 받음11,013
    04-04-26 바람 완전(전체)과 부족(일부)1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