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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3
04-04-20
법현
1,501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장롱바닥으로 들어가
손이 닿지 않는다고
아니 뭐 그렇게 귀하지 않다고
잊어버린 백원짜리 동전 하나면
저 새하얀 눈동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눈꺼풀마다 달려드는 파리떼들을
하루종일 날려서 쫓아버린 후에나
잠이 들 수 있는 맑은 영혼에게
주어야 할 것은 사랑이지 사랑이지.
아들이 아니라 딸이라고
뒷날 고생할 것을 생각해서
어미가 달을 직접 약을 먹여 죽이는 것을 보고
짐승이라고..
짐승만도 못하다고
차라리 같이 죽을 것이지
어미는 살았다고 속으로 욕했던
나를 용서해 주십사고
어미가 살지 않으면
살아있는 어린 것들을 혼자서 어찌 살라고
그 어리석은 생각을 힘 있다고 했단 말인가.
한 줌도 안되는 몸뚱아리도
제 힘으로는 지탱하지 못해
아무리 꼭 안고 오래 걸어도
전혀 느낄 수없는 무게를 가진
그대 맑은 영혼 가진 이여
꽃으로도 때리지 말지어다
사랑만이 그대의 것이어라.
낭만으로 갈 것이 아니라
추억으로 갈 곳이 아니다
한 끼 못 먹어 배고픈 이에게
간식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 한 끼만이라도 먹으면 연장할 수 있는
그 맑은 영혼의 곳집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오로지 사랑으로만 대하라
오로지 사랑으로만 대하라.
김 혜자씨가 쓴 책의 감동을 운율을 섞어서 적어 본 것이다. 아프리카 등에서 고생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단돈 백원으로 한끼를 먹고,우리는 안 먹으면 살도 빼고 잠시 허기질 뿐인 그 한끼니가 그들에게는 생명선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눈물 삼키지 않고 어찌 볼 수 있으랴?
올해는 부처님이 오신 지 2627년 된 불기2548년이다. 예수님이 오신 해를 기준으로 삼는 서기와는 달리 불기는 부처님이 가신 해를 기준으로 삼는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삶은 무엇일까?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여러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해서 고민했지만 시원한 대답은 없다. 그런데 다음의 이야기는 귀가 솔깃해질 것이다.
“인간의 여러 언어를 말하고 천사의 말까지 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과 요란한 꽹과리와 다를 것이 없다.”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온갖 신비를 환히 꿰뚫어 보는 모든 지식을 가졌다 하더라도, 산을 옮길만한 완전한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 비록 모든 재산을 남에게 나누어 준다 하더라도, 또 남을 위해 불 속에 뛰어든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 말씀은 바이블 중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라는 뜻의 고린도서 앞쪽(전서)에 나온다. 이 말씀 뒤에 우리가 유행 가요로도 널리 알고 있는 ‘오래 참고, 시기하지 않으며, 덮어주고 바라는’ 믿음과 소망보다 앞서는 사랑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무리 훌륭하고 뜻있는 일을 하더라도 그 대상에 관해 염려하고, 아끼고, 보호하며, 예뻐해 주는 사랑이 없으면 시든 꽃과 같이 아름다움과 의미가 사라지고 약해진다는 뜻이리라. 사물의 겉에 드러나는 모습보다 속에 들어있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말로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느닷없이 산속에 사는 수행자인 승려가 하느님의 말씀을 찾았으니 어리둥절하기도 할 것 같아 이제는 부처님 말씀을 찾아보자. 부처님의 말씀은 스스로 책에다 써서 옮긴 것이 아니다. 그 말씀을 제대로 이해한 제자들이 외우고 읊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가르침이라는 인도 말의 뜻으로 '아가마(agama)'라 한 것을 중국어로 번역한 말이 ‘아함(阿含)’
이라는 말이다. 부처님의 초기 경전은 그래서 『아함경』이라 한다. 아함경도 여러 가지가 이는데 그 중에서 길이가 짧은 경전들을 편집해 놓은 것을 『잡아함경(雜阿含經』이라 한다. 잡아함은 여러 짧은 경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의 한 경전인 잡아함 부경에서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어떤 사람이 아침에 삼백 가마솥의 밥을 다른 이에게 보시(布施)하고 낮과 저녁에도 그렇게 하였다고 하자. 또 다른 사람은 소젖을 짜는 잠깐 동안이나마 모든 중생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을 닦아 익혔다면, 앞사람이 보시한 공덕은 뒷사람의 백분, 천분, 억만 분의 일도 미치지 못할 것이요, 셈이나 비유로도 견주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많은 물질적인 것을 베풀었다고 해도 잠시 사랑하는 마음, 아끼는 마음, 위하는 마음을 베푼 것에는 견줄 수없다는 말씀은 참으로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인간적인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보시(布施)라는 말은 단나(dana)라는 인도말의 번역어로 ‘베푼다’는 의미다. ‘님에게는 아낌없이 무엇이나 바치는 그 마음에서 보시를 배웠다’는 춘원 이 광수의 시처럼 ‘아낌없이 주련다’의 마음이 담긴 행위를 말한다. 보시에는 물질을 베푸는 재시(財施), 설법 등을 통해 진리를 베푸는 법시(法施), 두려움을 없애고 편안케 해주는 무외시(無畏施)의 세 가지가 있다. 그런데 ‘물질이 없어서 아직 베풀 수 없다’고 핑계를 대기 쉬운 중생들에게 교훈과 함께 격려를 해주는 보시가 있다. 그것을 ‘물질 없이 베품’이라는 뜻의 무재칠시(無財七施)라고 하는데 누구나 실천해 볼만한 일이다. 첫째, 부드러운 눈으로 대하는 안시(眼施), 둘째, 미소 띤 얼굴로 기쁘게 대하는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 셋째, 좋은 말로 대하는 언사시(言辭施), 넷째, 예의 바른 신시(身施), 다섯째, 착한 마음으로 대하는 심시(心施), 여섯째, 남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상좌시(床座施), 일곱째, 방을 줘 남을 재워주는 방사시(房舍施)가 그것이다.
이러한 보시활동은 대승불교의 이념적 모델인 보살(菩薩)이 실천하는 육바라밀(六波羅蜜)의 첫 번째 덕목이다. 보살행의 첫 덕목이 베풀기라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며, 꼭 실천해야함을 뜻하는 것이다. 앞에서 기독교와 불교의 성전(聖典)에서 말한 것은 보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되 그 속에 정성과 사랑의 마음을 담으라는 당부인 것이다.
처음부터 그렇게 주는 사랑과 받는 사랑, 오가는 물건이 다 청청한 것을 삼륜청정(三輪淸淨)이라 한다. 아낌없이, 자랑 없이,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준다는 말이다.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자그마한 도움을 목마르게 바라고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그들에게 잠시나마 위로하는 마음이라도 가질 것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과 함께 초파일에 오시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권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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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21
마음
"세상에 어쩜 그럴 수가 있나요.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 사람이 어찌 그럴 수가 있나요" --나는 부처님이 예수님이 중범죄를 저지르드라도 그럴 수가 있다고 봅니다. 그게 사랑의 테두리라 여기고요. 그러므로 사랑은 모든것 감싸주는것, 그야말로 사랑이 모든것이자 모든것을 하게하는것이 됩니다.
04-04-21
바람
합장, 합장입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왜 사랑이 안되는 것일까 하고 생각해 보면, 그것 또한 저의 분별인 것 같습니다. 그 모든 것은 사랑도 미움도 아닌, 그러니까 오히려 이름하여 '사랑' '기쁨' '웃음'이 되어서 서로 공존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스님말씀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04-04-22
마음
저도 가끔 생각에 빠집니다. 이름하여 웃음, 기쁨, 미움이지 결국은 다 사랑이라는 범주에 속하는것 같습니다. 사랑하니까 때린다고 합니다. 사랑을 조절할 줄 몰라서 그러지요. 사랑(감정의 모든것)을 조절하기 시작하면 정말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해보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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