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차암 이상해.3

04-02-08 법현 1,257
사람들은
감동스러운 듯이
모든이들이 들으라는 듯이
독백을 하지
자연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운다
책에서도 스승에게서도
배울 수 없는 많은 것을 배운다고.

그런데 그들은
배울 것을 스스로 만들어 와서
배우는가 보다.

소나무가 든든하다고
뿌리가 깊어서 중심이 잡혔다고
그렇게 침이 마르더니
바람불 때 버티면 부러진다고
나무라네.

갈대가 유연하다고
허리가 유연해서
바람이 불어도 부러지지 않는다고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박수하더니
뿌리가 깊지 않아서 흔들린다고
흰소리 하네.

버티는 나무를 보면
굳세다 하고
흔들리는 나무를 보면
유연하다 하고
보기나름인 것을
그것도 제가 하는 것이 아닌 것을
제 맘따라 해석해 본 것을
진리인양 호들갑 떠는 꼴
차암 이상해.
  • 04-02-10 원정
    그래요.
    사람들은 자신들이 처한 입장에서 자신들이 보이는 만큼 보고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들의 입장으로 돌아가보면 그럴 수밖에 없고....
    저 또한 제가 처한 환경에서 제가 느끼고 있는 만큼 말하는 것 뿐이고요.
  • 04-02-10 마음
    정치나 사회나 직장이나 곳곳마다 생각의 차이를, 편견(선입견)의 차이를 벗어나지 않아서가 문제인것 같기도 하나 또한 크게 더 크게 보면은 그것이 그냥 그것이기에 완벽한것같습니다. 그러니 배우나 안배우나 감성이 있으면 그저 나라는 것을 느꼈으면 하늘이라는 큰 나를 느끼면 그게 그게 된다고 느껴지는데 그런것 유식하게 써놓은 책들이 경전이겠지요
  • 04-02-10 모모
    마음을 빈 거울로 만들어라..." 그말이 생각납니다. ^^. 모두가 다 자신의 마음거울에 비쳐서 말하고 느끼고 하는 것이겠죠.^^.
    마음이 슬프고 비참하다 생각들때 밝은 보름달을 보면, 보름달도 같이 시름에 잠겨 있는듯 싶고, 마음이 기뻐 어쩔줄 모를때 보름달을 보면, 달도 함께 기뻐하는것 같고...
    달은 떳다 지는것 뿐인데 말입니다..^^
    그래도, 전, 그런게 좋습니다.
    약간의 호들갑 떠는 것...
    웬지 여유있어 보여서, 좋고, 누군가와 공유하는 느낌이 있어서 좋고,,,^^
    혼자,,,,묵묵히 본다거나, 즐긴다거나 할땐, 그런 호들갑도 일어나지 않을것 같아,
    조금은 쓸쓸해 보일듯도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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