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이야기

톨스토이 - 아무도모르는 예수1

25-06-17 김춘봉 26

톨스토이 - ‘나의 성경’과 ‘아무도 모르는 예수’예수는 어떤 형태의 텍스트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글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던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자' 행세를 하면서 이슬람교를 창시할 때, 제자들에게 "이걸 받아 적어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산상수훈으로 많은 것을 가르친 예수는 제자들에게 받아 적으라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와는 달리, 유대교에서 기독교 분파에 성공한 바울은 신약성경 27권 중에서 최소한 13권을 썼습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예수와 일면식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제자 행세를 할 수 있었고, 사도 인정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형태의 글도 남기지 않았던 예수는 삼위일체 신격 문제가 도마에 올랐을 때, 니케아 공의회에서 주교 300명이 석 달 동안 토의를 한 다음 최종적으로 ‘예수도 신이였다.’ 찬반 투표를 했고, 그로부터 72년 후였던 서기397년 신약성경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오랜 세월에 걸쳐 편집 과정을 거친 신약성경에서 예수 찾기는 명석한 인간 두뇌를 무력화 시킬 뿐만 아니라 베이컨이 말한 네 가지 우상중에 어딘가 속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겁니다. 베이컨이 말한 네 가지 우상중에서 첫 번째는 종족의 우상입니다. 종족의 우상은 인간의 본성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두 번째 동굴의 우상은 개인의 특수한 환경, 성격, 취향에서 생긴 편견을 말합니다. 세 번째 시장의 우상은 언어를 잘못 사용함으로 일어나는 오류의 결과입니다. 네 번째 극장의 우상은 역사, 전통, 권위, 사상을 비판이나 반성 없이 믿고 수용 하면서 생기는 편견입니다.  ..... 

(니체는 성경을 읽을 때 추잡스러워 장갑을 꼈다고 합니다. 장갑을 낀 니체와 - 두 권의 책을 들고 있는 톨스토이 이미지를 AI로 만들어 봤습니다.)

  • 25-06-23 원정
    제 관점에서는 생각은 모두 우상입니다.
    생각이 쉬어질 때 우리는 이미 그대로 전체이고, 하나님이고, 부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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