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이야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2)2

24-02-08 김춘봉 50

아, 당신은 누구시기에 ~. 내 맘 깊은 곳에 외로움 심으셨나요 ~. 탐구하는 자는, 광명을 발견할 날이 있으므로. 오늘도 당신과 자갈길을 걸어가노라.

카이사르 암살과 십자가상에서 죽은 당신은. 문명 시대 여명기 먹구름이었고, 예수 십자가 사건은 유대멸망 전초전 1화. 니고데모와 요셉의 예수 시신 동굴무덤 방치는 2화. 사도행전 오순절 사건은 전초전 3화. 바울의 거짓말 <최후의 만찬>은 4화. 사복음서는 화마에 기름을 끼얹은 5화였다고. 이미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4화와 5화는. 역사적 기록물이 아니랍니다.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하나의 생각과. 믿음을 창작해 낸 허구 이야기였습니다.

바울의 서간문과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은 예수가 죽고, 35에서 65년 지난 후에. 예수를 몰랐던 사람들이 쓴 겁니다. 그들은 예수를 직접 알지 못했고, 예수가 어떤 일을 했는지 직접 보지 못했으며, 예수의 가르침을 직접 듣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예수와 다른 지역에 살면서. 다른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이야기 자체도 공평무사 하지 못합니다. 부활한 메시아 관점에서 제각각 썼기 때문에. 자신들 선입견에 맞는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바울은 종말론적 관점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고린도 사람들에게 보낸 바울의 편지는. 서기56년 초에 나왔습니다. 바울이 말한 주 예수는. 나사렛 예수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다락방 운운하면서.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축사 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

바울은 예수와 일면식도 없는데다가. 다락방에 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최후의 만찬을 주재하는. 예수를 목격한 것처럼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때부터 역사적 예수와 바울의 거짓말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힘겨루기를 하게 된 것이랍니다.

바울의 거짓말 <최후의 만찬>은. 종말론 자들이 선호하는 유행 히트 상품이라서. 양심 불량 지식인들에 의해,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서기70년에 나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가복음에 최후의 만찬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태와 누가복음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서기90년경 나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요한복음에는 예수가 제자들 발을 씻어주었다면서. 빵과 포도주가 없는 최후의 만찬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지금, 최후의 만찬과 세족식 얘기를 하자는 게 아닙니다. 바울이 신화적으로 죽었다가 부활한. 예수를 만들어 놓으니까.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추가한. 마가복음이 나왔습니다. 예수 탄생과 부활에 대한 세부 내용을. 윤문한 마태와 누가복음도 만들어졌습니다. 예수 족보와 동방박사 이야기 그리고 헤롯왕 유아살해와 같은 새빨간 거짓말도 덧붙여졌습니다. 서기40년 있었던 거짓 선지자 감람산 종말론을. 서기30년 예수가 한 것처럼 거짓말이 추가되었습니다.

이처럼 양심 불량 지식인들 간에 경쟁적으로. 변질 된 예수 왜곡의 역사가 만들어지니까. 소아시아 총독 켈수스가 적의 급소를 찌르는 말을 했습니다.

"예수는 자신의 거룩한 사명을 확신하지도 않았고, 성경의 기적과 같은 사건들과 허구적 이야기는 이집트인들 주술적 전승을 수용한 것일 뿐이다."

켈수스는 기독교에 대하여 총체적이면서도. 논리적이고 학문적 비판을 가한 『참된 가르침』 작가입니다. 서기262년 켈수스 도서관이 방화로 소실되고. 책이 없는데도 백 여 년 동안 그 이야기가. 세인들 입에 오르내리니까. 안티오키아 총대주교 오리게네스가.『켈수스에 대한 반론』을 발표하면서. 논쟁의 불씨를 자기들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소실 된 『참된 가르침』을 복원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오리게네스의 켈수스에 대한 반론을 역추적하면 서기1846년 야크만에 의해 편집되었으며, 1873년 카임이라는 학자에 의해 복원되었습니다.

거기에 보면, "예수는 자신의 거룩한 사명을 확신하지도 않았고, 성경의 기적과 같은 사건들은 허구적 이야기이고,.설사 그런 것들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이집트인들의 주술적 전승들을 수용한 것이다.

서기415년 살해당한 히파티아(355~415)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무세이온(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화는 우화로 신화는 신화로 불가사의는 시적 판타지로. 가르쳐야 한다. 미신을 진리처럼 가르치는 건 끔찍한 일이다."

히파티아는 인류 최초, 여성 수학자였습니다. 그녀는 또 다른 말도 했습니다.

"인간은 살아 있는 진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미신은 막연하고 실체가 없기 때문에 반박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진리는 시야와 관점의 문제이기 때문에. 바뀔 수 있다."

알렉산드리아 가톨릭 주교 카릴로스가. 서기414년부터 히파티아를 조직적으로 억압했습니다. 주교의 반대 세력이었던 오레스테도 동참하면서. 히파티아는 두 파벌 사이에서 정치적 공격을 받았습니다. 카릴로스가 대중의 광기에 불을 질렀고, 폭도들을 선동해서 서기415년 3월, 대학으로. 강의하러 가는 히파티아를 마차에서 끌어내어. 머리카락을 다 뽑고 벌거벗긴 후 고문을 가하면서. 고통을 주다가 화형에 처했습니다.

히파티아는 중세 유럽에서 유행하던 마녀사냥. 첫 번째 희생자였고, 나사렛 예수 당신은 미로 속 헤매는 바람이 돼 버렸습니다.

그렇게 되니까 당신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 그냥 스쳐 지나갈 바람이고,

잊으려 하면 할수록 더욱 그리움이 더 하면서 내 마음 깊은 곳에 외로움 심으셨습니다.   

  • 24-02-08 원정
    저로서는 새로운 정보들입니다.
    성경이 짜깁기되었을 것이라는 느낌이 있지만....
  • 24-02-09 김춘봉
    도시문명을 일으켰던 고대 로마에서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카이사르 암살 이후, 역사적 퇴행으로 접어들면서 양심불량 지식인들이 종교를 만들었습니다.
    그 당시,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도서관을 건립하지 않고 로마 시가지에 만신전에 해당하는 판테온 신전을 세워서 로마를 종교박람회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본 세네카(BC4~AD65)가 말했습니다.
    “종교는 일반인에게는 진리이고, 현자에게는 거짓이며, 권력자에겐 유용하다.”
    장 멜리에(1664~1724)신부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종교는 무지와 미신의 결과이며 민중에 대한 지배자의 기만과 수탈의 수단이다. 이런 점에서 교회와 국가는 완전히 결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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