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 관점에서 볼 때, 인류는 문명의 씨앗으로 존재합니다. 문명세계는 활짝 열린 세상이고, 당연히 가야할 길입니다.
인류는 잡지 못했던 절호의 기회와, 감수했던 모든 위험과, 맞닥뜨려야 했던 숱한 도전이 인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인류 문명사를 되돌아보면, 도약의 기회가 있었고, 선각자들도 있었습니다. 지중해 절대 강국으로 부상하게 된 로마는 도시 문명을 일으키면서 문명시대 여명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로마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역사적 퇴행으로 빠져들게 되는 위태로운 정점에 있었습니다.
이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였습니다. <무언의 압박>이었습니다.
인류 공존과 번영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닙니다. 시대적 요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없었던 일이 돼 버리고> 도약의 발판은 벼랑 끝이 되면서 날개가 없는 물체는 추락합니다.
바로 그 때 혜성처럼 나타난 사람이 카이사르였습니다. 카이사르는 경쟁과 갈등, 양육강식의 논리를 종식 시키려고 했습니다.
오늘날의 UN처럼 공존과 인류 번영을 모색하면서 관용과 포용 정신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했던 한심한 원로원 의원들과 키케로가 작당을 하고, 카이사르 암살에만 혈안이 돼 있었습니다. 이처럼 시대적 요구가 작동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카이사르 암살은 개인의 생사 문제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문명시대 여명기 먹구름이었고, 재발의 여지가 있는 악성 종양이었습니다. 반문명적, 반인륜적 범죄가 급증할 것이라는 불행의 전조였습니다.
카이사르 암살 이후, 역사적 퇴행 여파가 유대 속주에까지 미치면서 서기30년 예수 사건으로 비화되었습니다.
카이사르와 마찬가지로 나사렛 예수도 실물교훈과 <시대의 표적>을 말한 문명의 선각자였습니다.
예수의 산상수훈은 자아발견과 정신력 무한 신뢰였습니다. 시대적 요구에 적합한 발상 전환으로 문명 시대 꽃을 활짝 피우자는 계몽주의 메시지였습니다.
예수가 말한 천국은 문명 세계의 비유적 표현이었습니다. 창조적 발상의 원천이 되는 산상수훈이야말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생각의 씨앗이었습니다.
산상수훈에는 천국복음, 천국비밀, 천국의 열쇠, 누룩, 달란트, 이윤을 남긴 장사, 진주, 혼인잔치, 신부와 신랑, 밭에 묻힌 보물, 슬기로운 자와 미련한 자. 이와 같은 용어는 창조적 상상력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단어들입니다.
세정에 밝고 시대감각이 뛰어났던 나사렛 예수는 자신의 메시지가 시기상조임을 알고 천국에 숨겨놓았기 때문에, 부활한 메시아 미신을 유포하는 무리 - 수중에 있었으면서도 손상되지 않고 고금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