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는 달이있고 그 머리에는 열 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는데 그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앞과 그 보좌앞으로 올려가더라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일천이백 육십일동안 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계12:1-6)


이 말씀에서 나오는 여자는 수용성(포용성)을 말씀합니다. 그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 자기자신으로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소화하여 응축 혹은 흘러가게 하는 내면적 수용성(포용성)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수용성이 해를 입음은 하늘로부터 무수한 은혜를 많이 받았음을, 그 발 아래 달이 있음은 그러한 은혜로 말미암아 여러 밑거름들이 비축되여 졌음을, 그 머리에 열두 별의 면류관을 씀은 여러 가지 은혜의 빛을 형용하여 나타나는 그러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고 하는 것은 그동안 받은 여러 은혜들을 수용성으로 잘 받아 먹고 응축시켰다가 때가 되어 그러한 은혜의 프로그램들을 표출하여 내는 것을 말씀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할 때에는 반드시 내가 원하지 않는 그러한 요소들이 아울러 있음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먼저 부서지는 듯한 아픔을 겪게 되기 때문에, 애써 부르짖게 되는 것이요, 그로 인하여 내가 깨어지면서 그 안에서 무형의 기운과 같은 것들이 쏭아져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또한 한 장면을 살펴보노라면, 하늘로부터 우리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어떤 큰 상(象)과 같은 것들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것에는 지혜가 있고 막강한 힘이 있고 온갖 영광들이 가득찬 모습으로 떠올려 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것들이 그 꼬리로서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짐은 그러한 상들의 잔상(말꼬리)들을 보고 그러한 것들을 내 속에 끌어들여 땅에 속한 것들을 추구하게 하는 것을 말씀하는 것이다.

그들이 하는 말, 어떤 위상들은 이미 다 허구로서 아무것도 아닌 것이건만, 어떤 것을 보거나 듣거나 한후 그것을 땅에다 접목시켜 자기의 야망을 땅에다가 실현시키려고 하는 어리석은 몸짓을 애기하는 것입니다.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함은, 그러한 허상속에 있는 기운들이 새로이 솟구치는 기운(아이)을 빨아들여 그러한 기운들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중간에서 그러한 기운들을 가로챔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애써 부르짖음으로서 새로운 기운(아이)이 솟구치게 되는 것이고 이로서 그 모든 허상들을 깨어부수고 그 모든 나라와 온전히 함께 하는 지혜가 수놓아 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새 기운이 하나님앞과 그 보좌앞으로 연이어 올려가게 되는 것이다. 연이 바람에 실려, 한줄로 이어져 하늘로 올라가듯이 새 기운이 그렇게 하늘나라로 올려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러한 지혜들이 세상(광야)에서 오직 하늘나라로 도망(탈출)가게끔 날마다 인도하여 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되어지는 것은 하루를 천년처럼, 천년을 하루처럼 사는 바로 이 순간이며, 또한 바로 이 자리(하나님의 예비하신 곳)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