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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이정(41) 원정님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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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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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님께 드리는 글
진정 축하드립니다!
정처없이 안착할 곳 찾지 못하다가 이제 안전하게 활주로에 바퀴를 내리셨군요. "그대 안의 붓다에게 절한다"는 라즈니쉬의 글이 떠오릅니다. 원정님의 참나에게 진정 반가워 인사합니다.
원정님이 이렇게 빨리 제자리를 찾으리라고는 상상 못했습니다.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적지 않은 알만한 아니 꼭 알 것 같은 사람들에게 이것을 말해보았으나 이렇게 제대로 안착한 분은 원정님이 처음입니다.
참나의 관점에서는 라즈니쉬나 원정님이나 우리 모두는 하나입니다. 붓다나 예수나 이름 모를 촌부나 구분없이 우리 모두는 하나입니다. 거기에는 마찬가지로 나도 원정님도 라즈니쉬도 붓다도 예수도, 신(神)도 없습니다. 오직 참나 뿐입니다.
오래전에 처음 반야심경을 보았을 때의 심정은 무슨 말인지 도대체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관심없이 잊고 있다가 이제 다시 펼쳐봅니다.
불생불멸(不生不滅) 불구부정(不垢不淨) 부증불감(不增不減)
생겨나지도 없어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원정님이 도달하신 참나에 이것들을 대입해보면 이제는 이 말들이 무슨 의미인지 확실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사실 이것들과 항상 함께였다는 것도 이제 확인됐을 테고요.
반야심경에 특별하게도 정서를 표현한 대목이 눈에 뜨이는군요.
무유공포(無有恐怖)
두려움이 없으니
사람이 두려움이 없다면 의학적으론 비정상입니다. 두려움은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기에 주로 정서와 관련있는 편도체가 손상되면 이같은 정서를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외로움이나 두려움이 없다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반야심경에 두려움이 없다는 표현은 저에게 마치 단비 같은 정보입니다. 분명히 외로움, 두려움의 정서를 잊은 지 오래였기 때문입니다. 마침 얼마 전에 들은 종범스님의 "두려움이 있다면 아직은 아니다"란 법문을 듣고 반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야심경은 틀림없이 보통 사람의 실제 경험을 가감없이 표현한 경전이라고 확신합니다.
참나에 대한 설명은 자신의 지적능력이나 경험치에 따라 제각각일 것입니다만 원정님은 이제 참나에 관한 어떤 비유도 일점 의혹없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만법은 하나로 향해있기 때문입니다.
혜능이 말한
명경본청정(명경본청정) 하처염진애(何處染塵埃)
밝은 거울은 본래 깨끗하니 어디에 티끌이 묻으리오
서산대사의
천계만사량(千計萬思量) 홍로일점설(紅爐一點雪)
천가지 만가지 생각이 붉은 화로에서 녹아지는 한 점 눈이구나
제가 해인사 박물관에 들렀을 때 보았던 다음과 같은 구절
화엄경에 나오는 해인삼매는 거친 파도가 멈춘, 곧 중생의 번뇌망상이 멈춰 참된 모습이 그대로 비치는 [인] 경지이다. 부처님 정각의 경지로 모든 물듦이 깨끗이 사라진 진실된 지혜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 영원한 진리의 세계이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플라톤의
형상이 있는 것은 영원하지 않다는 구절이나 이데아
노자의 도, 장자의 신(神), 유가의 성(性), 기독교의 영지, 부활, 새 생명, 천국
등등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저와 한치도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역으로 한점이라도 틀리게 말한 것이 있다면 바로 그것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랜 단식 중에 주인공을 찾은 후, 새벽에 부처가 보았다는 밝은 별을 보고는 깨달았다고 확신에 차, 단식이 끝난 후 과거로 돌아가 버렸지만, 깨닫고 보니 우리가 모두 부처인데 그걸 모르고 있다는 견해나, 참나가 드러나면 그것은 1지의 단계이고 그때부터 수행하여 2지, 3지로 더 나아가야 한다는 선도가 결합된 견해가 무엇을 곡해하고 있는지도 이제는 파악될 것입니다.
이제는 어느 절대신의 목소리가 귓가를 자극해도, 보이지 않던 세계가 신기하게 보여도, 어떤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먼 우주로부터의 소리도 또 어느 누가 불가사의한 초능력을 보이더라도, 그것이 무엇이든, 형상이 있는 것은 시작과 끝이 있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참나가 드러나도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또 무르익은 정도에 따라 밝기가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자리에 들어서는 참나를 혜량함이나 선후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아울러 원정님의 지혜로 더 쉽게, 원정님의 언어로 참나가 전달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제부터는 매순간 참나의 삶을 즐기실 것을 기뻐하며 다시 한 번 원정님의 참나에 반갑게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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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30
원정
지나다가님의 법비로 참나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하나 확인해 볼 예정입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21-08-31
지나다가
안정적으로 참나를 확인한 때를 사자 새끼에 비유한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점점 성장해 나아가며 제모습을 찾겠지요. 이후는 삶자체가 수행이 되는 형국이 되겠지요. 아직 어린 새끼라 여러가지 의문도 있을 수 있고, 또 새로 얻어지는 정보에 따라 참나를 바라보는 시각도 확대될 것입니다.
이제는 내 안의 진정한 스승을 찾았으니 무엇에도 흔들림이 없으실 겁니다. 사람마다 변하는 모습이 천차만별일 것이니 원정님의 변해가는 모습이 궁금해지네요.~ 불교식으로 말하면 이제부터가 보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보림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싶군요.
21-08-31
원정
제게 참나가 안정화 된 이후.....
이제는 모든 것을 참나에 맡기고 살아야 하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제 삶이 크게 바뀐 것은 없습니다.
전보다는 시간이 좀 더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제겐 두려움도 남아 있습니다.
향후 제가(마음 상태가)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매우 궁금합니다.
참나 뜻대로 흘러가겠지요.
지나다가님의 인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나가시면서 머무름 없이 법비를 내리시는 분은 아마도 지나다가님이 처음이실 것입니다.^^
참으로 묘하고 귀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1-09-03
원정
주시자를 발견하고 생각과 감정을 좀 더 정확히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시자를 발견하면서 고통의 본질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시자를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메타인지(생각에 관한 생각) 덕분으로 보입니다.
21-09-03
원정
대행스님이
"내 안의 주인공(주인이되 空한자리)이 모두 알아서 하니 주인공에게 맡겨!!!"
라고 말씀 하셨는데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갔네요.
맡기고 말 것도 없겠지만....
오직 참나(신, 주인공)의 뜻대로!!!
그냥...
21-09-05
지나다가
https://youtu.be/GXbVdnS8TG0
참나에 대한 설명을 길게 했는데 끝까지 재미있게 설명했군요. 원정님은 이제 너무 쉽게 이해되겠지만 정견이 확립되지 않은 사람들에겐 정말 오리무중일 것입니다.
쉽지만 결코 쉽게 설명이 않되는 것이죠. 제 판단에는 자의식(혹은 각성상태)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곧 이해될텐데 어디서도 자의식이란 표현은 절대 안 합니다. 자의식이란 표현이 완전한 표현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반야심경을 참나를 아는 분이 설명하니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중간에 수행이 필요없다는 말엔 완전히 동의하지 못하겠네요. 점수없이는 돈오도 힘들겠지요.
21-09-05
지나다가
사실 수행이 필요없다는 말이 맞기도 하네요..
21-09-05
원정
감사합니다.
유튜브 설명은 이해가 갑니다.
참으로 쉽게 설명하시려고 노력 하시네요.^^
마음을 들여다 보면, 생각이 쉬어지고, 그러면 자연스레 드러나는 그 자리...
그러나 아직 저는 안착이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저는 요즘 각성이 되는 상태가 많아서 그 것이 참나 상태에 있는 줄로 알았는데....
어느 순간 정말로 티 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자리를 느꼈어요.
그 전에는 각성만 되어 있었던 상태였던 것 같아요.
이 부분에 대한 지나다가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21-09-05
지나다가
새끼 사자에 비유했었죠. 시간이 갈 수록 더 뭐랄까 같은 것이지만 같지 않은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할까요. 자신의 경험만 인정하셔요. 이제는 스승이 바로 거기에 있으니..^^
21-09-06
원정
이제 '새끼 사자 비유' 이해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22-01-25
hanaloum
안녕하세요.. 참 오랫만에 등업합니다.
글은 잘 보았습니다.
현재에 살라고 하고. 현재에 대한 깊은 집중이 명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조금씩 현재에 대한 집중이 됩니다.
그래서. 낚시할 때 참 편안하고 평온한 물과 같은 상태인데.. 이것이 강제적으로 약간 느슨한 명상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지나가다님 반갑습니다.
22-01-25
원정
지금 이 순간 작용하고 있는(깨어 있는) 의식으로 존재하는 것이 저는 진정한 명상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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