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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이정(39) 풍욕
4
21-05-17
지나다가
449
원형이정(39) 풍욕나의 장인어른은 애주가셨다. 저녁에는 늘 술을 즐기셨는데 지리산과 황매산에서 따온 오미자로 담근 술이 1년 365일 집에 넘쳤다. 내가 결혼한 그해 한여름 휴가철에 처가 식구들이 모두 함께 지리산 대원사 쪽 계곡으로 며칠 민박을 하러 출발했는데 내 눈길을 끈 게 있다. 봉고차 한대에 실은 술이 너무 많은 것이다. 저걸 어떻게 다 먹으려고 차에 실을까 의문이 들었다. 술이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누구와 대적해도 항상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왔던 내게도 그 술은 양이 지나치게 많아 보였던 것이다. 술 종류도 막걸리를 포함해 몇 종이 되었다.
틀림없이 나중에 남겨서 집에 올 것이라는 나의 예측은 빗나갔다. 오는 날 길에 멈췄을 때 잠시 처남 동서와 마지막 술판이 벌어졌는데 가게에서 술을 더 사왔던 것이다. 그 며칠은 평생 내가 술을 제일 많이 먹은 날들이었다.
장인어른은 저녁이면 꼭 술을 드셨는데 드신 양에 관계없이 이튿날은 새벽 4시쯤 어김없이 일어나셨다. 그리고 항상 주변의 야트막한 산을 오르신 후 목욕탕엘 들르셨다. 이것은 어딜 가셔도 마찬가지여서 가끔 딸집에 오실때면 이튿날 내가 모시고 갈 목욕탕을 미리 점검하셨다.
나는 이것이 참 신기하였다. 술먹은 다음날이면 느긋이 일어나는 나에게 숙취에도 불구하고 늘 동일한 시간에 꼭두새벽에 자기관리를 한다는 것이 경이로워 보였다. 현실에서는 물론 책에서도 이런 인물이 있다는 건 읽어본 적이 없었다. 사람이 저토록 철저히 자기관리를 할 수도 있다는 장인어른의 영향은 후에 내가 몸이 약해 국선도를 시작했을 때 새벽 첫 타임에 맞춰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장인어른은 술자리에서 항상 말씀을 주도하셨다. 그 중에 내 귀에 못이 박힌 말씀이 건강에 관한 것이었는데 특히 풍욕에 관한 말씀을 자주하셨다. 장인어른은 산에서 솔가지에 눈이 찔리신 후 안약을 오래 사용하시다가 녹내장 진단을 받으셨다. 눈은 계속 악화돼 진주에서 서울의 최고라는 의사를 소개받아 왕래하며 치료받았으나 결국 의사로부터 포기 선언을 받으셨다. 그리고 우연히 풍욕의 치료법을 소개받아 그것으로 녹내장을 완치하셨다.
자칫 실명의 위기에서 현대 의학이 포기한 눈을 치료하셨으니 얼마나 소중한 경험이셨을 지 짐작은 되나 나는 사실 그런 요법이 그다지 마음에 다가오지 않았다. 그런 내가 풍욕의 위력을 체험하게 된 계기가 있다.
40대 초반 나름의 이유로 매일 저녁을 밥 대신에 막걸리 한 병으로 대신했는데 몸이 워낙 약했던 나는 몇개월 후 급성 알콜성지방간이 발생하여 지방간 수치가 거의 1000에 가깝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로부터 술 담배를 끊고 관리를 했는데 이 수치가 80대 부근에서 더 이하로 떨어지질 않았다. 정상적인 수치는 40대 이하로 기억된다. 이 수치를 정상으로 돌리고자 부단히 노력했는데 의사는 매일 주사를 맞으라고 하였고 그대로 실행하여 근 1년이 지났는데도 수치는 호전되지 않았다. 그쯤되니 매일 주사를 맞는 것도 힘에 부치고 떠오른 생각이 풍욕이었다.
별 기대는 없었지만 혹시 하며 풍욕을 실행한 후 보름 쯤 지났을 때 느낌이 어쩌면(?) 하고 검사를 받았을 때 이럴 수가!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나는 그때 풍욕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내가 담도암 수술 후 병원에서 예방차원에서 권유하는 6차례의 화학요법을 거부한 이유는 풍욕의 힘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풍욕을 풍욕녹음에서 권유하는 대로 1년을 실행했다. 다만 암환자 같은 난치병의 경우는 하루 6차례 이상을 하라고 했지만 나는 5회만 실시했다.
암 중에서 담도암은 생존률이 제일 낮고 재발율은 제일 높은 암이다. 서너 달 후면 수술한 지 5년이 되는데, 다른 암은 5년이 지나면 완치로 보고 더 이상 검사가 없으나 담도암은 5년이 지나도 계속 정기적으로 CT를 찍으며 체크를 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암이 잘 조절되어 온 것이 물론 내가 명상의 경험이나 나쁜 습관을 개선한 이유도 있겠으나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풍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풍욕테잎에 녹음돼 있는 중요 사항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사람은 피부를 통해 산소와 질소를 흡수한다.
-풍욕은 피부의 호흡작용을 왕성하게 한다.
-피부는 표면에서 요산을 비롯한 여러가지 노폐물의 발산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산소를 흡수하여 혈액과 임파액을 깨끗하게 하며 특히 몸 안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를 산화시켜 탄산가스로 바꾼다.
-풍욕은 프랑스의 의학자 로블 박사에 의해 고안되었다.
-피부는 몸을 둘러 싼 단순한 보자기가 아니라 하나의 기관으로 호흡, 흡수, 배설, 감각, 보호작용을 하며 폐와 심장의 기능을 겸하고 있다.
내몸사용설명서의 방송을 보니 풍욕의 효과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밝히며 말기암을 비롯한 여러 난치병이 치료된 사례를 보도한다. 특히 몸이 산성이나 알칼리성으로 치우쳐 있을 경우 이를 중성화시켜 면역력을 높인다는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한겨울에도 창문을 열고 추위를 견디며 풍욕을 했으나 실내를 환기시키고 겨울에는 문을 닫고 하는 것이라는 정보를 나중에 알았다. 무엇이나 정보가 정확하지 않으면 그만큼 쓸데없는 고생을 한다는 교훈을 얻은 셈이다.
반복해서 들어야 귀에 들어오는 것이라며 뵐 때마다 풍욕을 강조하셨던 돌아가신 장인어른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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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7
모모
풍욕..관심가네요.^^
저도 시도해봐야겠어요.
공기좋은데서..피부 호흡을 중점으로 두고 하면 되는거죠.?
21-05-17
지나다가
집에서 하셔도 됩니다. 산소는 어디나 있으니까요~
21-05-17
모모
네.^^
해보겠습니다.^^
울집이 시골이라 공기는 좋죠ㅡ^^
21-05-18
원정
저도 해봐야 되겠어요.^^
장인어른 대단하신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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