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진리에 대하여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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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19 바람 794


"빌라도가 가로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노라"(요18:38)

진리는 이미 그 모든 것이 다 진리입니다. 자연만물, 그 모든 섭리, 사람들의 일상생활 등등... 이러한 것들이 이미 다 진리입니다. 그러니 뭐 이것만이 특별히 진리다라고 말할 만한 것은 사실 없습니다. 그 모든 것이 이미 다 진리이기에 이미 그 무엇이 진리다라고 말함이 오히려 진리를 흐려놀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앞에서 '진리가 무엇이냐'라고 질문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오히려 침묵하셨습니다. 왜인가 하면 그 모든 것이 이미 진리이므로 '진리가 무엇이다'라고 말 함이 오히려 진리를 오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차라리 묵언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리가 무엇이냐?' 라고 하는 질문은 이미 모순이며, 이 자체로서 이미 해답인 것입니다.

바다속에 있는 물고기가 '물이 무엇이냐?"하면서 물을 찾는다면 이것은 이미 우스운 것입니다. 이미 다 물인데, 이미 다 물안에서 살고 있는 것인데..... 그러니 이러한 질문 자체가 이미 모순인 것입니다. 그러니 어떤 질문을 통하여 해답을 얻어야 그것이 진리를 깨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러한 질문 그 자체로서 이미 모순이고, 또한 그 자체로서 이미 해답임을 알게 되면 '아! 진리니 깨달음이니 라고 하는게 뭐 어디 특별한게 있는게 아니고 지금 이 모습 이대로가 진리요, 깨달음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진리가 무엇이니, 깨달음이 무엇이니, 행복이 무엇이니 하면서 그 모든 것을 구하고
찾으려고 하는 그 마음이 멈추어져, 지금은 비록 못나고, 뭔가는 좀 아닌듯하고, 뭔가는 아쉬운 듯 하고 한 그 모습 그대로를 다 허용하고 인정하여 주면 이름하여 그 모습 그대로가 진리니, 도니, 깨달음이라고 구태여 말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즉 그 모든 것이 이미 진리,도,깨달음이기에 이것이 진리,도,깨달음이라고 할 만한게 실상은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언어적이해를 통해서 이러한 것들을 또한 알 수도 있으니 구태여 이름을 붙여서 이러한 것들이 진리,도,깨달음이라고 애기 할 수도 있다고 하는 애기인 것입니다.

진리는 긍극적으로 언어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언어적 이해와 질문를 통하여 진리를 추구할 수는 있겠지만은 궁극적으로는 진리는 언어에 속한 것이 아님으로 그 모든 언어적 이해와 질문에 의하여 도리어 진리가 막힐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리는 뭔가를 잘 이해하려 하고, 뭔가를 끊임이 없이 질문하려 하기 보다는, 이미 내 자신이 언어 그 자체, 질문하는 그 자체가 되어져 있는 그 모습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진리가 무엇인가?하고 의문을 일으키는 내 자신이 이미 진리 그 자체인 그 모습 그대로임을 발견해 내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미 우리들의 그 모든 모습들은 이미 다 진리이므로 뭔가를 새롭게 발견할 필요도 없이 그냥 살면 되겠지요. 그러나 또한 탐구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또한 이러한 것들이 궁금하기도 하고, 또한 발견하면 새로운 기쁨이 일어나기도 하니 구태여 발견해 보는 것도 괜찮은 것이라도 보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러하지 못하여 뭔가 끊임이 없이 더 나은 무엇인가를 바라고 찾고는 하는 것입니다.
미움이면 사랑을 찾고
불행하면 행복을 찾고
억울하면 정당함을 찾고
속임을 당하면 의로움을 찾고
괴로우면 평안을 찾고
슬프면 기쁨을 찾고
갈등이 일면 쉼을 찾고
싸움이 일면 평화를 찾고
부족하면 만족감을 찾고
아프면 속히 낫기를 찾고
아쉬우면 더 나은 그 무엇을 찾고
실패하면 성공을 찿고 등등...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은 우리들의 욕심, 분별심들이 만들어낸 허상들이며 실상은 다 없는 것입니다. 이미 그 모든 것들이 다 진리이니 불행이 곧 행복이요 괴로운이 곧 평화인 것입니다. 그러니 특별히 달리 뭘 구할 것도 찾을 것도 없이 그 모든 바램들이 멈추어진 그 자리, 그 모든 모습들과 함께 있는 그 자리, 그리고 이미 그 자체인 나의 모습을 다 허락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항상 그러한 모습으로서 살아가는 것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뭔가 특별히 잘 하려고 할 것도 없고, 안 하려고 할 것도 없이 주어진 하루하루의 삶속에서 필요를 따라, 때로는 어떤 요청을 따라 삶을 살아내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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