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0

글수정
03-08-24 바람 853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허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주인이 저를 불러 가로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찜이뇨 네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사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꼬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저희가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주인에게 빚진 자를 낱낱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졌느뇨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가로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졌느뇨 가로되 밀 백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눅16:1-9)

주인의 소유를 허비하며 제멋대로 살던 어떤 한 사람이 어느날 깨닫고 보니 자기가 잘못하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한 모습으로 장차 하나님앞에 설 것을 생각하니 두렵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할까 하고 고민하다가 주인에게 빚진 자들을 불러 그들의 빚을 제멋대로 깎아줍니다. 기름 백말을 오십으로 밀 백석을 팔십으로 각각 깍아줍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면 주인이 이 사람을 '지혜롭게 행했다'고 하면서 칭찬을 합니다.

허송세월만 하면서 제멋대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깨닫고 한 짓이라고는 주인에게 빗진 자들의 빗을 제멋대로 깎아준 것 밖에는 없는데, 주인은 그 사람에게 칭찬을 하는 것을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실컷 야단을 쳐도 시원치 않은 데 도리어 빗을 깎아준 청지기를 칭찬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주인은 그 청지기를 칭찬하였는가? 아니 왜 칭찬할 수 밖에 없었는가?
그것은 청지기가 일,부담감,죄책감등에 대한 생각(느낌)으로 고민하다가 어느날 문득 자기자신이 한 문제에 매여 있었음을 깨닫고, 지혜롭게 살았음 입니다.
어느 날 다시 한번 그 모든 문제의 하나하나를 세밀히 살펴보니까, 그 모든 것이 깨달아 졌습니다.
'아하! 가만가만 생각해 보니까! 내가 한쪽에 쏠려 있었구나'
'일,부담감,죄책감 등이 있을 때, 그러한 것들을 요렇게 요렇게 하면 제 아무리 하나님이라도 책망은 하지 않겠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청지지가 그러한 원리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그 상징하는 바의 하나하나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청지기 - 매 순간마다의 나 자신
2.주 인 - 하나님
3.주인의 소유 - 하나님의 나라
4.허비 함 - 일상의 삶을 제대로 못산다고 생각하는 것
5.청지기의 사무 - 우리들의 일상의 삶
6..빗진 자 - 일,죄,부담감 등으로 마음이 눌려 있는 상태
7.기름 백말, 밀 백석 - 백은 꽉 찬 수로 이러한 무거운 짐이 꽉 차 있다고 느껴져
몹시 괴롭고 부담스러워 하는 상태와 그 느낌
8.오십, 팔십 - 오십은 은혜, 팔십은 재발생을 상징한다.
9.불의의 재물 - 우리들이 좋치 않다고 여기는 생각(느낌)들
10.친구 - 자성(참나)

그러면 이 비유의 뜻은 이러합니다.
한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는 이제부터는 허송세월을 하면 안되고 늘 열심히, 성실히, 최선을 다하여 살아야 한다고 하는 생각을 일으킨 것을 말씀합니다. 그러면 그렇게 산 것 까지는 좋은데, 이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자기자신에게 엄청난 부담이 되어서 자기자신은 항상 열심히,성실히,최선을 다하여 살아야만 한다고 하는 생각에 젖어 늘 그렇게만 살려고 하다가 어느날 부턴가는 뭔가를 하여야만 한다고 하는, 그래서 매사에 그렇게 성실하게 살지 아니하면 뭔가 죄스럽고, 불안해 하고 하면서, 스스로 일,부담감,죄책감이라고 하는 무거운 멍에를 짊어지게 된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하여야 할꼬'
성실하게 일을 안하면 하나님이 나중에 자기를 책망할 것 같고 그렇다고 성실히 일을 하자니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이러한 신세인지라. 그저 그러한 부담감속에서 한숨만 짖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이것은 자기자신이 자기자신에게 속고 있는 것임을 깨닫고는 자기자신이 느끼고 있었던 일에 대한 부담감을 과감하게 내려 놓은 것입니다.
일에 대한 부담감(불안감)이 더 이상 견딜 수 없도록 꽉 차 오를 때, 더 이상 고민하지 아니하고 과감하게 일을 다 놓아버린 것입니다.
그리고는 성실을 게으름으로, 열심을 아무것도 안함으로, 최선을 최악으로 방향전환을 한 것입니다. 그러자 즉시 혹은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서 일에 대한 부담감(빗)이 많이 감소하였음을 애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일체를 놓고 편히 쉬게 되자. 마음의 평안함이 임하게 되었는데, 그 때에 마음속에서 은혜(오십)와 새로움(팔십)이 발생되면서, 또 다른 새로운 흐름이 생기게 된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은혜와 신선한 흐름으로서 주어인 일을 감당하였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눅16:9)
그러므로 내 자신이 안 좋게 여기는 생각(느낌,행위)으로 친구(참나)를 사귀라. 그러면 그러한 모든 생각(느낌,행위)들이 없어질 때에 참나(자성)가 너희들을 영원한 처소로 안내하리라'고 하는 애기인 것이지요.
즉 성실로 충성할 줄은 알면서, 쉬면서(게으름) 충성하는 것은 왜 모르느냐는 것이지요.
온전히 쉼후에 오는 새로운 에너지의 재발생은 왜 모르느냐는 것이지요.

그러니 예수님께서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보통사람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신앙인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고 말씀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말씀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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