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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반짝이는 별을 보거든-3
5
03-10-15
지구인
1,266
임재현/은하가족 - http://column.daum.net/galaxyfamily
그대 반짝이는 별을 보거든이라는 책은 처음 나오자 마자 그 제목의 참신함과 충격적인 내용으로 인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서점에 갖다놓기가 무섭게 팔렸으니까 그 책의 초판을 찍은 시어사는 아마 떼돈 벌었을게다. 그런 때문인지 우리의 호프인 대원출판사도 외계문명시리즈를 낼때 셈야제와 플레이야데스 이야기를 다룬 책도 두어권 내었는데 지금 와서는 그것이 사기로 밝혀졌으니 뒷맛이 씁쓸하기만 하다.
각설하고... 필자는 앞글에서 우주에는 희소성의 법칙도 작용하고 있다고 하였다. pars pro toto의 법칙 혹은 근취이저신 원취이저물의 법도에 따라 우리 몸에서도 그와 같은 원리가 깃들어 있음을 알았다. 그런데 밥먹는 것 말고도 그런 것이 또 있으니 바로 남자의 몸속에 있는 정자가 그것이다. 남자는 사정할 때 한번에 대략 2억에서 4억개의 정자를 방출한다. 그런데 이 중 하나의 정자만이 난자와 수정되며 나머지는 그냥 없어지게 된다. 4억에서 하나만 제 구실을 하고 나머지는 전부 죽어버린다... 이것 참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낭비인 듯 싶다.
반대로 살아남은 측면에서 보면 극도의 희소성의 법칙이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4억분지 1이니까 희소성도 이만한 희소성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어쨌든 살아남은 그 하나가 난자와 합쳐 변화를 일으켜 어머니 뱃속에서 사람꼴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변모되어 세상빛을 보게 되면 그 태어난 것을 높여 子(딸도 포함)라고 한다. 알고보면 우리 개개인은 수억 분지 1의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그 한 놈으로부터 생겨나온 것이다. 그러니 말로만 인간이 존귀하다고 떠들기 전에 태어나면서부터 존귀한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그러면 자연은 왜 이토록 희소성의 법칙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었는가? 바꾸어 말하면 왜 이토록 낭비를 통해 생명을 잉태하도록 해놓았는가? 앞 칼럼에서 필자는 우리가 먹는 음식물 중 극히 소량만 인체로 흡수되면 나머지는 몸밖으로 버려지지만 그렇다고 버려지는 나머지도 필요불가결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정자의 경우도 이와 같다. 4억 마리 중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자들끼리 벌이는 경쟁을 생각해보라. 옛날 테레비에서 정자들끼리 먼저 앞서 나가려고 서로 머리를 들이미는 광경을 본적이 있었다. 정자는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강하게 변모되지 못한다.
4억 분지 1이라는 로또에 당첨될 확률보다도 더 희박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동안 그리고 정자에게는 지옥이나 마찬가지인 질내의 환경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아주 강력한 놈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리 본다면 상극의 환경을 이겨야만 세상의 빛읓 볼 수 있음을 자연은 은연중에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상극 운운한 것은 논지와는 별 관계없지만 하여튼 한 사람이 세상의 빛을 보는 데에도 희소성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것, 그리고 결국은 사라지게 되는 나머지 수억개의 정자도 수태의 과정에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면 될 것이다.
그러면 처음 제기한 질문으로 돌아오자. 하늘에는 왜 저리도 별이 많을까? 우주에는 생명체라고는 눈씻고 봐도 없는데 저렇게 많은 별이 필요 있을까? 신이 있다면 설계를 잘못한 것이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들 수 있다. 필자는 여기에도 희소성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본다. 지구라는 생명을 낳고 담을 수 있는 특수한 별자리를 만들기까지 우주는 수많은 실험을 거치지 않았을까?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수많은 별들 중 대다수는 그 실험 와중에 나타난 것이 아닐까? 바꾸어 말하면 지구라는 특수 영계의 탄생을 위해 수많은 별들이 협력해 왔던 것은 아닐까 한다.
우주는 너무나 광활하여 우리의 상상력으로는 측량조차 할 수 없다. 그 광활한 공간 가운데 떠있는 수많은 별들, 그 별들은 따지고 보면 우리 몸을 이루는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 몸 또한 저 낯선 공간에서 이미 폭발해 버리고 없는 별의 파편으로 이루어진 것. 우주는 수많은 별을 낸 끝에 우리 지구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우리 몸까지 주었다. 따라서 인간이 망원경을 통해 하늘을 들여다보면서 우주에 대한 상상을 하는 것은 자신이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리라.
그대 반짝이는 별을 보거든 무슨 생각을 하는가? 저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폭발을 일으킨 별에서 퉁겨져나온 원소가 지구라는 특수 영계에 모여 나의 몸을 이루었다고 한다면 어찌 범상한 마음으로 밤하늘을 쳐다볼 수 있겠는가? 필자의 우거에는 지금 땅거미가 내리려 하고 있다. 동시에 동녁하늘에서부터 별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별은 우리에게 질문한다. 너의 고향은 어디냐? 네가 태어난 곳은 어디냐? 나를 보고 그곳을 떠올려 보아라. 만물은 결국은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 이것이 또한 원시반본의 또 다른 소식이 아니더냐?
그렇다. 원시반본이 그리 거창하거나 어려운 말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처음 생겨난, 처음 터잡은, 처음 뿌리내린 그곳으로 돌아가라는 자연의 우주이 메시지에 다름 아닌 것. 이번 개벽 때 궁극적으로는 소수의 사람만 살아남게 된다. 살아남는 가장 큰 요체는 원시반본을 실천하느냐의 여부에 있다. 우주가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데 이제 막 반환점을 통과하려 하고 있다. 이제는 다시 처음 출발했던 그곳으로 뛰어가야만 한다. 그러나 기독교 같은 종교에서는 이러한 순환의 법도를 모르고 그냥 맹목적으로 앞으로만 가라고 부추긴다. 왜 기독교는 진리가 아닌가? 반환점을 돌아야 하는데 그냥 앞으로만 가라고 하고 있으니 그것이 진리일 수 있는가? 하긴 예수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고 한 것도 인도의 성전인 바가바드 기타에서 베낀 것이니... 쯧쯧쯧
죽고 사는 문제는 다음에 자세히 말씀드리기로 하고 우주의 법칙, 생명의 법칙은 다른 거창한 데 있지 않다. 우주는 순환운동을 통해 생명을 낳아 기르고 추수한다는 것, 생명의 추수는 처음 생겨난 생명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데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돌아올 수 있는 최종 주자는 원래 출발선에서 함께 뛰었던 사람들 중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이것이 바로 생명의 섭리가 아니고 무엇이랴!
//////////
지구의 모습이다. 가만히 보면 북극에 구멍이 뚫린 것 같기도 하다. 사람 머리의 가마를 보면 모든 가마가 휘돌아나가는 정수리에는 머리카락이 없다. 그것처럼 지구의 정수리인 북극도 빵구가 나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것이 물리적인 빵구가 되었건 영적인 것이 되었건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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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15
원정
< b>"바꾸어 말하면 지구라는 특수 영계의 탄생을 위해 수많은 별들이 협력해 왔던 것은 아닐까 한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하여는 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꽃은 우리가 보기에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전 그 아름다움은 인간을 위한 꽃의 바램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종자를 퍼뜨리기 위한 즉 자신을 유지하기 위한 열망에서 그 아름다움이 나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꽃의 그러한 종족보존 본능은 인연이 닿은 인간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다른 별들은 그저 그냥 존재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존재가 지구를 존재하게 하고, 인연있는 우리 인간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진정으로 자신을 위하려는 마음을 내었을 뿐인데 그 마음이 이 세상을 살리는 이치랄까요?^^
03-10-15
지구인
해묵은 관점의 차이 - 이 우주에 '그저 그냥'은 없습니다. 백조가 물위에 떠있는 모습이 그저 그렇게 우아하게 보여도 물갈퀴는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03-10-15
웃음
오늘부터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면
지구인님 생각이 추가로 날 거 같습니다.
이런 글을 올려주신 바람에.^^
0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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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에는 이 비슷한 류의 책으로 "천녀 아미크리나의 사랑" 이라는 책이 있지요.
헌책방에서 눈에 띄여서 전에 샀던 건데, "가슴이 노래부르게 하라" 라는 책과
약간 비슷한 면도 있지만, 대부분 불교식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불교와 무교의 짬뽕같은 책이라 보면 될까요..^^
"그대 반짝이는 별을 보거든" 제목이 참으로 신선하네요.^^
03-10-18
지구인
저도 십수년전에 이 책을 보고 아주 깊은 인상을 받았지요. 제 기억으로는 내용이 구약성서를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 책입니다. 더 상세한 내용은 직접 접해보시기 바랍니다. 근데 요즘은 이 책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인연이 닿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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