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걷어차진 않겠죠?1

03-10-11 웃음 442
한밤중에 여자가 남편을 깨웁니다.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남편의 귀에다 대고

"자기야, 일어나 봐. 일어나 봐, 자기야!!"
"뭐야? 왜 그래?"
"쉿!! 조용히 하고 창 밖을 좀 봐"
"왜? 누가 왔어?"
"아니, 그게 아니라 달이 너무 밝아서...혼자 보기 아깝게 달빛이 너무 고와서..."
"어휴!!!! 저 망할놈의 여편네, 하루종일 피곤해 죽겠는데,
쓸데없는 일로 피곤한 사람 깨우고....난 도둑이 온 줄 알았잖아, 으씨!!"

마누라를 냅다 걷어찬 뒤 이불을 확 끄집어 당겨 덮고는 다시 자 버리는 남편.

당신이 이 여자의 남편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냐고 묻던
이시형박사님의 어떤 책에 나와 있던 이 귀절을 생각나게 하는 하늘입니다.
보름은 어제였는데
지금은 구름속에 숨어버렸지만 진짜로 꼭 쟁반같이 둥근 달이 바다위에 떠 있었던지라...^^

고개도 들 수 없을만큼 피곤한 사람은 빼고
밤 하늘 한번 올려다 보세요.(다 쳐다보랬다간 나도 발길로 채일지 모르니까^^
웃음도 대충 책속의 여자처럼 대책 없는 종잔지라..^^)

이 시간이 밤으로 깊어가듯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삶도 깊어지고 있겠지요, 맑고 향기롭게....어제보단 더 낫게...

달빛이 너무 고와서....혼자보기 아까워서...
수다떠는 웃음, 용서해 주시겠지용^^

걷어차일 각오를 하고 다시 한번 하는 말
지금,

하. 늘. 한. 번. 보. 세. 요...*^^*...달. 빛. 이. 참. 곱. 습. 니. 다.!!!^^*
  • 03-10-12 샛별
    웃음님 저는 신랑이 달보라고 하면 제가 걷어찰까봐 겁나용...우히히 농담이예요.
    아마 신랑에게 그러면 뭔일이 있냐고 하겠죠..제가 자고 있는데 깨우면 아마 꼬집을 겁니다...^^*자기전에 말을 해야지 하면서요^^*
    정말 달이 보름달일때,,훤히 비췰때가 있어요.
    그럼 신랑이 보라고 하죠..지구와의 거리가 얼만데 저리 비췰까하면서..
    달도 지구를 위해서 존재하니 참 우주는 신비 그 자체입니다.
    케이블에서 우주의 여러 행성을 보면 저는 말로는 못할 우주의 법칙..위대한 힘을 느낍니다....화면 앞으로 가면 어느땐 무서워요..방송으로 우주를 볼수 있다는건 기쁘더라구요.
    웃음님은 보셨어요?보셨겠징...웃음님 이쁜딸은 건강해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