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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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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05
바람
463
나는 모른다
사는게 무엇인지 죽는게 무엇인지 모른다
태여남이 무엇지고 사라짐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이 무엇이고 미워하는 것도 무엇인지 모른다
가는 것이 무엇이고 멈추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아는 것이 무엇이고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어쩌다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고
어쩌다가 스러지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일하는 것이 무엇이고 쉬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글을 쓰는 것이 무엇이고 아무것도 안쓰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글을 읽는 것이 무엇이고 글을 안 읽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배우는 것이 무엇이고 배우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말을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말을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듣는게 무엇이고 듣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가 없다
누군가 내 말을 듣고 긍정하는게 무엇인지 부정하는게 무엇인지 모른다
남의 말이 과연 내게 들려오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없어서 그러한 것인지 그것도 모르겠다
기쁨이 무엇이고 고통이 무엇인지 모른다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무엇이고 또한 헤어진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도 모르겠다
그러면 나는 홀연히 속으로 '그렇다. 그렇다'한다
모든 것이 다 진실로 진실로 '그렇다'한다
도무지 알수 없는 내면의 파동들이 연합하여 일치하여 일심하여 혼연일체가 되어 모두 다가 '그렇다. 그렇다'고 한다.
그러면 나는 즉시 법열의 기쁨속에 잠겨 있기도 하나
그것이 또한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전연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억지로라도 형용하여 글로 표현하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를 돌이켜본다.
그러자 적당한 단어가 밀려온다.
그것은 오직 나의 신부이다.
영원히 영원히
영원토록 함께하는 영원한 나의 신부이자
영원한 나의 태양이다.
그러니 그대여 영원히 그렇게 함께 하라
내가 그대를 마음껏 불러주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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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06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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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바람님 앞에 어느순간, "나"라는 정체성마저 사라지면,
전 황홀해서 바람님 어찌볼까.....생각들었습니다..
"나는 모른다"
전에도 이런말을 한적이 있는데..
모른다...하면서도,
꼭 따라붙는 "나" 라는 에고의 정체성은 그 힘이 참 대단하단 생각을 합니다.^^
禪의 스승들은 , 깨달음의 단계를 여러층으로 나누는데,
깨달음의 최상층을
무의식속에서도 "나" 조차도 사라지는 단계로 보는것 같습니다.
그 나 라는 존재가 완전히 사라질때를 바로 해탈의 상태로 볼수 있겠지요.^^
저 또한 그리보구요..^^
하지만,
어떤 상념도 생기지 않는 상태에서도
그 "나"라는 놈은 항상 따라붙는걸 느낍니다.
전 언제나 생각합니다.
달마가 무제(맞나?) 를 만났을때,
" 無" 한마디로 대답하는 그 장면을요....^^
"我" 라는 어휘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의 달마를 글로나마 대면하면서,
선의 아름다움을 한없이 느끼곤 했었지요.
바람님의 깨달음의 세계가 곧, 그 어떤 아상도 생기지 않는
완전 무 의 세상으로 갈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03-10-08
원정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에고가 무너지면......
안다고 생각하는 에고가 무너지면....
모를 수 밖에요.
그러나 참으로 희한한 것은 에고의 도움으로 이와 같은 사실은 알게 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참으로 정말로 모를 일입니다.
03-10-08
웃음
웃음은 뭘 아는지 뭘 모르는지를 아예 모르는데
바람님은 참 아는것도 많습니다. 그래도 하나 안부럽습니다.^^
천석군은 천가지 걱정 만석군은 만가지 걱정 그 말 틀리지 않고
아는거 많은 사람들 보니 아는만큼 골치 아픈일도 더 많아 보여.
알아도 몰라도 밥먹는데 별 지장없고
살아가는데, 사랑하는데 큰 지장 없으면 그냥 살지 뭐.
알면 뭐 하겠노, 안다고 아는데로 살아지지도 않던걸.....
널 위해, 날 위해, 필요한 만큼만 꼭 필요한 것들만 단순하게 알고 살자,
전 이러구 삽니다요. 내일이면 또 어떻게 달라질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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