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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세상
천년을 살아도 헛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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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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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우파니샤드에 오래된 이야기가 하나 있다.
야야티라는 이름이 왕이 죽어가고 있었는데 그이 나이는 이미 백 살이었다. 죽음의 사자가 왔을 때 야야티가 말했다.
"나 대신 내 아들 중의 하나를 데려갈 수는 없는가? 나는 아직 사는 것처럼 살아보지 못했다.. 나는 왕국의 일에 너무나 열중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육체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나는 사는것답게 살아보지 못했다. 나를 데려간다는 것은 너무 잔인한 일이다. 나는 모든 기회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과 왕국에 봉사하느라고 제대로 살 수가 없었다. 그러니 자비를 베풀어달라."
죽음의 사자가 말했다. "좋다. 그러면 그대의 아들들에게 물어보라."
야야티에게는 백 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는 나이가 많은 아들들에게 물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교활해져 있었다. 경험은 사람을 교활하고 계산적으로 만든다. 그들은 왕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열 여섯 살 먹은 가장 어린 아들이 와서 말했다. "내가 갈께요."
죽음의 사자조차도 그 아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백 살이 된 늙은이도 인생을 다 살지 못했다고 하는데, 열여섯 살짜리 소년이 어떻게 인생을 살 수 있었겠는가? 그는 시작도 하지 않은 것이다.
죽음의 사자가 말했다. "너는 모른다. 너는 순진하다. 다른 99명의 형제들은 모두 침묵하고 있다. 그들 중 몇 사람은 이미 일흔 살, 혹은 일흔 다섯 살이나 되었다. 그들은 늙었고, 조만간 죽음이 닥쳐올 것이다. 그들은 불과 몇 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니, 지금 죽는다 해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네가 왜?"
어린 아들이 말했다. "나의 아버지가 백년 동안에도 삶을 다 살지 못했다면,어떻게 내가 삶에 희망을 둘 수 있겠는가? 모든 것이 소용없다. 아버지가 백 년을 살아도 삶을 다 살 수 없었다면, 나 또한 백년을 살아도 삶을 다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거기에는 살 수 있는 어떤 다른 방법이 있음에 틀림없다. 삶을 통해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므로 나는 죽음을 통해서 시도해 볼 것이다. 허락해 달라. 그리고 방해하지 마라."
이것이 바로 산야신이 말하는 것이다.-"내가 에고의 삶을 통해서 살 수 없다면, 에고의 죽음을 통해서 살아볼 것이다. 그러니 나를 데려가라!"
아들은 죽고 아버지는 백년을 더 살았다. 그리고 죽음의 사자가 다시 왔다. 아버지는 다시 놀라면서 말했다. "이렇게 빨리? 백년이라는 시간이 길다고 생각해서 걱정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나는 아직도 다 살지 못했다. 나는 애써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이제 막 살기 시작하는 중이다. 그런데 당신이 다시 오다니…… 이것은 너무하다!"
그리고 이런 일이 열 번은 일어났다. 매번 아들 하나가 생명을 바쳤고 아버지는 살아남았다.
야야티가 천 살이 되었을 때 죽음의 사자가 다시 와서 그에게 물었다. "지금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내가 또다시 다른 아들을 데려가야 하는가?"
야야티가 말했다. "아니다. 이제 나는 천 년이라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다.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나의 마음이다. 나는 계속해서 똑같은 어리석음에 휘말려들었다. 나는 존재를 낭비하는 데 익숙해져 버렸다. 그러므로 이제 그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야야티는 후세대들을 위해 기억할 만한 글은 남겼다. 그는 이렇게 썼다. "나는 천년을 살았지만 나의 마음 때문에 제대로 살지 못했다. 항상 미래를 생각하고 현재를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삶이란 현재이다."
그대가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으면 그대는 삶을 놓치는 것이다. 백년이든 천년이든 그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한번의 생이든 여러번의 생이든 그것은 별 차이가 없다. 그대는 그대가 지니고 있는 바로 그 마음, 그것이 장벽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 마음을 떨쳐 버려라. 그러면 도(道)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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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26
원정
우파니샤드 철학이 허명은 아니었군요.
03-09-26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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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오쇼의 강의중 한 내용을 발췌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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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등록
03-10-06
모모
여원님께...
2
429
N
03-10-05
바람
나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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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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