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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6
03-09-14
웃음
588
꺽이지 않는 한그루 나무되리...했지. 용필이 아자씨가^^
베란다 창문 네짝을 어젯밤 매미가 바람을 엎고 와선 가져가 버렸습니다.
거실 안쪽 유리창문도 깨트려 놓고..
전 새벽 두시까지 거실 문을 붙잡고 보초를 섰답니다.
이렇게 무서운 매미 난생 처음 봤습니다.
천정이 자꾸 들석거려 바람에 천정이 내려 앉지나 않을까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답니다.
지은지 20년이 다 된 낡은 아파트라...에구,,,,진짜 무서웠습니다요.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나가보니 우리집만 그런게 아니라
4층집 베란다 창문들은 모두다 우리집과 똑같은 풍경이었답니다.
그 창문에 맞은 자동차들의 유리들도 다 깨어져 있더군요.
TV에서만 봤을때 건물 창문들은 왜 저렇게 깨어지나 했더니, 어휴.....
잠시전에 베란다에 빨래를 널어 놓고 왔습니다.
어제 널어 놓았던 빨래에 깨어진 유리 조각들이 박혀 열번도 더 헹구었답니다.
베란다 창문이 없어지고 보니 밖이 훤히 보여 그거 하나는 훨씬 더 좋기는 하더군요.
푸른 밤하늘 달은 얼마나 밝은지... 저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애, 어제 우리 사는 이곳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냐?"
달 지가 무슨 말을 할까만, 어제 이 시각의 풍경과는 너무도 다른게
이상스럽기까지해서...
큰 벚나무의 잎들은 밤새 그치지 않았던 강풍에 완전히 골병이 든 모양입니다.
제 명만큼 살다가 자연스럽게 떨어진 잎새들은 예쁜 모양인데
가지에 붙어있는 잎들은 전부다 찢어지고 비틀어진채로 붙어있어
'너도 밤새 무척이나 힘들었겠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허나, 좋은 일도 있겠지요.
태풍이라하여 어찌 나쁜짓만 하겠습니까.
그 녀석으로하여 신나는 것들도 있겠지, 그 녀석으로하여 사는 사람도 있을거야..
전 그런 생각만 하렵니다.
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꺽이지 않는 한그루 나무로...
설령 꺽인 나무가 되더라도....
다들 큰 피해는 없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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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14
원정
피해가 적지 않았나 본데.......
웃음님이 웃음을 잃지 않으셔서 다행이군요.
03-09-14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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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그냥 지나갈 뿐이라네. 그러나 사람들은 지나가는 태풍이 자기를 치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네. 태풍은 태풍으로서 그 사명에 충실하나, 사람들은 태풍의 정도에 따라 걱정의 도를 달리 한다네.
03-09-14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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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일본은, 태풍덕에, 내수 경제를 유지한다죠.. 사람이 죽건, 건물이 파괴되건간에, 일본의 경제를 언제나 균형있게 유지하게 만드는 것이 태풍이라 하더군요.
웃음님은 폭풍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기운을 잃지않고...
진짜,,,멋집니다...^^
언제나 그런모습이 참으로 좋아보입니다.
웃음님 화이팅!!
03-09-14
박찬석
삭제
수정
'큰 벚나무의 잎들은 밤새 그치지 않았던 강풍에 완전히 골병이 든 모양입니다.
제 명만큼 살다가 자연스럽게 떨어진 잎새들은 예쁜 모양인데
가지에 붙어있는 잎들은 전부다 찢어지고 비틀어진채로 붙어있어
'너도 밤새 무척이나 힘들었겠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와중에도 이런 시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웃음님의 넓고 맑은 마음에...ㅎㅎㅎ
이제 좋은 일만 있을겁니다.
03-09-14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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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자연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능청을 떨면서 제자리에서 움직이고 있네요.
정말 장난 아니였는데 ..........
웃음님 표현들이 참 아름다워요 웃음님 모습처럼 ..........
한 번 물어 보세요 왜 그리도 심술을 부렸는지.........
03-09-14
載仁
웃음조카가 그런 큰일을 당했으니 얼마나 놀랐을까요
명색이 새 외삼촌인데 아무 도움을 못드려 가슴이 아프 답니다
웃음아! 멀리서 나마 웃음이 힘내라고 하느님께 기도 드릴께
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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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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