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님 저는 이상 무 . 웃음님 많이 놀랬죠..5

글수정
03-09-13 나무 532
12일 하루가 지루하여 오후 2시쯤 신랑더러 산에 가자고 하니 그러면 밥이나 들고 가자고 하여 이것 저것 챙겨가지고 산으로 향했답니다.
조금 올라가니 빗방울이 조금 떨러지더니 바람만 불기에 신랑 왈 ' 올라갈래 내려갈래'
왔는데 가보자 하면서 갈까 말까 하면서 우린 올라갔답니다.
약간의 비와 거센 바람을 맞으면서 꼭대기에 올랐죠 고함도 한번 지르고 몸도 한번 비틀고....
밥은 어데서 먹어요 하니 먹고 가야제 들고온 고생도 있는데 하면서 신랑은 앉아 먹을 자리를 찾더군요.
저기 저 돌맹이 위에서 먹고 가자 우린 사람들이 적게 다니는 길을 찾아 바람을 맞으면서 간신히 앉았죠
경치 좋고 바람은 많이 불어도 앉아 먹을만 했죠.
소주 대신 매실주에다 안익은 포도주 조금 넣은 술과 김치와 밥과 안주와 맛있게 먹는 날 보고는 니 맛있제
다음엔 잔도 가지고 오니라 이렇게 먹으면 더 취한다 아이가 ...
나는 밀려오는 먹구름을 보면서 먹고 있는데 빨리 먹으라 쏟아지겠다
그 비바람 우리 먹을때 까지 참는다고 욕봤다 아임미까 그지예.....
신랑 모자는 저가 쓰고 수건은 신랑이 머리에 두르고 우린 어차피 집에 가서도 씻어야 하기에 내리는 비바람을 거부하지 안은채 흠뻑 젖은 상태로 돌아왔답니다.
그날 저녁엔 베란다 창문 잡고 있는다고 영 잠을 못 잤답니다...............
다른 분은 피해가 없었는지.........
매미보고 대강 울다가 가라고 했는데 삶이 짧은 관계로 피해를 많이 입혔난 봅니다.
  • 03-09-14 원정
    매미의 피해가 적다니 다행이군요.
    나무님 홈페이지 주소를 보고 많이 웃었답니다.
    제가 컴퓨터를 시작하고 그렇게 쓴 적이 있었는데, 나무님은 의도적인지 아니면 저와 같은 실수를 하신 것인지...........^^
  • 03-09-14 바람
    정말 그러네요. 그냥 그대로인 나무님의 홈페이지 주소... 웃음이 나네요. 나무님의 단순 소박함이 홈페이지 주소를 통해 그냥 전달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나무님의 단순 소박하면서도 자연과 더불어 함께 하는 글을 대하니 제 마음이 좋습니다.
  • 03-09-14 웃음
    짧은 여름 한철 울려고 7년을 땅속에서 기다린다면서요 매미 말입니다.
    그렇게 기다려 올라 오려니 온통 콘크리트로 덮여있고...
    그래서 쌓인 울분 이때다 하고 목청껏 울음 울었나 봅니다.
    사람이든 곤충이든 하여튼 쌓아두는건 없어야 한다니까요.^^
    얼마나 무섭던지...

    저도 부산 사람이지만 나무님이 글로써 부산사투리를 표현한걸 보니
    정말 다정하게 느껴집니다.
    글고 진짜 반갑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저 만큼이나 컴에 대해선 맹한 모양이지요^^
    동지를 만난것 같은 반가움, 설레기까지 합니다요^^
    이렇게 말하는저는 홈페이지 주소를 나무님처럼이라도 올리지 못한다는거 나무님께만 알려드릴께요.^^

    남편분과 함께 보낸 시간의 행복이 느껴져서 참 좋네요.
    늘 행복하세요.^^
  • 03-09-14 나무
    처음에 가입하고난 후 다음날 로그인을 하니 영 안되더라고요 비밀번호가 틀렸나 하고는 이리 저리 해도 로그인이 되질 않기에 다시 한번 가입을 했는데 그만 실수를 했나봅니다. (사실 좀 컴엔 맹하거든요 이해 해 주세요. 다른 방은 가지도 못하잖아요 워낙 저하곤 차이가 나서요 ㅎㅎㅎ) 지워야 하는데 어쩌죠 물어 봐야 할것 같네요...
  • 03-09-15 모모
    나무님, 아무일 없으시다 하니 다행입니다.^^
    매일 매일 편안한날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