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거품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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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13 모모 567
노란 맥주 거품이 뽀글 뽀글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
공기에 부딫치며
톡톡 죽어간다.
컵 주변으로 엉겨붙은 알갱이들은,
대체로 오래 버티고 있다.

터지고, 또 올라오고,

살아있다는 증거일거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맘일지도...

투쟁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날,
느끼고 싶은 마음.

2002년 6월 30일.
  • 03-09-13 웃음
    날 느끼고 싶은 마음이 투쟁이라고라????
    뭔 말이다요?
  • 03-09-14 모모
    맥주 거품을 들여다 보면서.....
    맥주의 자존심은 거품에 있지 않을까,,,,생각하면서,
    뽀글 뽀글 거품 하나 하나가 터져버리고 또 올라오고,,,등등을 지켜보면서
    맥주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투쟁처럼 비춰졌죠..
    그와중에,,
    나 또한 조그맣고, 자잘한 에고들이,순간 순간 저 거품들처럼 투쟁하며,
    나 라는 커다란 에고를 지켜내려고, 자꾸 올라들 오는 구나,,,,싶으니,
    그건, 나라는 에고가, 날 느끼고 싶어,, 나라는 에고가 그대로 있는지 확인하는 마음에서, 그런 현상이 생길수도 있겠구나....
    그러니 에고가 날 느끼고 싶은 마음이 바로, 투쟁같은 것이 되는거죠.

    그냥 그날의 제 맘이었구요.....^^
    동학들과 맥주집에서, 맥주를 마시다, 그런 생각이 들어, 남겨놓은 기록이었어요.
    전,
    그날 그날 이런식으로 일기를 잘 쓴답니다...^^




  • 03-09-14 웃음
    삶이 전투라고 생각했을 땐 긴장되고 여유가 없던데
    삶을 놀이라고 생각하고 보니 엄청 한가해지고 편해집디다요.
    투쟁이라고 하시니 괜히 긴장되어가지고서리...^^

    전 몸이 찬 체질이라 그런지 시원한 맥주를 보면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추위가 느껴진답니다.
    누가 제게 ' 소주 한잔 하러 가자' 하면 따라 가는데
    ' 맥주 한잔 할래 ' 하면 왠지 몸이 으스스~~해지는... 제겐, 청하가 딱 입니다요.^^
    맥주는 거품이 컵에 2/3가 되도록 따뤄서 마시는게 좋다데요.
    거품이 맥주의 산화를 막아준데요.
    따루자 말자 바로 마시니 산화될 겨를이 있을까마는.
    주량이 궁금하네요.^^
  • 03-09-14 모모
    전 무조건 두컵요....
    소주도 양주도, 맥주도, 청하도, 막걸리도,,,,,그냥 다 두컵입니다...

    200cc 잔에 무조건 두컵......이라면, 별로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죠..^^*
    도수는 양주든, 맥주든 신경을 안쓰는데,,
    무조건 두컵 이상만 먹으면, 취할까 싶어, 마음을 쓰게 됩니다.
    다들 술마시는 것도, 특이체질이라 하더군요...

    우리,,,,언제 다들 만나게 되면,
    술이나 마십시다요.^^
    술자리는,
    사람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는 그런면이 있는거 같습니다.
    물론, 넘 많이 마시면 곤란한 자리가 될수도 있지만 말에요.
    그러니까,
    웃음님은, 소주잔으로 맥주를 두잔.
    전, 맥주잔으로 소주를 두잔...
    어때요?
    그정도면 화기 애애?? $*^^*$
  • 03-09-14 웃음
    소주 잔으로 맥주 두잔은 화기 애애가 맞는데(웃음의 경우에)
    맥주 잔으로 소주 두잔은 화기 애매가 될 것 같은디요...무서븐 모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