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상생의 세상
상생지기
원정 낙서
도서관
무료법률상담
공지사항
login
상생의 세상
아침 하늘에 걸린 달을 보면서
6
03-09-09
웃음
573
아침 공기를 가슴에 맞고 싶어 새소리 말동무 삼고
바람을 벗하여 숲으로 난 작은 샛길을 걸었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물이 이제는 봄이라 하여 발걸음을 재촉하며 재잘재잘 흐르고,
나무는 하늘을 향해 꿋꿋이 서서 기도를 올리고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문득 하늘 위에 둥글고 하얀 달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얀 달은 떠오르는 태양에 점점 흐릿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 달을 바라보면서 기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 나로 하여금 때가 되면 침묵 하게 하소서.
요란한 시끄러움이기보다는 조용한 사라짐이게 하소서.
저 달은 밤하늘을 곱고 평화롭게 비추어 주었지만
지금은 찬란한 아침 햇살에 조용히 자리를 비켜 주고 있습니다.
늘 이런 마음으로 비키어 설 줄 알고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가난한 자로 머물고 싶습니다.
그것은 내가 가난한 자 중의 가난한 자이신 당신을 닮아 가난한 자로 머물 때
꽃 한송이, 돌 하나에 깃든 당신의 영광을 노래하며,
만나는 모든 이웃을 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섬기는 것이야말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임을 아침 하늘에 걸려
빛을 잃어가는 저 달을 보고 배우게 하소서
아멘!
******성지에 사는 이상각 신부의 사랑 이야기에서******
재인님! 고마버요^^
너무 감사해서....정말로 기뻣습니다.
잘 먹고 뽀빠이처럼 튼튼한 웃음이 되겠습니다.
'이상각 신부님의 사랑이야기'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그렇게 한 자리에서 쉬지도 않고 단숨에 다 읽은 책은 몇권 안되는데
수채화같은 글들 덕분에 맑고도 평화로운 며칠이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웃음이 상생에서 헛소리를 하면 그건 다 외삼촌 때문입니다.
알콜기운을 못이긴 주정일거기 때문에......^^
글씨를 보니 마음씨도 좋을거야, 그런 생각 들었습니다.
아무나 웃음 외삼촌 되겠어요, 재인님 정도는 되야지....^^
추석 즐겁게 보내시구요, 이사도 잘 하시구요.
고마워요, 외삼촌...^^*
목록
댓글쓰기
03-09-12
載仁
이사짐을 보내고 이사올 사람들 위하여 시원 하게 청소 해놓고 보니 웃음조카에게 보낼 작은 상자만이 달랑 남았습니다 아 저걸 보내야지 이사 끝!이지 하며 우체국으로 갔습니다 직원에게 메모지를 얻어서 몇 자 글도 적었습니다 그리고 책 겉장을 다시 펼쳐 지난번 쓴글위에 다시 몇 자 적습니다 그런데 그때 핸드폰이 울리고 통화를 하는 바람에 글 마무리를 하는것을 잊고서 그대로 상자를 봉해서 부산으로 보냈습니다
웃음아 그래서 그 몇 자 글이 그렇게 되었단다
지금 그 몇 자글이 뭐라고 썼는지 잘 생각이 안나니 내 이 메일로 보내주렴 그러면 마무리를 져서 보내줄께
지금 나는 내 컴이 내 이사짐 속에 있기에 오늘에야 남의 컴으로 나마 답장을 보내는데 이컴은 한글 자판이 표시가 돼있질 않아????? 무척 불편 하단다
03-09-14
웃음
우찌 그런 일이...^^
전 그 글을 보고 참으로 많은 말을 남겼구나..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전 아는것도 없고 말이 너무 많은 것도 별루 안좋아하고 해서 짧은 글, 대표적으로
시 같은 걸 참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냥 제 식으로 생각했었는데....^^
한글 자판이 잘 안보이면 그냥 한국식 불어로 쓰세요 웃음처럼
rhakdns wodlssla, dntdmadml to dhltkachs
tkfkdgody^^*
03-09-14
載仁
웃음아~진짜 불어로 쓸께 moi aussi je t'aime (actuellement j'ai déménagé en France)
03-09-14
원정
웃음님 해석해 줄께요.
moi 는 '나'라는 뜻의 강조어이고, aussi 는 '역시'란 뜻
그리고 ' je t'aime'는 '쥐때문이야'
'actuellement j'ai déménagé en France'는 현재 나는 프랑스로 이사를 했다는 뜻입니다.
결국 '나도 역시 쥐 때문에 현재 프랑스로 이사를 했다'
뭐 이런 뜻이지요.
재인님 집에 쥐가 아주 많았던가 봐요.^^
재인님이 아무런 말도 없이 프랑스로 이사를 가셨다는데, 제가 곱게 해석을 해드리겠어요?^^
참고로 일설에는 ' je t'aime'는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는 뜻도 있다는 낭설도 있기는 합니다.^^
03-09-14
원정
새로운 일을 하시겠다고 말씀하시더니 프랑스에서 시작을 하시는군요.^^
새로운 시작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
03-09-17
웃음
예전에 탈무드에서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아이가 죽었는데 그 엄마는 아이가 죽었다는 얘길 남편에게 이렇게 하더군요.
"자식은 누구의 것입니까?" 이렇게 물으니 남편 말
"하느님의 것이지" 남편의 이 대답에 아내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오늘 그 주인이 자식을 데려갔습니다."
어릴때 그 글을 읽고 전,
정말 그렇게 담담하고 무섭도록 냉정하게 말할 수 있을까..
만약 그게 내 일이라면 난 그렇게 말 할 수 있을까...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나에게도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나도 담담해야지...그렇게 맘도 먹어보구요.
책은 뭣하러 읽고 공부는 뭐땜에 하나
실재 삶을 글처럼 잘 살아보자고 하는짓인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런데 막상 헤어짐은 슬프기만하고 이별 앞에 서면 가슴 아픈게 어쩔 수 없는 지금의 웃음입니다.
원정님이 해석을 안 해주셨다면 전 아마도 글이 좀 길기는해도
" 나도 널 사랑해, 늘 건강해라" 뭐 이 쯤으로 제 맘대로 해석하고 말았을텐데...^^
이사를 하신대서 전 살고 계신 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 이겠거니 했고
시차때문에...이런 말씀을 하셨어도 사업상 외국에 무슨 통화를 하나보다 했었는데
프랑스로 이사를 하셨다니......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올 가을에 전국 몇 곳을 여행해보자고 남편이 그러길래 잘됐다,
이참에 미리내 성지도 한번 가보고 경기도 쪽으로도 가 지면 외삼촌도 만나서
맛있는거도 좀 사달래야지, 그랬었는데....
참 좋으시겠어요. 그리울 고국이 생겨서.^^
그 속에 늘 있으면 좋은지 어떤지 잘 몰라도, 아니, 잊고 살아도 떠나있어보면 알잖아요.
내 조국 대한민국....
어디계시더라도 가족분들 모두 다 늘 늘 늘 건강하시구요
행복하시기를 기도드릴께요.
짬짬이 상생의 세상에 오셔서 쉬기도 하시고 기운도 팍팍 받으시구요.
새로이 하시게 되는 일에 너무 어려운 일은 없으시길 바래봅니다.
언젠가 한번쯤은 뵈올 날 있겠지, 그런 날 있겠지 하면서....
힘내세요, 외삼촌^^
댓글쓰기
댓글 등록
03-09-14
웃음
이제껏 살면서 가장 슬펐던 일
1
743
03-09-14
모모
바람님께.
0
488
N
03-09-14
웃음
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6
589
03-09-13
나무
모모님 저는 이상 무 . 웃음님 많이 놀랬죠..
5
533
N
03-09-13
바람
다른 사람의 행복을 함께 누려주기
2
449
N
03-09-13
모모
맥주거품이..
5
568
N
03-09-13
모모
강아지 꿈을 꾸었어.
2
514
N
03-09-13
모모
도플갱어.
0
499
N
03-09-13
모모
먼옛날...
0
477
N
03-09-13
모모
욕심이 없으면...
0
463
N
03-09-13
바람
장진남 목사님을 생각하며
3
801
N
03-09-12
원정
시골에 다녀와서
2
498
03-09-11
원정
참회
1
557
03-09-09
웃음
즐거운 추석되세요
2
527
03-09-09
웃음
아침 하늘에 걸린 달을 보면서
6
574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11
12
13
14
15
목록
Copyright © 相生의 世上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