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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세상
지혜란 무엇인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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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06
샛별
675
어떤 사람이 유대인의 지혜와 철학이 담겼다는 [탈무드]란 어떤 책인가 물었다.
랍비(유대인의 스승)는 이렇게 대답했다.
"좋아, 내 한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지. 예컨대 어떤 사람이 굴뚝 속에 빠졌다고 하자. 그 가운데 한 사람은 새카맣게 그을음을 뒤집어썼으며 한 사람은 말짱했다면 대체 어느 쪽이 세수를 했을 것 같으냐?"
"그야 물론 그을음을 뒤집어 쓴 쪽이 했겠죠."
"허허, 그런데 그게 아녜요. 그을음을 쓴 쪽은 말짱한 쪽을 보고는 나도 말짱하겠지 생각할 것이고, 말짱한 쪽에서는 더럽혀진 쪽을 보고는 나도 더럽혀졌겠구나 했던 거야. 그러니까 깨끗한 쪽에서 씻게 마련이지."
그러더니 랍비는 다시 물었다.
"내가 한 가지 질문을 하지. 이 두 사람이 다시 굴뚝 속에 빠졌다면 이번에는 어느 쪽이 씻었을 것 같으냐?"
"그야 보나마나 또 말짱한 쪽이 씻었을 테죠."
"그렇게 생각했을 테지. 하지만 말짱한 쪽은 씻다보니 별로 더럽혀지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 더럽혀진 쪽은 깨끗한 사람이 왜 씻었는지를 눈치채게 되었고 그래서 이번에는 그을음을 뒤집어 쓴 쪽이 씻었다는 해답이 나오게 되는 거야. 다시 질문하지. 두 사람이 세번째 굴뚝 속에 빠진다면 이번에는 누가 씻었을까?"
"그때부터는 물론 더럽혀진 쪽이 씻게 되겠죠."
"그게 또 그렇지가 않아. 생각해봐. 도대체 두 사람이 똑같이 굴뚝 속에 빠졌는데 어떻게 한 사람은 말짱한데 한 사람만이 새까매질 수 있냐 말야. 이것이 바로 [탈무드] 란다."---[탈무드]
묻고 대답하는 것을 보면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가 어리둥절하다. 똑같은 물음에 대답은 다 다르다. 그러나 이 세가지 대답을 곰곰 생각해보면 삶의 지혜란 대체 무엇인가 깨달을 수 있다.여러분도 한번 생각해보자.
처음 대답은 '남을 통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본다'는 것이다. 우리는 남의 잘못 또는 남의 지혜를 통해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자기 길을 찾는다. 두번째 대답 역시 그렇다. 다른 사람이 행동하는 것을 통해 자기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깨닫는다. 셋째 대답은 앞의 두 이야기를 뒤집는다. 곧 삶의 지혜란 머리 속으로 어떤 가정을 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 둘다 굴뚝에 빠졌는데 한 사람만 더러워진다든가 하는 가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어떤 일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데 생각의 바탕이 잘못되었다면 거기서 얻는 깨달음은 아무것도 아니다.
삶의 지혜는 어떤 일의 한 면만 보아서는 깨달을 수 없다. 깨달았다 싶을 때 또 다르게 생각해보고 ,자기의 결론이 잘못된 생각 위에서 얻어진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자. 또 상황을 무시한 채 얻은 결론이 아닌가 가시 돌아보자.
물론 이 이야기를 꼭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자기 처지에 따라 깊이 생각하여 또 다른 의미를 이끌어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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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06
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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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을 접하다 보면 사실 주관적인 견해로 읽게되는데,그 내용을 내것으로 만들기가 쉽지는 않아 보여요.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내것이 잘 안되더군요.
"행함이 없는 믿음은 헛것이라"믿기는 하되,저도 행함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요.
요즘에 와서 자토장에서 썻던 글이나, 홈이나, 다시 읽어보니 나 자신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거죠.나중에 읽어보니 토론을 할때보다는 훨씬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는거죠.그 헤아림도 사실 알고보면 객관적일까 하는 의구심이 일어나곤 합니다.
정말 "사람을 알지 못하는데 귀신을 논하느냐고" 하듯이...논하지 않으면 되겠네요^^*
아니죠.저는 논할거 같아요^^그래서 알아야지요^^*
제가요,,요 며칠동안에 그냥 힘들고 했는데,추석도 다가오니,명절 잘 보내시라고요..
계속 바쁠거 같아요.근데 명절 즌후군이당..^^벌써 힘들어서..
전 이만 나갑니다.웃기는 얘기를 쓰려는데 없당.....추석 잘 보내시고 담에 뵈용*^^*
03-09-06
원정
남자들이 군대가서 전방에 배치가 되면, 근무설 때 주의사항을 알려줍니다.
그 중에 하나가 "한 곳만 집중적으로 바라보지 말라"입니다.
한 곳만 집중적으로 바라보면 그 곳에서 꼭 사람이 움직이는 것 같이 보이고,
그러면 수화를 하게 되는데 상대방이 대답을 하지 않으면 방아쇠를 당기게 됩니다.
땅 땅 땅 따다당!!!!!!!!
한 참 지난 후 그 곳에 가보면 그 곳에는 바람만이 있을 뿐..........
이는 사람이 어떠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면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보이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적절한 예인 것 같습니다.
같은 현상을 놓고서도 기독교인이 보면 하나님의 축복으로 보이고, 또는 예수님의 얼굴로 보이고, 불교도인에게는 부처님의 축복 또는 석가모니의 모습으로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알고 보면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있을 뿐인데.........
제가 왜 이글을 썼는지 써놓고 보니 부적절한 것 같기도 하고..........^^
어찌되었든지 샛별님이 지혜의 글을 올리시니 무척 기쁩니다.
03-09-06
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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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말이나 글이나 사실 그 사람의 전체가 될수는 없을 겁니다.저는 가끔 내마음 나도 몰라 그래요.^^내가 하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도 다소 헷갈릴때도 있거든요.
그러고나서 전 그래요,.내가 이런말을 왜 했는지를요.나도 참 이상해,라고요.
가끔 아이에게도 실언을 하는데,,제가 그래요,미안해,라고 해요.
그러고 안 받아주면,집을 나간다고 엄포를 놓죠^^그러면 신랑은 나가라고 하고 아이는 나가지 말라고 해요^^그래서 제가 그래요,신랑에게 나,나갈때 아이들과 같이 셋이서 나가느니,신랑에게 혼자 나가라고 해요..^^*그러고 나서,,내가 이겼다고 하죠*^^*.V..
저는 살아가면서 "미안해"라는 말이 잘 안나오지만 하다보면 서로가 좋구나를 느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미안하면 사과하라고 해요..왜 미안한지를 가르치고 그런 사실이 반복되지 않길 바래서죠.근데 왜이런 얘길 썼지..음,,저두 몰름.
칭찬합시다란 프로 아시죠..전 그 프로가 좋아요,칭찬하면서 살기도 바쁜 세상인데.그러기가 쉽지 않나봐요.원정님 말씀,맞네요.몇년만에 답글이야..황송해라.
오늘은 좀 봐조요.....^^*
03-09-07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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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도 말하지요. 그러나 그것도 따지고 보면 그냥 쇠붙이이죠. 즉 그냥 쇠붙이에 그럴싸한 모양을 만들어 이름을 붙인것 뿐이지요.
그러니 그 모든 것은 원래 그대로이나 사람들은 그것을 가지고 또한 그럴싸한 것으로 생각을 하기에 또한 생각하기 나름도 되지요.
그러니 그 모든 것은 다 생각하기 나름이나, 또한 그 모든 생각을 부인할 수도 있는 것은 그 모든 것은 또한 생각이전의 것이기도 하겠지요.
누가 씻고 안씼고 하는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나, 그것 또한 이미 모순을 지니고 있는 것이니 그냥 일체가 '없는 애기다'하고 살아가는 것도 또한 지혜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03-09-07
웃음
저는 샛별님이 참 좋습니다.
출중한 지혜가 탐난다기 보다는 세세하게 헤아리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말예요.
샛별님 웃는 목소리.... 생각만 해도 즐거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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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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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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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09
원정
즐거운 추석이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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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09
모모
추석 잘 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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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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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06
원정
마하스님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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