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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세대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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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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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티끌 속에 우주가 있다
5세대가 공존하는 은하계
인간처럼 가족 집착않고
인연따라 세대 순환
만물은 태어나 사라지고 또 태어나는 생주이멸을 이어간다. 그렇다면 별의 세계는 어떨까?
별은 살아가는 과정에서 중심부의 핵융합 반응의 종류가 바뀌거나 에너지 전달과정이 불안정해지면 물질을 밖으로 방출함으로써 안정을 찾아간다. 물질 방출은 별이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심해지고 쇠퇴기에 들게 되면 더욱 극심해진다. 이렇게 방출된 물질은 초속 수천 킬로미터의 속도로 흩어지면서 별들 사이를 떠돌아다니게 되는데, 여러 별들에서 나와 떠돌아다니는 이러한 방출물질이 서로 모여 성간물질을 이룬다.
인간은 부모 밑에서 자식이 생겨 부모의 핏줄을 이어가지만 별들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즉 한 별에서 방출된 물질이 다시 모여 다음 세대의 별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른 별에서 나온 물질이 돌아다니다가 어느 곳에서 모여 새로운 별을 잉태시킨다. 당연히 특정한 조상이란 있을 수 없다. 다만 위 세대와 아래 세대라는 세대 차이가 있을 뿐이다.
대폭발 우주론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150억년 전에 우주가 탄생되어 3억년이 지난 후 원시 은하물질에서 첫번째 세대의 별들이 형성되었다. 질량이 다른 여러 별들 중에서 태양의 10배 이상 되는 무거운 별들은 수백만년 내지 수천만년의 짧은 기간만 살다 가지만 일생을 마치며 많은 물질을 방출한다. 이렇게 무거운 별들에서 흩뿌려진 물질이 모여서 두번째 세대의 별들을 탄생시킨다. 첫번째 세대의 별들은 초기 원시 은하물질이 차지한 공간 전체에 걸쳐 회전하며 돌아다닌다. 그러나 원시 은하가 수축하면서 점차 회전 속도가 빨라지고 이에 따라 물질은 점차 은하회전축에 수직한 원반 쪽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따라서 두 번째 세대의 별들은 첫 번째 세대의 조상 별들보다 원반 쪽으로 모여들어 운동공간이 좁아지게 된다. 두번째 세대의 별들 중에서 질량이 큰 별들은 빨리 생을 마치며 많은 물질을 방출하고 이로부터 세번째 세대의 별들이 탄생되고, 이들의 공간 운동은 더욱 더 원반 쪽으로 집중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은하계 내에는 5종류 세대의 별들이 함께 살고 있다. 태양은 4번째 세대의 별에 해당하며 밤하늘에서 푸르게 보이는 별들은 태양보다 한 세대 낮은 5번째 세대의 젊은 별들이다. 태양보다 윗세대 별들은 나이가 100억년 이상이고 또 태양보다 질량이 적다.
인간은 세대를 거치면서 관습이 전수되고 또 지식과 지혜가 쌓이면서 삶의 질이 바뀌어진다. 그러나 한 가족이 지니는 생물학적 유전 특성은 계속 이어진다. 별의 경우는 어떠한가? 첫번째 세대의 별이 핵반응을 통해 헬륨보다 더 무거운 중원소를 만들어 내고, 이것이 함유된 물질을 밖으로 방출하기 때문에 다음 세대의 별을 이루는 물질성분에는 앞선 세대의 별보다 더 많은 중원소를 포함하게 된다. 세대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중원소 함량은 더욱 증가한다.
의상 대사의 법성게에서 “한 개의 티끌 중에 우주가 포함되니 일체의 티끌 중에서도 그와 같다(一微塵中含十方 一體塵中亦如是)”라고 했다. 첫번째 세대의 티끌과 5번째 세대의 티끌은 같은 것이 아니라 구성성분에 큰 차이가 있다. 즉 세대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티끌 속에 들어 있는 중원소의 함량이 점차 많아진다. 이처럼 한 개의 티끌 속에도 긴 우주의 역사를 간직한 우주 정보가 들어있는 것이다.
인간은 태양처럼 4번째 세대의 물질에서 생겨났기에 윗 세대들의 정보가 우리 몸 속에 들어있다. 이러한 우주적 정보는 유식종의 8식 중에서 아뢰야식인 종자식으로 우리 몸 속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정보의 일부는 칼 융의 집단무의식으로 발현될 수도 있을 것이다. 철학자 프롬은 무의식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무의식이란 우주에 근원을 둔 보편적 인간 즉 전인(全人)을 의미한다. 무의식은 자기 속에 있는 식물, 동물, 자기자신을 나타낸다. 그것은 인간 존재의 여명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 과거를 표현하고 있으며, 또 인간이 온전한 인간으로 되는 그의 미래를 나타내며, 또한 인간이 자연화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이 인간화되는 그날을 나내고 있다.” 이것은 유의적(有意的) 행(行)이나 사고가 따르지 않은 원초적 본성이 무의식으로써 사회적 규범이나 질서 등의 특성에 제약받지 않은 우주의 종자의식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문명화된 사회 속에서 심한 제도적 여과작용에 의해 무의식적 잠재력과 활동이 억제되면서 소위 기계화된 인간으로 전락되고 있다. 불법은 인위적인 어떠한 여과도 거치지 않은 무위적 자연질서를 나타내는 아뢰야식에 따라 자연과 합일하는 것이 올바른 세대의 순환임을 보여준다.
■이시우/전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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