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님께 질문드립니다.10

24-03-29 여원 127

1. 틱낫한 스님의 성냥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 이중표 교수님의 강의와 원정님의 말씀이 그 자리에서 탁 만나졌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탁 만나져서 ‘아’하고 알아졌는지 알고 싶습니다.

3. 이중표 교수님이 생명의 인지 작용에 대한 강의에서 그것의 설명을 다시 듣는 느낌이라서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거기에서 ‘그것의 설명’은 어떤 것인가요?

4. ‘그 의식의 인지활동 이 비쳐짐이고 관계라면...^^’이라는 어마어마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 24-04-01 모모
    제가 찾은 답은..모두.
    ㆍ의식ㆍ. 입니다.
    의식은 마음과 관련지어 여러가지로 분류를 하고 있지요.
    의식의 마음 작용에 대한건 이전에 이미 자세히. 써놨으니 다시설명하지 않아도 될거 같구요.
    다만 여기서 말하는 의식은..생명. 자체가 인지해. 비추는 작용으로서의 의식을. 이야기합니다.

    마음(명색)은 안다. 모른다..라는 양면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그 순수 의식이라 하는 의식은..
    그저 모른다. 오직 모를뿐..
    으로 움직입니다.
    그건 마음 너머의 하늘 이란 표현이 적합하고..
    거기엔 어떤 구름도(생각) 있을수 없 습니다.

    그 오직 비출뿐인. 거울같은 의식 을.. 전 연기하는..
    틱낫한 스님이 늘 갖고 다닌다는 성냥이라고 바라봤습니다.
    모든생명의 인지 작용 이. 비추어 아는 작용이라면..그것이 바로 서로가 서로에게 비추고 비춰서 조건과 관계로서 움직이는 연기. 라고 바라봤지요.

    이중표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가..지관.위빠사나와 관련된 강의와..생명의 인지작용 에 관한 강의를 들으니..좀더 명확히 와 닿는 느낌이었네요.

    아래에 링크를 올려 놓겠습니다.
    다들 들어보면 좋겠네요.





  • 24-04-01 모모
    이중표 위빠사나에 대한강의
    https://youtu.be/nKqFQjjuuTE?si=H-cvYIWF3zxQpWuj
    이중표교수님. 생명의 인지활동에 관한..내용
    https://youtu.be/l-zyuM84HuI?si=7FGddorqMNKRvhMY
  • 24-04-01 여원남주
    틱낫한 스님의 성냥불은 ‘be', 현상 즉 관계(연기)를 말한 것이고요,
    이중표 교수님의 의식에 대한 언급은 실상이 ‘being'이 아니라, ‘be'라는 것을 깨닫기 위한 수행방법, 즉 뗏목에 대한 강의이죠.

    be일뿐, being은 환상일 뿐!
    자아, 의식, 생각 이전에 관계(연기)가 있었습니다.
    being이라는 자아,
    being이라는 의식,
    being이라는 생각 이전에 관계(연기)가 있었죠.

    불교에는 물질과 정신이라는 개념이 없다.
    붓다는 그런 구분을 하지 않는다.
    모든 현상은 연기적 구조일 뿐, 이원적 구조로 이루어졌다고 말한 적이 없다.
    be일 뿐인데,
    being이란 환상이 일어나는 구조는 예전에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아래글 일체유심조에 대한 글 참조)

    모모님, 연기에는 체와 용이 하나로 움직입니다.
    분리되어 있지 않아요.
    나라는 체와 용은 현상으로 하나입니다.


    1월 22일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양자역학 코펜하겐해석으로 풀어보는
    一切唯心造 두 번째 이야기
    一切,
    모든 물질은 가능한 모든 상태가 중첩상태로 동시에 존재한다.
    唯心(의식,자아,........모든 being),
    관측되는 순간
    이때 관측이란 온 우주가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주관인 관찰자가 객관인 어떤 상태를 관측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가 빠진 동사의 상호작용이다.
    ★물질파개념에 따르면 원자로 구성되어 있는 모든 물질은 크기와 상관없이 파동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관측하지 않는다면 파동함수를 이용한 확률적 서술만 가능하다. 관측되기 전에는 파동성만 지니고 있고, 파동은 물질이 아니므로 실체가 존재한다고 할 수 없다.
    造,
    중첩되어 있다가 관찰순간, 하나의 고유상태로 결정되어 나타난다.(파동함수 붕괴)
    비결정론적인 양자역학의 코헨하겐 해석에 따르면, 인과율은 깨어진다.
    하나의 원인에 의한 무수한 미래가 가능하며, 반대로 관측되는 미래의 결과에 의해서 원인이 결정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미래가 과거를 결정해 버리는 논리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셰익스피어의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제목은 혹시라도 양자역학이 인과율을 깰 것을 예감한 작품이 아니었을까.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마음이 발생하는 것은 일체와 상호연결이라는 겁니다.
    이때, 일체와 상호연결에는 주관과 객관이 없는 것이죠.
  • 24-04-01 여원남주
    마음(명색)은 안다. 모른다..라는 양면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그 순수 의식이라 하는 의식은..
    그저 모른다. 오직 모를뿐..
    으로 움직입니다.
    그건 마음 너머의 하늘 이란 표현이 적합하고..
    거기엔 어떤 구름도(생각) 있을수 없 습니다.

    모모님의 이 글은 모모님 개인적 의견으로 알겠습니다.
  • 24-04-01 원정
    모모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모모님의
    "마음(명색)은 안다. 모른다..라는 양면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그 순수 의식이라 하는 의식은..
    그저 모른다. 오직 모를뿐..
    으로 움직입니다."
    중에서
    '마음(명색)은' 부분을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분별하는 마음은'으로 수정하고 싶습니다.

    모모님을 위해 이중표 교수님의 강의와 관련하여 별도의 글을 올립니다.
  • 24-04-02 모모
    틱낫한 스님의 성냥을. 연기.ㆍ관계 ㆍ라고 말한거 같은데요.
    그리고 전. 비치는 의식(인지작용)에 대해...그것을 연기한다..라고 봤을때. 하나로 맞춰진다.. 라고 얘길한거 같은데요.

    그 비치는 의식은 구름 한점없는 하늘에 비유한거고.
    전에 어떤선사는 티끌하나 묻을 자리가 없다.. 라는 말로 얘길 한거 같습니다만..

    그리고 마음은.. 담긴것이 그것이 지만.
    그걸 비추는 작용은 늘 여기 이자리.라 생각드네요.
    그래서 그 비추는 작용을 인지한다..라는 작용으로 봤구요.
    그것이 곧 모든 중생들의 관계에서 ㆍ연기ㆍ가 되는 거라고 봤거든요.

    그 비추는 자리가 늘 여기. 지금 이순간..에 있는 것이
    몸이라는 체가 유지되는 이유라고 봤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굳이 몸을 ㆍ현상ㆍ으로 드러낼 필요가 없을테니까요.
    예전에 유체이탈을 잠깐 경험해 본적이 있는데.
    인간이. 만일. 유체로만 살아간다면..지구상의 온갖 쓰레기며 먹거리며 신경쓸게 하나도 없을텐데..싶지만.
    몸이라는 것을 통해 삶이 유지되는 이유가 분명 있겠지요.

    물론. 몸에 대해..내몸이라 할것이 없다..라는건 알고 하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내몸이 아닌것도 아니지요.
    의식이 이 몸을 통해 비쳐지는 한에서는요.
    어디 몸없이 의식이 비춰질 근간이 따로 있나요.
    .물론 비쳐서 보이고 보여지는 것이 마음이고.. 는 알고 있어요.
    마음에 대해선 체와 용이 하나지요.
    그럼.. 비치는 작용에 대해서는요.?

    전 그 작용이 연기.관계망. 을 일으키는 거라. 생각들었구요.
    수없는 생명이 모두 인드라망처럼 의식으로 비쳐서 ㆍ연기한다.ㆍ 라고. 말할수 있다구요.
    그래서 비치는. 의식이란 것에는..
    너와 나의. ㆍ의식ㆍ 이란게 따로 있는게 아니라..
    모든 세계가 다 엮여있는 ㆍ연기되는. ㆍ거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비추는 의식 상태에 함께하는 방법으로 ㆍ오직 모른다ㆍ 라고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었구요.
  • 24-04-02 여원남주
    모모님, 저번에도 오늘도 성실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모모님 덕분에 새로운 각도에서 서성거릴 일이 생겨 기쁘네요.
    일단, 오늘은 바빠서 담에 답글 달게요.
    좋은 오후 되세요.
  • 24-04-03 여원남주
    불교가 주목한 “의지”에 대하여

    모모님, 모모님이 헷갈린 부분이 뭔지 포착했어요.
    링크된 강의 잘 들었고요.
    성실한 답변과 함께 세세한 설명을 해주셔서 모모님이 어떤 지점에서 막혔는지를 알 수 있었답니다. 그 부분에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천리안이 아니기에 물어봐야 알 수 있거든요.

    모모님, 불교외의 모든 과학과 철학 그리고 종교는 생명의 ‘의지’에 주목하지 않아요.
    기독교는 인간의 ‘자유의지’라고 말해 놓고도, 신의 존재를 전지전능한 창조주라 하니 앞뒤가 맞지 않죠. 그래서 불교를 제외한 모든 사상과 철학과 과학을 비롯한 종교들에서는 생명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죠.
    의지에 주목하지 않으니, 과학에서 인간은 물질과 다를 바 없으며, 기독교 등에서는 피조물에 지나지 않게 되는 거죠.

    모모님, 의식과 순수의식을 관계와 연기에서 뚝 떼어서 독립시키지 마세요.
    그건 연기적 견해가 아닙니다.
    연기가 알아낸 실상은 어떤 것도 객관적인 독립된 실체가 없다는 것이랍니다.
    생명의 시스템 속에서 ‘의지’를 보세요.
    연기적 구조 속에서 생명을 위해서 모든 생명들의 ‘의지’가 相卽相入하고 있어요. 그렇게 잘 돌아가고 있어 그냥 가만히 놔두면 될 텐데, 왜 불교에서 굳이 識과 意識作用을 가지고 통찰하여 실상을 파악하라고 할까요?
    그건 이유는 모르지만, 호모 사피엔스가 진화과정 속에서 생존에 필요에 의해 ‘自我意識’을 가지게 된 것 때문이에요. 처음에는 유리해서 ‘自我意識’을 가졌는데, 그 사실을 까먹고, 진짜로 ‘自我’를 ‘有(being)'라고 의식하게 된 것이죠.
    그 ‘有(being)'에서 모든 희로애락과 생로병사가 벌어져 괴로움에 허덕이는 것을 붓다가 본 것이고, 그래서 실상을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주의집중해서 통찰지로 반야바라밀하면 실상을 바로 알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랍니다.

    결론은 ‘의지’를 생명 전체의 시스템에 맞게 가지게 하려면, 실상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되겠죠. 실상은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이니, 내 속에 우주가 들어 있고, 우주는 곧 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의지’는 ‘自我’를 위해 흘러가지 않고, 전체 시스템을 위해 복무할 수밖에 없게 되요. 사실 착각에 빠진 호모 사피엔스만 빼면, 그 외 것들은 다 그렇게 흘러가고 있죠.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리면, 불교에서 포착한 ‘의지’에 대한 기대는 실상을 바로 알아서 우주가 원하는 삶, 생명의 삶을 살아라는 것입니다.
    의식의 각성, 고차원적인 마음 상태가 되면 발원과 서원을 하여 시스템을 위해 가장 유리한 방법으로 복무할 수 있는 것이고요. 이때, 고차원적인 마음상태는 ‘自我意識’이 아닙니다. 그것만 기억하세요.

    그러므로 의식의 각성과 실상을 제대로 보는 것은 같이 가는 것입니다.
    의식의 각성이 되었는데, 실상을 모른다는 것은 말장난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실상을 모르는데 의식의 각성이 되었다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보면 되겠죠.
  • 24-04-03 모모
    전. 분명.. 의식과 순수 의식. 생명활동을 관계.연기 로 봤을때.
    모든것이 하나로 맞춰졌다고 말씀드렸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이젠 이론과 관련되어선 특별히 관심이 적어졌어요.

    그리고 전..원정님이 지금껏 열심히 글로 표현해준 ㆍ공ㆍ순수의식ㆍ 이란 것과 관련되어..여원님도 진심으로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들어요.
    저 역시 그럴필요를 느끼구요.
    그건 옳고 그름보다..상대방의 진심에 대한 배려 라 생각들거든요.

    그리고 세번이상 진심으로 말해서도 안통한다면..그것이 아무리 옳더라도 상대방에겐 고통이 될수도 있는 법이라..
    옳고 그름을 떠나 그 마음도 내려놓는게 맞다고 봐요.


    그리고. 참고로
    저도 이중표교수님 강의는 듣던거 모두 들어는 볼 생각입니다.
    하지만...그동안 내려놨던 위빠사나와 관련된 명상은 다시 해보고 싶네요.
    아니..다시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내려놔서 그런지..요즘 다시시도하는 편인데.
    잡생각이. 너무 자주 올라와..쉽게 들어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감은 있으니까. 곧 잘 들어가 질거라 생각듭니다.
    욕심 안부리고
    1분이라도 들어가 지면. 그다음. 1분은 들어가 지겠지..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여원님은 어떨지 몰라도
    전..불교공부도..명상도 재밌게 잘살기 위한. 목적으로의 공부라서..
    일상에서 평화와 즐거움이 되는게 아니라면.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목적이 뚜렷하지요.^^
    불교 공부도 즐거워서 하는거지...즐겁지 않으면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속물 근성이 배여있다 해도 어쩔수 없습니다.
    전 제 마음이 좋아하는 방향을 따라가며 살 뿐이거든요.
    명상도 평화와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즐기는 거구요.
    그래서
    지금도 그렇고 그런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그 또한..제가 좋아서 선택해 사는 거라 특별히 불만은 없습니다.
  • 24-04-03 여원남주
    모모님,
    모모님이 불교에 대한 관심이든
    개인적인 삶의 행복에 대한 관심이든
    알아서 하세요.
    강요한 적 없어요.
    모모님에게는 특별히 빚진 게 없기에 모모님의 그런 성향에 대해 제가 놓아버렸잖아요.
    단숨에 말입니다.
    그것에 대한 의사표시로 개인적인 교류를 제가 어제 차단시켰잖아요.
    오늘 모모님에 대한 답글은 순수한 메시지에 대한 답글입니다.
    공부를 하시다가 요청하면 답글을 달되 원하지 않으시면 달 이유가 없습니다.
    걱정 전혀 안하셔도 됩니다.

    원정님에게는 그동안 은혜 입은 것이 하늘과 땅만큼 많고, 머리카락을 뽑아 신을 삼아 드려도 부족함이 없기에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던 것입니다.
    원정님과 저에 대한 것은 모르면 아는 척 하지 마세요.

    원정님, 이쯤에서 잠시 물러가서 쉬겠습니다.
    이 시점에서 할 말은 거의 다한 듯합니다. 그래도 못다 한 말이 남아 있다면 개인적으로 할게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